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라주미힌 > 위기의 시민사회, 눈들어 중남미 보라

[진보정치의 눈]중남미 좌파정권 부상과 신자유주의 저지는 시민사회 힘

 

전 세계에 걸쳐 신자유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거기에 대응하는 형편과 사정은 각국마다 다르다. 그런데 최근 중남미에서는 신자유주의를 비판하고 대안을 모색하려는 좌파 정권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 이유를 1980년대 초부터 도입된 신 자유주의 정책의 실패로 해석하는 것은 동어반복이다. 좀 더 넓게 시야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
 
빈부격차의 심화, 양극화는 오래 전부터 남미를 괴롭혀온 고질병이다. 이를 고치기 위해 중남미 각국 정부는 1970년대까지 수입대체와 국내산업 보호 정책을 써왔다. 그리고 그 성과도 상당히 있었다. 그러나 바라던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경쟁력 강화는 쉽게 오지 않았다. 1980년대부터 미국의 영향력과 외채문제를 지렛대로 한 IMF 등의 개입으로 신자유주의 정책이 약 25년간 도입되었다. 그 결과는 양극화의 심화로 나타나고 있다.
 
중남미 경제 저성장의 근본 원인은?
 
중남미의 근원적인 문제는 스페인이 통치하던 식민지 시대부터 내려오는 경제, 정치, 사회 모든 부문의 과두 독점체제가 전혀 흔들리지 않는 데 있다. 그리고 이의 수술을 위한 교육, 사회 개혁정책은 검토되지도 않는다. 예를 들어, 부유층의 사립학교와 가난한 아이들이 다니는 공립학교의 엄청난 격차 그리고 졸업후의 관료 충원 방식의 개혁 등 사회 계층의 합리적 이동을 위한 정책은 손도 대지 않는다.
 
멕시코의 신 자유주의 실험 이전과 이후의 경제 성적표를 한번 보자
 
예전에 정부에 의한 적극적인 시장개입과 수입대체 전략 이행시기인 1934년부터 1982년까지의 연평균 경제 성장률은 6.1%였다. 그러던 것이 신자유주의가 도입된 1983년부터 2004년까지의 그것은 연평균 2.3%로 떨어졌다. 94년 NAFTA가 도입된 이후의 성장률은 거의 1%대로 알려졌다.
 
제조업 연평균 성장률은 6.7%였다가 신자유주의가 도입된 시기의 그것은 2.7%로 떨어졌다.최근의 제조업 성장률은 2001년 -3.8%, 2002년 -0.6%, 2003년은 -1.2%였다. 2004년의 제조업 연평균 성장률은 2000년의 그것보다 2.1% 낮다. 2005년과 2006년에 조금 호전되었다고 하더라도 2001년부터 2006년까지의 제조업 연평균 성장률은 겨우 1% 남짓이다.
 
제조업 부문 고용은 2001년 -3.8%, 2002년 -5.5%, 2003년 -3.4%, 2004년 -2.6%씩 고용이 줄었다. 2004년의 제조업 부문 고용은 2000년의 그것보다. 17.6%가 줄었다.
 
멕시코 경제학자 살바도르 칼리파에 의하면, 일인당 국민소득으로 표시되는 경제성장률이?1950년에서 2000년까지 아시아의 그것은 미국을 기준으로 16%에서 57%로 성장했는데 비해 중남미는 28%에서 22%로 줄어 들었다. 이 같은 중남미 경제 저성장 아니 마이너스 성장의 비밀은 종속이론이 이야기한 외부 요인 이외에 국내적으로 지나치게 낮은 노동 생산성이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다는 데 있다. 1950년에서 1998년까지의 노동생산성의 변화 추이를 보면 미국을 기준으로 하여 유럽은 39%에서 79%로 성장했고 아시아는 15%에서 54%로 성장했는데 중남미는 33%에서 32%로 줄어 들었다.
 
이같이 노동생산성이 낮은 이유는 각 산업부문별 독점체제가 구축되어 경쟁이 필요 없는 경제 구조 때문이다. 경쟁을 기피하는 문화가 널리 확산되어 있다. 이것이, 민주주의를 외형적으로 유지하면서 실제로는 소수의 과두독점지배가 지속되어온 권위주의 정치문화와 연관이 있음은 물론이다. 예전에 수입대체 정책을 쓸 때도 국내 산업 내에서의 경쟁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나중에 신자유주의 개방 이후도 국내 경쟁은 아주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멕시코의 거대 전화, 통신회사인 Telmex는 이전에 국영기업일 때도 독점적 위치를 누렸고 나중에 민영화되어서도 계속 독점의 지위는 확고하여 고객 서비스의 개선 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즉 경쟁력 향상의 효과가 별로 없다. 노동자들도 노조 집단주의를 정치적 통제의 수단으로 삼는 포퓰리즘 때문에 노동생산성이 매우 낮다.
 
50년대에서 70년대 초까지 멕시코 경제의 활력은 대단하여 한때 멕시코 경제의 기적이란 이야기도 있었다. 68년 올림픽을 개최한 것만 보더라도 자신감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수입대체에만 치중했지 동아시아처럼 제조업 활성화를 수출산업화시키는 전략을 펼치지는 못했고 중공업과 하이테크 산업의 증진도 서두르지?않아 시장의 한계 등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그 활력이 점차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그렇더라도 필자가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70,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신자유주의 전략 말고도 다른 대안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멕시코에서는 70년대에 페소화의 평가 절상정책과 재정적자에 의해 인플레는 높아지고 수입이 엄청나게 늘면서 경상적자가 급증했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급격한 평가절하 이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그리하여 경상적자폭이 줄어들면 다시 위의 상황이 재개되고 위기 때는 외채에 지나치게 의존하다가 외채의 정상적 상환이 어려워지는 경제위기를 다시 맞는 악순환을 밟아왔다. 이와 같은 패턴은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들에서 비슷한 모습이고 특히 2001년 아르헨티나 위기에서 최악의 상황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달라지는 중남미 시민사회
 
멕시코는 라틴 아메리카 특유의 노동 동기가 크지 않은 저생산성의 문화에 가톨릭의 대중 순응 이미지 조작과 강력한 집단적 노조주의의 통제에 힘입어 사회주의적이면서도 파시즘적인 특이한 형태의 포퓰리즘 정당인 PRI당이 장기집권을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에서 좌파 헤게모니가 강화되었던 것은 PRI당으로부터 분화한 개혁적 좌파인 PRD당이 멕시코 시티 등의 시장을 여러 번 집권 하면서 개혁세력의 사회서비스 강화 정책을 통해 좌파적 지식인 그룹과 노동자, 서민 등 시민사회의 연대를 통한 헤게모니 진지 강화가 있어왔기 때문이다.
 
