산타 할아버지 비룡소의 그림동화 2
레이먼드 브릭스 글.그림,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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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유독 생각나는 레이먼드 브릭스의 그림들.

몽환적이고 그리운...영화로 더욱 유명한 "눈사람"과 아이들과 사랑해마지 않는 "곰" 그리고 이 책.

고정관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탁월하게 보여주는 이 그림책은 그럼에도 따뜻한 시선과

특히 어린이의 세계를 먼저 인정한 점들이 눈에 띈다.

간혹 보면 이 작가가 어린이의 상상력보다는 어른의 블랙유머만을 들이댄다며 싫어하는 이들을

보곤 하는데 실상. 이 작가야말로 완벽하게 어린이의 상상력에 기대는 작가라고 감히 말한다.

-산타가 있다는 가정. 그리고 그 산타도 피곤할 수 있다는 것- 이 부분에서 또 "곰"을 연상한다.

바쁜 엄마였던 "어른"이 "산타할아버지" 라는 소망의 주체로 나타난 것은 아닐까?

어쩌면 선물을 갈구하는 "어른"인 나는 어릴적의 그 산타가 지금 바빠서 안오는 것이 불만일까

아니면 바빠서 못오는 것을 이해하는 어른이 되어버린 것이 더 불만일까.

 

완벽하게 어른의 시선으로 읽고 있는 그림책.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상하다"는 것이 주류다.

그래서 아이와 다른 식으로의 접근을 시도하다보면 아이가 바쁘다면서 놀아주지 않는 엄마와 아빠와

상당히 유사하게 느끼는 것을 알고 반성하게 되었었다.

어찌되었든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은 정말로 좋은 그림책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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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20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와 놀아주지 않는 것도 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와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은 많은 데 같이 놀아주지를 못하니 반성 많이 하고 돌아갑니다. 행복하세요.

해리포터7 2006-12-21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도 레이먼드브릭스그림책 좋아해요..아이들은 그닥...

반딧불,, 2006-12-21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그래도 곰은 즐겨봅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이상하다고 해요^^
산타님, 어쩔 수 없이 그런 관점으로 책을 보게 됩니다^^

2006-12-21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