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운동권, 학생운동을 구출하라

“학생운동의 쇠퇴는 필연”이라 말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찾아나선 사람들
과잉된 정치운동의 껍데기를 벗고 생활 속에서 살아있는 운동을 꿈꾼다

▣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전두환·노태우 처벌투쟁이 활발하게 벌어졌던 1995년은 ‘학생운동’이라는 나무가 마지막 단풍을 불태웠던 시기로 기록된다. 그해 가을 김영삼 정부는 광주특별법 제정을 발표했고,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을 위시한 학생운동은 이 투쟁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100만 학도’가 호응했던 대규모 거리투쟁은 그게 마지막이었다. 한총련은 이듬해 8월 연세대 통일대축전에서 고립돼 싸우다가 큰 실패를 겪었고, 그 뒤 학생운동은 낙엽과 같이 떨어졌다.

세계 최강이라던 한국 학생운동의 급작스런 침몰 이유에 대해서 각 정파의 해석은 달랐다. 한총련과 민족해방(NL)계가 주도 세력인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의 관계자는 “한총련 운동만 하면 수배하는 정부의 광포한 탄압이 학생운동 쇠퇴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좌파에서 한총련의 극단에 서 있는 ‘다함께’ 관계자는 “지금은 평화적 시기다. 혁명의 시기가 오면 학생운동이 다시 부흥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h21.hani.co.kr/section-021005000/2005/10/0210050002005101905810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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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5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2-15 0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천재뮤지션 2005-12-15 0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글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

2005-12-15 0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5-12-15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탄압이 쇠퇴의 결정적 원인일까요. 과거에는 탄압이 덜해서 운동이 활발했을까요. 운동이란 정권의 탄압이 심해질수록 더 끈질기게 일어나는 법 아니던가요. 학생운동의 발전과 쇠퇴는 이미 여러 나라에서 겪은 절차잖아요. 형식적인 민주주의가 자리를 잡아가면 학생들은 본래의 계급적 한계를 드러내게 마련이지요. 더욱이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덕분에 오로지 밥벌이만이 추구할 가치가 되어버렸고, 특히 강남 학생들이 주요 대학을 장악해버렸지요.

balmas 2005-12-16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말씀에 상당 부분 공감합니다. 명문 대학 입학 비율이 점점 더 계급적으로 규정되고 있고, 그것이 학생운동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무시할 수 없죠.
그런 점에서 본다면 기사는 어느 정도 편향적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계급적 한계를 지적하는 데 만족하는 건
좀 자위적이지 않나 합니다. 계급적인 한계 때문에 지금 학생운동이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한다면, 해결책은 계급적인 한계를 넘어서는 길밖에 없게
된다는 뜻이죠.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 기사는 나름대로 생각해볼 만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봅니다.

사량 2005-12-16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질문이 있습니다. 운동권이란 말이 언제부터 쓰이기 시작했는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시나요? 그리고 학생들과 언론 가운데 누가 먼저 사용했는지도... 저 말을 사용하게 된 것이 어쩌면 운동을 학생들의 일상에서 분리시키고 특권화 또는 물신화하며, 나아가 '꾼'들만의 것으로 괴리시키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망상이 불현듯 떠올라서 그럽니다. -_-

balmas 2005-12-16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동권이라는 용어는 80년대 들어서 광범위하게 쓰인 것 같은데(주로
비난하기 위해서), 언제부터 쓰이기 시작한 건지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