1968년의 경제 위기이후 주기적으로 맞아온 위기 사이클이 짧아지면서 1987년에 다시 위기 상황이 노정되자 집권 세력인 PRI당은 90년대 이후 그 출구를 NAFTA에서 찾으려 했다.?그러나 협정을 체결하자마자 일년 뒤 엄청난 경제 위기를 겪게 되었고 그 후 평균 실질 경제 성장률 1%라는 무성장이 계속되자 우파적 지식인 그룹도 위기의식을 갖게 되어 2000년 정권교체에 이르게 된다. 또한 남쪽 치아파스 지역에서의 마르코스의 전혀 새로운 대안 정치가 실시되면서 원주민들과의 연대에 의한 강력한 좌파 헤게모니 진지가 구성되어 왔다.
 
무엇보다. 올해 7월 2일에 있을 멕시코 대통령 선거를 주목해야 한다. 이 선거에서 당선이 예상되는 후보인 전 멕시코 시티 시장 로뻬스 오브라도르가 승리할 경우, 그는 당장 NAFTA 탈퇴 등의 과격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지만 남미 공동시장과의 협력 및 석유자원과 멕시코 거대기업 TELMEX를 통한 남미 전체와의 협력은 강화될 것이고 이로 인해 미국이 받게 될 타격은 상상보다 매우 클 것이다.
 
현재 집권 친미 정당(PAN당)은 오브라도르의 당선을 막기위해 티비광고 스폿을 통해 오브라도르와 차베스의 이미지를 겹쳐 보이면서 그의 당선이 멕시코에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악의적인 선동과 조작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비판하는 여성 지식인 작가를 인신공격하여 여성표를 잠식할 수 있는 악수까지 두고 있으며, 일부 여론조사회사의 조작의혹까지 사고있다.
 
중남미에서 ‘제국주의의 강아지’라고 비웃음을 사는 멕시코 정권은 이미 NAFTA 협약이 체결된 지가 10년이 지난 뒤 ‘경제 구조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세제, 에너지, 노동 분야의 개혁, 민영화, 유연화 등의 정책 변화를 시도했지만 의회와 시민사회의 반대에 부딪쳐 제대로 손도 못 대고 말았다. 특히 노동분야는 멕시코 정치, 경제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노조 집단주의의 전통으로 인해 감히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를 쉽게 하려는 구조조정이 불가능하다. 하물며 우리나라같이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그들의 노조설립을 방해하고 자의적으로 해고하며 노조에 대해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기이한 사례는 중남미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다.
 
중남미 좌파 붐의 배후에는 시민사회의 성장이 있다
 
일부 중남미 지식인들은 현재의 좌파 부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약 반세기는 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중남미 시민사회 자체의 질적, 양적 성장과 노동자 계급과 진보적 지식인 그룹의 연대로 인한 사회, 문화적 차원에서의 좌파 헤게모니의 확장에 주목한다. 중남미 역사상 최초의 볼리비아 원주민 대통령 탄생, 베네수엘라와 멕시코에서의 노동계급 자주 생산방식의 실험, 각 도시마다. 소규모 국제 문화 축제를 통한 중남미 여러 나라의 문화 연대, 진보적 언론인의 국경을 넘는 적극적 취재, 베네수엘라의 도시 한가운데에서 벌이는 유기농 실험 등 생태와 환경의 대안 문화 추구 같은 소프트한 움직임들이 거시적이고 역사적인 남미 통합의 이상을 실현하려는 결단-베네주엘라의 볼리바리안 헌법 제정, 남미 대륙을 관통하는 송유관의 건설, 남미 공동시장의 강화-등으로 연결되고 있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백인 이외의 인종 그룹, 특히 원주민의 자부심의 상승으로 이들 다양한 인종이 병행 발전하게 됨으로써 미국에는 없는 사회, 문화적 역동성을 가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94년부터 시작된 마르코스의 실험도 이런?시각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최근 멕시코에서의 그 성과를 보면, 치아파스의 악테알이란 곳의 커피나무 재배 마을에서 1997년 원주민 마을주민에 대한 암살사건이 일어나고 오히려 그 마을 주민 5명이 붙잡혀간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그들의 석방을 기도하는 행진을 가지게 된다. 이후 자연스럽게 이 모임이 지속된다. 그들은 원두 커피의 중간상의 착취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2000년에 ‘마야 비닉’이란 유기농법의 원두 커피 생산 조합을 만든다. 이들은 정의의 바탕 위에서 생산과 분배를 나누고 있고 현재 500명 이상의 회원을 가지고 있다. 2001년에 프랑스 정부는 이들에게 인권상을 수여한다.
 
물론 미국이 주도하는 남미의 콜롬비아와 페루에서의 자유무역 협정 추진으로 남미의 새로운 비전을 향한 행진이 일시 멈칫하고 후퇴한 듯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역사적 대세가 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3월 24일로 예정되었던 에콰도르와 미국과의 자유무역 협정 조인은 에콰도르 국민의 40%를 넘는 원주민 사회운동세력의 거대한 시위로 말미암아 물 건너 갔다. 이들 원주민 사회운동세력의 지도자는 미국과의 자유무역 협정이 자유무역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에콰도르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통제를 의미한다고 하였다. 그들은 국민투표의 요구를 넘어 베네주엘라의 경우와 같이 헌법 제정의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그들은 석유의 국유화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원주민 독점의 사회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병행 발전을 주장하고 있다.
 
