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 오브 워터>를 보았다. 샐리 호킨스의 얼굴, 너무나 연민이 많은 그 얼굴을 보면, 별 것도 아닌 장면에서 눈물이 날 때가 있다. <내 사랑>에서 얼마나 울었던지. 그리고 <세이프 오브 워터>에서는 끝내 말문을 막히게 했다. 영화를 보고 마음이 벅차서 눈물이 났고, 스스로 말잇못..을 실현할 수 밖에 없었던 나..인간은 끝까지 괴물과 싸우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그러나 괴물과 싸우다가 스스로 결코 괴물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게 괴물과 싸우는 자의 윤리일 것이다. 연민이 많은 그 얼굴은 약한 얼굴이 아니고, 아주 많은 복잡한 감정과 이해심을 담은 강한 얼굴이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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