73년에 있었던 칠레 아엔데 전복 쿠데타의 성공과 달리 2002년에 있었던 베네주엘라 차베스의 실각을 노린 쿠데타 시도는 실패했다. 베네주엘라에서는 칠레와 같이 극우 지배계급과 언론매체의 사보타지와 엄청난 규모의 외환도피가 있었고 그에 뒤이어 쿠데타가 시도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차베스 자신의 신중함으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다. 그는 섣부른 저항을 시도하지 않았고 항복도 하지 않았다. 다만 체포되어 있다는 것을 은밀히 알렸다. 그래서 국제 언론을 활용하는 쿠바의 기민한 지원과 그로 인한 차베스 충성파 군부 정예부대의 반발과 엄청난 규모의 시민사회의 지지 덕분에 다시 권좌에 복귀할 수 있었다. 약 30년의 세월이 지난 후 남미 시민사회의 저력은 이렇게 성장했던 것이다.
 
우리는 차베스가 군인 출신인 사실에 왠지 민주주의의 지도자로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선입견을 가지기 쉽다. 그러나 중남미 역사에서 70년대 이후 미국의 개입이 본격화 하기 이전에 군인들이 진보주의 정치의 견인차 역할을 한 사례는 많다. 현재 차베스 개혁의 성과는 만만치 않다. 무상의료, 무상교육만이 아니라 노동자 세력과 시민사회의 연대를 통한 창의적이고 급진적, 대안적 민주주의의 조직화는 다른 어느 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원래 스페인 식민지 시절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주엘라, 파나마는 한 나라였다. 파나마를 제외한 세 나라 국기가 비슷한 것도 그 때문이고 볼리바르 장군의 역사적 전통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최근 페루에서 마치 도둑질하듯이 톨레도 페루정부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였지만 시민사회의 반발로 의회에서 비준될지 의문이다. 그러나 페루는 다시 대통령 후보로 나선 알란 가르시아와 후지모리 부패정권의 포퓰리즘으로 인해 시민사회의 좌파 헤게모니가 약화되어있어 좌파집권을 쉽게 점칠 수 없다.
 
문화적 측면의 저항과 변화 역시 주목하자
 
또한 90년대부터 본격화된 남미 각국들의 도시 중심의 작은 국제 예술문화축제를 주목하고 싶다. 필자가 최근까지 살았던 멕시코의 몬테레이 시만 하더라도 약 1994년부터 [구시가지] 국제 예술 축제가 시작되었고 예전에 제철소였다가 지금은 대중들이 많이 찾는 녹지 공원으로 변한 곳에 전시관, 소형극장 및 시네마테크가 설치 운영되기 시작한다. 이런 사례들은 특히 문화정책적 측면에서 문화의 민주화와 관련해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중남미는 문화를 통해 각국 사이에 열정이 서로 소통되기 쉬운 구조가 있다. 바로 스페인어와 가톨릭 문화 때문이다. 마치 물과 기름과 같이 상업적 미국 문화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비록 코카콜라를 물처럼 마시더라도, 대중과 지식인이 공유하는 비상업적인 민속, 민중적 문화전통의 맥락은 면면하다. 이름 모를 음유시인들의 구어적, 집단적, 서사시적 음악의 전통은 중남미에서 아주 강하고 현재에도 큰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만이 아니라 연극 미술 영화 모두에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칠레는 국가 경쟁력 순위 등에서 중남미 최고의 선진국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사회적 양극화가 심해 중남미에서 2위, 세계적으로 9위의 소득 격차가 심한 나라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 본문은 민주노동당 부설 새세상을 여는 진보정치연구소(http://policy.kdlp.org) '연구소 칼럼'이며 본문의 제목은 원제와 조금 다르게 편집했음을 알려드립니다.

 
2006/04/29 [11:47]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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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2 15: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6-05-02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고맙습니다. 기대 만빵! 흐흐흐
 

경향신문

 

‘비정년트랙 교수’ 사실상 폐지 추진

 

교육부가 새로운 형태의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는 대학들의 ‘비정년트랙(Non tenure track) 교수’ 제도를 폐지토록 권고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대학과 비정년트랙 교수간의 계약 자체가 매우 불평등하게 이뤄져 있어(경향신문 4월20일자 9면 보도)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에는 이와 관련한 비정년트랙 교수들의 소청심사가 3~4건 접수돼 있다.

교육부 고위관계자는 28일 “대학의 비정년트랙 교수 임용 제도를 전면 손질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라며 “법적 근거 없이 대학이 관행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제도인 만큼 대학 스스로 폐지하도록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부 자문 변호사와 외부 변호사 6~7명에게 현행 비정년트랙 제도에 대해 문의한 결과, 대부분 대학측이 일방적으로 우월한 지위에서 맺은 계약이므로 ‘원천 무효’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며 “이 제도에 대해 헌법소원 등을 낼 경우 받아들여질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게 교육부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제도가 대학교원의 고용 불안을 야기해 대학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등의 지적을 받고 내부 검토 작업을 벌여왔다. 교육부는 이르면 내달 중 대교협이나 전문가에게 제도 개선책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을 의뢰하고, 결과가 나오면 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2003년 이후 전국 대학으로 확산된 비정년트랙 제도는 뜨거운 존폐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비정년트랙 제도는 대학 입장에서 적은 비용으로 많은 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BK21 사업자 선정 등을 앞두고 전임교원 비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비정년트랙 교수 채용을 늘려왔다. 올 상반기 전국 162개 4년제 대학에서 채용한 2,303명의 교수 중 23.7%인 538명이 비정년트랙으로 임용됐다.

연세대 관계자는 “비정년트랙 제도가 폐지되면 대학들은 다시 예전처럼 시간 강사를 채용하는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되면 비정규직 교원들의 처우는 도리어 악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부 산하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5월1일 비정년트랙 교수가 ‘교원’인지를 가리는 첫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현행 교육공무원법상 비정년트랙 교수는 ‘교원’이 아니기 때문에 소청심사위에 사건을 제소할 자격이 없다. 그러나 지난 2월 수도권 지역 대학의 비정년트랙 교수인 이모씨는 대학이 불합리한 이유로 재임용을 거부했다며 대학 결정을 재심해 달라는 청구를 지난 2월 심사위원회에 제출했고, 위원회는 지금껏 결정을 미뤄왔다. 현재로서는 위원회가 ‘각하’(이씨가 교원이 아니기 때문에 재심을 청구할 자격 자체가 안된다는 것)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교육부가 비정년트랙 제도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어 결론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오창민·조현철기자 riski@kyunghyang.com

 

 

관련 기사는 아래 주소로 ...

[대학강단도 비정규직 그늘] 上. 비정년트랙 교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604200745251&code=9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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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30 1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라주미힌 > 비정규직 눈물에 ‘못다 핀 KTX의 꽃’

주인 기다리는 ‘먼지 구두’ 오랫동안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한 승무원들의 물건이 있는 서울 용산 고속열차 승무사업소 캐비넷 위에 주인을 잃은 구두가 먼지에 뒤덮여 있다.
“오히려 고마운 구석도 있어요. 세상물정 모르고 살던 순진한 우리 눈을 뜨게 만들어 줬으니까요.”

60여일째 290여명의 승무원들을 이끌고 농성 중인 서울 KTX 열차승무지부 민세원 지부장은 이렇게 말한다. ‘지상의 스튜어디스’ ‘KTX의 꽃’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2004년 4월 업무를 시작한 KTX 여승무원들은 현재 열차가 아니라 철도공사 서울지부에서 생활하고 있다. 변변한 잠자리도 없이 침낭에 몸을 의지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들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 바로 철도공사 정규직화다.

“채용홍보 영상에서는 자막으로, 교육을 받으러 간 자리에서도 공사 간부까지 나와 정규직화시켜 준다고 했어요. ‘처음부터 비정규직인 거 알고 들어갔으면서 이제 와서 정규직으로 바꿔 달라는 건 도둑 심보 아니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은 달라요.”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입사한 사회 초년생 KTX 여승무원들은 빡빡한 근무일정과 박봉에도 유라시아 대륙을 건너 유럽까지 가는 미래를 꿈꾸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올해 4월 그들이 공사로부터 받은 것은 상여금 10만원과 해고 예고서다.

KTX 여승무원과 철도공사의 관계는 복잡하게 얽혀 있다. 2004년 채용 당시 철도공사의 자회사인 철도유통공사(당시 홍익회)는 남자 승무원들의 경우 경험과 자격이 있다며 철도공사 소속 정규직으로 고용했으나 350명의 여승무원들을 쉽게 외부 조달이 가능하며 단시일에 양성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비정규직으로 채용했다. 그러던 중 철도공사는 여승무원들과 마찰이 생기자 승무 사업을 또다른 자회사인 KTX 관광레저에 떠넘겼다. 하지만 KTX 관광레저는 감사원으로부터 부실기업으로 판정받은 곳이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KTX 열차로 돌아갈 날만을 꿈꾸는 비정규직 승무원들과, 정규직화 약속은 한 적 없다는 철도공사는 나란히 달리는 레일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꿈의 열차’를 약속하며 시속 300㎞의 속도로 달리는 KTX는 오늘도 ‘290개’의 부품이 빠진 채 씁쓸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사진·글/남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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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화와노동
2006.04.26 | 307호

투기자본의 천국
론스타 게이트의 원인과 쟁점


… 외환은행 매각과정에서는 정부 특히 재경부 관료, 금감위, 금감원과 로펌, 회계법인, 금융권이 자리를 옮겨가는 회전문 현상과 그 속에서의 인맥들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장 법률사무소와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이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 최고의 법률사무소인 김&장은 이미 제일, 한미은행, 진로 매각, SK의 소유권 분쟁, 외환은행 매각과 같은 굵직한 외국계 자본의 국내 투자 대부분에 대해서 법률자문을 맡아 왔다. 그리고 김&장 법률사무소에 이헌재를 포함해서 재경부, 금감위, 국세청, 국세심판원 고위 관료들이 전/현직 고문으로 들어가 있다. 김대중 정권에서 IMF 이후의 구조조정 전반을 지휘하고, 노무현 정권에서도 재경부 장관을 지낸 이헌재와 그 인맥들은 외환은행 매각을 주도한 과정 전반에 포진되어있고, 이 네트워크를 통한 로비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 … 아직까지 로비스트 김재록에서 시작된 수사는 진행중이다. 외환은행 매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누구이고,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IMF가 시작되면서, 김대중 정권 시기의 20여 건이 넘는 금융비리 사건들과, 노무현 정권에서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사기극들의 공통점들이 있다. 정-관-로비스트-자본의 부패, 비리의 끈끈한 네트워크들은 모든 비리사건마다 항상 드러나고 있다. 또한 초민족적 투기자본들의 고율배당, 막대한 시세차익, 자본도피와 외환은행 매각 이후 진행된 1,000명의 정리해고와 같은 상시적인 구조조정, 민중의 삶의 위기의 가속화도 공통적이다. 이런 공통점들은 수많은 금융사기극들이 몇몇 개인의 부패, 비리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수많은 금융 사기극들은 세계경제의 위기 속에서 이윤을 얻기 위한 초민족화, 금융화하는 자본과, 여기에 발맞추어 투기성과 기생성을 부추기며 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해 금융세계화로 편입하려는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이 낳은 필연적인 결과다. 결국 신자유주의 금융세계화가 계속된다면 우리는 제일은행, 한미은행에서부터 외환은행에 이르기 반복되었던 똑같은 사기극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세히>

제116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에 함께합시다.


4월 29일(토)
16:30 노동절 전야 투쟁문화제 (광화문 열린시민공원)

4월 30일(일)
15:00 이주노동자 단속추방 중단과 합법화 결의대회 (마로니에공원)
19:00 비정규 악법저지! 로드맵 분쇄! 비정규직 철폐! 전국 비정규노동자대회 (건국대학교 노천극장)

5월 1일(월)
10:00 이주노동자 권리 쟁취 마당 (광통교)
14:00 연맹별 사전대회 (시청일대)
15:00 제116주년 세계노동절대회 (시청앞 광장)

* 사회진보연대 회원 여러분들은 15:00까지 시청앞 광장으로 모여 주시기 바랍니다.[자세히보기]






금융세계화와 비리에 관한 참고글

투기 자본의 행태는 금융세계화의 필연적인 결과다 (월간 사회운동 2006년 4월호)

신자유주의 지배세력이 자초한 금융세계화의 문제 (월간 사회진보연대 2004년 6월호)

신자유주의 금융세계화 시대, 부패는 방지될 수 없다 (월간 사회진보연대 2002년 5월호)

사회진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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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라주미힌 > 주한미국 재배치에 관한 한국정부의 거짓말 10가지

참여연대 "부실ㆍ졸속ㆍ비밀협상 전면 재검토하라"

http://www.pressian.com/

평택 미군기지 이전 지역을 놓고 주민들과 정부의 대립과 긴장의 수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봄을 맞아 농사를 지으려는 주민들의 시도를 막기 위해 온갖 중장비를 동원해 팽성읍을 초토화시킨 데 이어 국방부는 다음달 초 이 일대에 공병과 일부 경계병력을 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민들 또한 중장비들 앞에 드러누워 "절대 못 나간다"고 맞서고 있어 주한미군 기지 이전을 둘러싼 대치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용역 직원과 굴착기, 불도저, 레미콘까지 동원해 평택 팽성읍의 미군기지 이전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우리 정부의 행동의 근거가 되고 있는 주한미군 기지이전 협정은 과연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이뤄진 것일까?
 
  참여연대는 이에 대해 "부실 졸속 협상"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소장 박순성 동국대 교수)는 27일 '주한미군 재배치에 관한 정부의 주장 vs 진실 10가지'라는 보고서를 통해 2003년 미군기지 이전 협상에서부터 지난 1월 19일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합의에 이르기까지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재편을 수용하면서 내세웠던 주장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용산기지 이전이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 없다고? 천만에!
 
  첫째, '용산기지 이전은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계가 없다'는 정부측 주장에 대해 참여연대는 "미국은 용산기지 이전을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의 해외미군 기지 이전과 관련한 보고서에서 주한미군의 재배치와 용산기지 이전을 구분해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또 용산기지 이전협상은 미 2사단과 연합토지관리계획(LPP) 관련 기지이전 협상과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정부측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참여연대는 "결국 정부가 용산기지 이전을 주한미군 재배치의 일환으로 보기를 애써 회피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한국이 이전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하는 2004년 용산기지이전협상 결과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둘째, '용산기지 이전은 한국측 요구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전액 부담한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 참여연대는 결국 기지 이전이 미국의 해외미군재배치계획(GPR)에 따른 것인만큼 우리 정부가 전액 부담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미 국무부가 용산기지 이전협상의 결과에 대해 '목표를 초과달성한 협상'이라며 흐뭇해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협상이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참여연대는 지적했다.
 
  셋째, '주한미군 재배치는 신속기동군화 등 역할변화와 관계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참여연대는 "미국이 불분명한 위협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중무장한 붙박이식 주한미군을 경량화, 첨단화, 기동력 있는 '신속기동군'으로 전환시키고 이를 위해 기지이전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요구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미 2사단의 경우 이미 협상이 진행중이던 2004년 하반기부터 개편을 시작해 세계 최초의 '신속기동군'으로 탈바꿈했다.
 
  기지이전 비용, 갈수록 태산…환경치유비용도 우리 부담 될 것
 
  수많은 논란을 일으킨 기지이전 비용에 대한 정부측 주장에 대해서도 참여연대는 반박했다. 우리 정부는 '기지이전에 대한 추가비용 부담은 절대로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미군 장성들의 발언 내용이나 심지어 우리 정부측 관계자의 발표 내용만 보더라도 이전비용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최종 종합시설계획(MP)이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우리 정부가 "미군기지의 조속한 이전에 합의해 주는 데 급급했던" 까닭이다. 참여연대는 "실제 주한미군 기지이전을 위해 한국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최소 68억 달러에서 88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추정치는 반환기지의 환경복구 비용과 평택 기지에 대한 성토비용을 제외한 액수이다.
 
  지난 2004년 정부가 용산기지 이전협상의 성과로 떠들썩하게 내세웠던 '반환기지 환경치유 비용의 미국 부담'도 거짓이라고 참여연대는 주장했다. 2005년 미국 회계감사원(GAO) 보고서를 보면 미국은 '환경보호 특별양해각서'를 근거로 인간 건강에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하는 환경오염의 경우를 제외하고 통상적인 기지오염 비용은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정부의 발표 내용과 다르게 실제 용산기지이전협정에는 환경치유 문제에 대해 'SOFA 및 관련 합의에 따라 처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SOFA 규정이나 환경절차 합의서는 미국측에 환경치유 의무를 강제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는 점이다. 결국 "심각하게 오염된 주한미군 반환기지의 환경치유는 한국측 부담으로 떠넘겨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 최근 정부 역시 '미국이 부담해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에서 슬금슬금 뒷걸음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참여연대는 비판했다.
 
  또 정부는 '매년 국회가 예산 승인권을 통해 기지 이전 비용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회가 한미간 합의사항에 제동을 걸기는 어렵다"고 참여연대는 반박했다. 더욱이 국회의 예산수정 요구가 있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MP 자체를 수정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정부측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사실 협상 과정에서 조급함을 보였던 것은 우리 정부였다. 일본만 하더라도 주일미군 재편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다 최근에서야 최종안 합의에 이르렀다. 참여연대는 "해외주둔 미군 중 주한미군 재배치가 가장 먼저 타결됐다"며 "(주한미군 기지이전 협상 과정은) 미국이 해외미군 재배치를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성공적인' 시범 케이스가 됐다"고 비판했다.
 
  전략적 유연성, 한미상호방위조약의 명백한 위반…'동북아 분쟁 개입 없다'도 거짓말
 
  올해 1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합의 이후 우려의 목소리들이 높아지자 정부는 '주한미군이 동북아 분쟁에 개입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비판 여론을 잠재우려 했다. 그러나 참여연대는 "미국이 주한미군의 동북아 분쟁 개입 반대라는 한국측 입장에 명시적으로 동의한 적이 없다"며 "실제 이를 제어할 장치도 없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공동성명이 발표된 이후 일각에서는 이 내용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대두된 바 있다. 정부는 물론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의 보고서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은 한미 양국에 대한 무력 공격이 있을 경우에 공동으로 대처한다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며 한반도 이외의 지역으로 주한미군이 파견될 수 있도록 한 이 합의는 명백히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같은 모든 협정 과정이 '한미간 협의과정을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정부의 공식 발표와는 전혀 다르게 철저히 베일에 싸인 채 이뤄졌다는 점도 비판의 한 지점이다. 전략적 유연성 합의만 하더라도 협상 과정에서 '투명하게 공개'되기는커녕 "느닷없이 전략적 유연성 합의 결과를 국민에게 통보했다"고 보고서는 비판했다.
 
  "협상에 대한 철저한 재검증 전까지는 평택 토지수용 중단하라"
 
  정부의 주장 열 가지에 대한 반박을 통해 참여연대는 "용산기지 이전협상은 미군의 역할변경을 수용하고 이른바 '전략적 유연성'을 실현할 동북아 전초기지를 제공하기 위한 협상이었다"며 "국민을 호도한 밀실 협상, 국민의 평화적 생존권을 심각히 훼손하고 중대한 재정적,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 부실 졸속 협상"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는 이어 "국회와 감사원이 협상에 대한 재검증에 착수해야 한다"며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기 전에 평택 지역에 대한 강제토지수용은 중단되어야 하며,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 시도와 군대 투입 계획도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참여연대의 보고서 '주한미군 재배치에 관한 정부의 주장 vs 진실 10가지'의 요약문이다. 전문은 참여연대 홈페이지
http://www.peoplepower21.org/article/article_view.php?article_id=16565에서 볼 수 있다.
 
  '주한미군 재배치에 관한 정부의 주장 vs 진실 10가지'
 
  ○ 지난 3년 동안 진행된 한미간 동맹재편 협상을 통해 정부는 주한미군 기지이전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음. 미국이 변화된 군사전략을 주한미군에 적용시키기 위해 시도되었던 동맹 재편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는 대부분 관철됐음. 이러한 협상의 결과 주한미군의 역할이 확대 변화되었고 한미동맹 성격도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음.
 
  ○ 이러한 동맹 재편 협상의 결과들은 한반도 평화와 국민들의 안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엄청난 재정 부담을 요구하고 있는 중대한 사안들임. 따라서 동맹재편 협상 과정에서 정부가 내세웠던 핵심 주장과 논리들이 타당했는지, 지금도 유효한지, 그리고 정부가 협상과정과 결과에 대해 정직하게 설명하고 일관된 입장을 취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음.
 
  ○ 2003년 미군기지 이전 협상에서부터 지난 1월 19일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합의에 이르기까지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재편을 수용하고 지원하기로 하면서 국민들에게 내세웠던 논리와 주장들은 많은 부분 사실과 다르거나 타당하지 않았음. 또한 정부는 협상결과에 대한 자의적인 평가와 기대를 협상의 성과로 부풀리거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축소, 왜곡하기도 했음.
 
  ○ 특히 다음 10가지의 정부 주장은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음.
 
   1. 용산기지 이전은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계없다?
 
  - 2004년 당시 정부는 용산기지 이전과 주한미군 재배치가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은 용산기지 이전을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 일환으로 보았음. 실제 미국 내 해외미군 기지이전 관련한 보고서는 주한미군 재배치와 용산기지 이전을 구분하고 있지 않음. 또한 용산기지 이전협상은 미 2사단과 LPP(연합토지관리계획) 관련 기지이전 협상과 동시에 진행되었고 현재 추진되고 있음.
 
  - 정부는 '아직 개념만 있는 해외미군재배치계획(GPR)과 용산기지 이전을 연계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미 2사단, LPP 관련 미군기지 이전이 GPR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고 서둘러 주한미군 재배치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음. 그러면서 GPR에 따른 미군기지 이전과 같은 시기, 같은 곳으로 옮겨가는 용산기지의 이전을 연계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음.
 
  - 그러나 정부 스스로 '동맹의 하드웨어인 주한미군의 기지 이전과 소프트웨어인 전략적 유연성이 합의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음. 이는 용산기지 이전이 2사단, LPP 관련 기지이전과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어왔음을 확인하는 것임.
 
  - 결국 정부가 용산기지 이전을 주한미군 재배치의 일환으로 보기를 애써 회피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음. 용산기지 이전이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계없다는 정부 주장은 한국 측이 이전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하는 2004년 용산기지이전협상 결과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위한 주장이라고 볼 수 있음.
 
   2. 용산기지 이전은 한국 측 요구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전액 부담한다?
 
  - 2004년 당시 정부는 용산기지 이전이 한국 측 요구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 측이 전적으로 비용을 부담한다고 주장했지만, 주한미군 재배치와 용산기지 이전은 무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국도 GPR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한국 측이 이전비용을 전액 부담할 이유가 없었음. 그러나 정부는 미국의 GPR과 같은 협상의 변수를 활용할 의지가 없었음. 단 한차례의 비용분담 요구도 하지 않은 채 미국의 비용전액 부담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였음.
 
  - 이러한 용산기지 이전협상의 결과를 두고 2004년 미 국무부는 '목표를 초과달성한 협상'이라고 평가하고 있음. 정부 주장대로 용산기지 이전이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계없거나, 미 측이 용산기지에 계속 주둔하기를 고집했다면 이러한 평가는 나올 수 없음.
 
  3. 주한미군 재배치는 '신속기동군화' 등 역할변화와 관계없다?
 
  - 2004년 당시 정부는 주한미군이 평택에서 같은 임무와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주한미군의 '신속기동군화'의 우려는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로 전혀 다름. 미국이 불분명한 위협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중무장한 붙박이식 주한미군을 경량화, 첨단화, 기동력 있는 '신속기동군'으로 전환시키고, 이를 위해 기지이전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요구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임.(2003년 FOTA 회의, 2003년 SCM) 이미 미 2사단은 미군기지 이전협상이 진행 중이던 2004년 하반기부터 개편되어 세계 최초의 '신속기동군'으로 탈바꿈되었음.
 
  - 그러나 정부는 미군기지의 평택으로의 이전이 주한미군의 역할 확대, 즉 붙박이군에서 동북아 신속기동군으로 전환하고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일축하였고 미군이 재배치되더라도 주한미군의 '지역방위군화', '동북아 기동군화'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주장하였음. 하지만 정부가 주한미군의 재배치가 미군의 역할변화를 위한 조치라는 것을 몰랐다고 보기 어려움.
 
   4. 기지이전에 대한 추가비용 부담은 절대로 없다?
 
  - 정부는 2004년 용산기지이전협정과 LPP 개정협정에 따른 이전비용 총액을 제출하지 않은 채 국회 비준동의를 요구하면서 기지이전에 따른 추가비용부담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였음. 그러나 현재까지 정부 측 발표나 미군 장성들의 발언에서 확인되는 이전비용은 계속 증액되고 있는 추세임.
 
  - 실제 주한미군 기지이전을 위해 한국 측이 부담하는 비용은 용산기지이전비용(35억~55억 달러)과 미 2사단과 LPP에 따른 기지이전비용 1조 5132억원(최소 16억 달러 이상, 2004년 국방부 국회제출 자료), 이전비용으로 쓰일 수 있는 방위비 분담금 17억달러(국방부 추산) 등을 포함하여 최소 68억 달러에서 88억 달러에 이를 수 있음. 뿐만 아니라 미군 측이 오염된 반환기지를 제대로 복구하지 않을 경우 국내법에 따라 기지를 사용하기 위해 최소 5천억 원에서 수 조원에 달하는 환경복구 비용이 투입될 수 있으며, 평택기지에 대한 성토비용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음.
 
   5. 반환기지 환경치유는 미국 측이 부담한다?
 
  - 정부가 지난 2004년 용산기지 이전협상의 성과로 내세웠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반환기지 환경 치유책임이 미국 측에 있다는 것이었음. 그러나 미 국방부의 입장은 달랐음. 미 측은 '환경보호 특별양해각서'를 근거로 인간 건강에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하는 환경오염(KISE)의 경우 말고 통상적인 기지오염 비용은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음. 이러한 미 측의 입장은 지난 2005년 미 회계감사원(GAO) 보고서에서도 확인되고 있음.
 
  - 정부는 '반환기지 환경치유는 미 측이 부담한다'고 국민들에게 홍보해왔으나, 실제 용산기지이전협정에는 'SOFA 및 관련 합의에 따라 처리한다'고 규정하고 있음. 그러나 SOFA 규정이나 환경절차 합의서는 미군 측에 실질적인 환경치유를 강제할 수 없는 조항이 없음. 2004년 협상 당시 이러한 우려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협정체결로 미 측의 오염치유 의무가 강화되었다'고 주장하였음.
 
  - 결과적으로 심각하게 오염된 주한미군의 반환기지의 환경치유는 미 측의 부담이 아닌 한국 측 부담으로 떠넘겨질 가능성이 농후함. 정부 역시 환경복구 요구를 관철시키기보다는 기존의 주장을 스스로 철회하고 있는 형편임. 이는 지난 2004년 협상 정부가 반환기지에 대한 미 측의 치유책임을 호언장담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임.
 
   6. 이전비용 총액 제출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손해다?
 
  - 정부는 2004년 협상 당시 미군기지 이전 협정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 없이 총액을 제출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으며, 총액을 제시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고 주장하였음. 그러나 지금껏 최종 종합시설계획(MP)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기지이전사업이 진행되어 왔으며 이러한 가운데 이전비용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음.
 
  - 정부는 매년 국회가 예산 승인권을 통해 기지이전비용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하고 있으나, 국회가 한미간 합의사항에 제동을 걸기 어렵고, 국회의 예산수정 요구가 있을 시 MP를 수정할 수 있다는 근거도 없음. 국회의 실질적인 비용 통제는 기대하기 어려움.
 
  - 막대한 이전비용이 투여되고 정부 또한 비용의 최소화에 노력했다고 주장했던 만큼 MP 등을 작성하여 소요예산에 대한 국회 검토를 거친 후에 기지이전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손해 보는 일이 아닐 것임.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일 것임. 그러나 정부는 비용을 최대한 절감할 수 있는 방향에서 신중하게 미군기지이전을 추진하기 보다는 미군기지의 조속한 이전에 합의해주는데 급급하였음.
 
   7. 기지이전협정 비준, 더 시간 끌 수 없다. 연내처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 2004년 정부는 주한미군 기지이전은 서두를수록 좋다며 미군기지 이전협정을 서둘러 통과시켜버렸음. 그 결과 해외주둔 미군 중 주한미군 재배치가 가장 먼저 타결되었으며, 이는 미국이 해외미군 재배치를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성공적인' 시범 케이스가 되었음.
 
  - 그러나 한국 측이 이전비용을 대폭 지원하면서까지 기지이전에 시급히 합의해줘야 할 이유가 없었음. 반면 주일미군 재편 협상은 미국 측의 과도한 비용부담 요구로 오랫동안 난항을 겪었으며, 최근에서야 미일은 주일미군 재편 최종안에 대한 합의에 이르렀음. 앞서 확인한대로 이러한 주한미군기지이전 협상 결과에 대해 미국은 '목표 초과달성'한 협상이라고 평가하고 있음.
 
   8. 주한미군이 동북아 분쟁에 개입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 지난 1월 19일 발표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공동성명에 대해 정부는 주한미군이 동북아 분쟁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라고 주장하고 있음. 그러나 그러한 평가는 자의적인 기대에 불과하며 실제 주한미군의 동북아 분쟁 개입을 제어할 장치는 없음. 주한미군의 입출을 제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수단이 없다는 문제제기에 대해 정부는 공동성명을 통해 그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자평하고 있으나 미국이 주한미군의 동북아 분쟁 개입 반대라는 한국 측의 입장에 명시적으로 동의한 적이 없음. 또한 정부 주장과는 달리 이번 성명이 주한미군 이동에 대한 한국 측의 동의를 구하는 것으로 볼 근거도 없음.
 
   9.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위배되지 않는다?
 
  -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인정한 1.19 공동성명은 주한미군의 주둔목적과 활동범위를 규정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임.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할 수 있는 근거인 한미상호방위조약은 한미 양국에 대한 무력 공격이 있을 경우에 공동으로 대처한다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음. 따라서 주한미군이 한반도 이외 지역으로 드나드는 것 자체로도 조약에 어긋나며, 주한미군이 한반도 방어 목적이 아닌 한반도 이외 지역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위해 주둔하는 것 역시 한미상호바위조약에 위배되는 것임.
 
  - 따라서 1.19 공동성명이 법적 기속력이 없는 정치적 선언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라크 사례처럼 주한미군이 동북아 이외 지역에 나가더라도 동북아 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정부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주장임.
 
   10. 한미간 협의과정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 정부는 주한미군 재조정에 관한 한미간 협의 과정을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실제 지난 3년 동안 진행되었던 한미동맹 재편 협상 내내 정부는 철저히 비밀주의, 정보통제 태도로 일관하였음. 특히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관련하여 정부는 협의과정을 일절 공개하지 않다가 느닷없이 전략적 유연성 합의 결과를 국민들에게 통보하였음. 이는 협상 과정에서 논란이 일고 반대 여론이 형성되는 것을 아예 원천봉쇄하고자 하는 의도임.
 
  - 지난 3년간 대미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태도는 투명성과 책임성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었으며 밀실협상 결과를 통보하면 국민들은 이해하고 따라오라는 식의 시대착오적인 태도를 보여 왔음.
 
   결론
 
  ○ 용산기지 이전협상은 미군의 역할변경을 수용하고 이른바 '전략적 유연성'을 실현할 동북아 전초기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헌법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초월한 불법 협상, 국민을 호도한 밀실 협상, 국민의 평화적 생존권을 심각히 훼손하고 중대한 재정적,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 부실 졸속 협상이다.
 
  - 정부는 주한미국의 역할변경과 자체 군사혁신에 따른 기지 제공 요구를 마치 한국 측 요구에 의한 것처럼 호도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비용에 대한 철저한 검토 없이 서둘러 처리하는 것이 우리의 국익에 부합하는 것처럼 강변하였음.
 
  - 이 과정에서 국회의 예산심의권을 훼손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나아가 국민의 평화적 생존권마저 위태롭게 만들고 있음.
 
  - 그 결과 평택에 새로 만들어지게 될 기지는 한미상호방위조약과 헌법을 초월한 전 세계를 향한 미군의 전초기지가 되게 되었고, 기지이전 비용 예상치의 증가, 오염기지 환경치유 책임 회피 등 적지 않은 추가비용도 수반하게 되었음.
 
  - 이 모든 예고되지 않은 결과들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밀실에서 협상을 추진한 정부와 이를 무책임하게 비준한 국회에게 있음.
 
  ○ 국회와 감사원은 목적을 벗어난 기지협상의 결과와 절차적 하자, 그리고 비용부담의 적정성 등에 대한 재검증 작업에 나서야 한다.
 
  - 부실, 졸속협상들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함. 협상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지이전을 강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임.
 
  - 국회는 2004년 기지이전협정안 비준 동의 당시 약속했던 국회 청문회를 열어 지난 3년간의 협상 전반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야 함. 특히 기지 이전의 목적 변경 - 예컨대 전략적 유연성 보장, 주한미군 2사단의 신속대응군화와 상당수 병력의 해외 대기 등 사정변경 - 의 문제점과 협상과정의 절차적 하자, 비용부담의 적정성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시작해야 할 것임.
 
  - 한편, 감사원은 참여연대가 지난 2006년 2월 16일 제출한 '정부의 졸속·부실 대미협상 관련한 감사원 정책감사요청'에 대해 전면적인 정책감사로 답해야 할 것임. 이미 두 달이 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적절한 응답을 미루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음.
 
  ○ 합당한 근거 없이 주민의 평화적 생존권을 박탈하는 강제토지수용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 평택기지 확장을 위해 토지를 강제 수용당할 처지에 있는 주민들은 과거 정부의 미군기지 확장으로 인해 이미 한 차례 이상 토지를 수용 당했던 주민들임. 이미 국가로부터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제한받았던 아픈 경험을 가진 이들에게 정부는 또 다시 평화적 생존권과 행복추구권을 박탈하는 조치를 강요하고 있음.
 
  - 게다가 정부는 거듭되는 주민들의 권리침해에 대해 적절한 대화와 납득할 만한 보상 및 배상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대개가 노인인 이들을 삶의 터전에서 쫓아내려 하고 있음.
 
  - 특히 정부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인정함으로써 평택기지 확장은 헌법과 한미상호방위조약에도 저촉되는 것임. 따라서 공권력을 발동할 적법한 근거도 없음.
 
  ○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 시도 중단하고 군대 투입 계획 철회해야 한다.
 
  - 국방부가 주민들이 평화롭게 생활하고 있는 토지와 주거지에 추진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지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임. 설사 국방부의 계획에 따라 이 지역에 군 기지가 건설될 '예정'이라 하더라도 그 같은 시도가 적법성을 갖는 것은 아님.
 
  - 더욱이 군부대에게 곤봉을 지급하고, 진압훈련을 시키고 있다는 제보는 충격적인 것으로서, 이 역시 군사시설 보호의 명목으로도 절대로 용인될 수 없는 위험천만한 위헌적 발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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