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봄학기에 문지문화원 "사이"에서 스피노자 강좌를 하나 하기로 했습니다.  

올해와 내년에 각각 스피노자에 관한 책을 한 권씩 내고 싶어서  

그동안 쓴 원고를 수정, 보완하고 새로 필요한 원고를 쓰고 있는데,  

이번에 강의할 내용은 올해 낼 책의 원고를 바탕으로 한 강좌입니다.  

스피노자, 특히 그의 {윤리학}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들어보셔도 좋을 듯.^^  

사실 기회가 된다면 무료 강좌도 한번 하고 싶은데,  

아마 그건 조금 더 있다가 해야 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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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문지문화원 "사이" 사이트에 실린 더 상세한 강좌 소개가 나옵니다. 

 http://www.saii.or.kr/academy/read.php?type=&flag=353 

 

 

 
진태원 매주 화요일 19:30~21:30
 
09년 3월 24일부터 12회 일반
 

200,000원  
   
 

 

강좌 소개

이 강좌에서는 스피노자의 대표작인 『윤리학Ethica』의 주요 주제들을 다뤄볼 것이다. 스피노자는 서양 근대 철학의 대표자 중 한 사람이고 알튀세르, 들뢰즈, 네그리, 발리바르 같은 현대 주요 사상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철학자다. 하지만 그의 대표작인 『윤리학』은 난해함 때문에 전공자가 아닌 독자들이 접근하기 매우 어려운 책이다. 이번 강좌에서는 『윤리학』의 핵심 주제를 다룸으로써 일반 독자들이 스피노자 철학에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제공해보려고 한다.

○ 참고
이번 강좌에서는 한글로 번역된 『에티카』(강영계 옮김, 서광사)를 기본 교재로 삼을 예정이니, 외국어를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이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윤리학』의 좋은 외국어 판본에 대해서는 강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강의 계획


 
 
 
1주   스피노자의 생애와 사상
첫 강좌에서는 스피노자의 생애와 사상을 간략하게 다룰 것이다. 스피노자는 매우 극적인 삶을 살았던 철학자이며, 그의 생애는 그의 사상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이 강좌에서는 당대 네덜란드의 정치적, 사상적 배경 및 스피노자가 속해 있던 급진적인 사상의 흐름을 함께 다뤄볼 것이다.
 
 
 
2주   스피노자 철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두 번째 강좌에서는 본격적으로 『윤리학』 읽기를 시작한다. 『윤리학』이 상당히 낯설고 어려운 책이고, 스피노자 철학이 이데올로기적 편견과 덧칠로 뒤범벅되어 있기 때문에, 이 강좌에서는 우선 스피노자 철학을 읽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 것이다.
 
 
 
3주   스피노자의 신은 누구인가?
『윤리학』 전체, 특히 1부와 2부에서는 계속해서 신이 등장한다. “자기원인” 개념을 중심으로 스피노자의 신은 초월적인 인격신인지 아니면 모든 신학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내재적 인과관계의 구조인지 살펴본다.
 
 
 
4주   실체, 속성, 양태
『윤리학』을 읽는 독자들이 1부 첫머리에서부터 부딪히는 어려움은 실체, 속성, 양태, 변용 같은 낯선 개념들의 낯선 용법이다. 네 번째 강의에서는 실체, 속성, 양태 같은 주요 개념들을 통해 스피노자 존재론의 특성을 알아본다.
 
 
 
5주   스피노자 철학과 과학혁명
스피노자 당대는 유례가 없는 거대한 과학혁명의 시대였으며, 스피노자는 자신의 철학에 과학혁명의 주요성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철학자 중 한 사람이다. 이 강좌에서는 스피노자 의 독특한 인과이론을 중심으로 스피노자 철학과 과학혁명의 관계를 살펴본다.
 
 
 
6주   개체란 무엇인가?
스피노자 철학에는 개체성이나 주체성의 자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헤겔은 비판했다. 과연 헤겔의 비판이 적절할 것인지, 아니면 스피노자 철학은 개체성 및 주체성에 대한 새로운 이론적 기반을 마련해주는지 검토해본다.
 
 
 
7주   코나투스와 스피노자의 인간학
코나투스(conatus)는 스피노자 철학에서 가장 잘 알려진 개념 중 하나지만 그리 정확히 이해되지는 못하고 있다. 7번째 강좌에서는 당대의 이론적 맥락에서 코나투스 개념이 어떻게 쓰였으며 스피노자는 이 개념에 어떤 독자적인 의미를 부여했는지 다뤄본다.
 
 
 
8주   상상의 철학자 스피노자
보통 생각되는 것과는 달리 스피노자 철학, 특히 스피노자의 인간학을 이해하는 데 상상이라는 개념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8번째 강좌에서는 스피노자 상상 개념의 특징과 중요성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9주   변용과 정서
변용(affectio)과 정서(affectus)는 스피노자 철학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핵심 개념쌍이며, 또한 현대 철학에서 가장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개념들이기도 하다. 이 강좌에서는 왜 이 개념쌍이 중요한지 이야기해본다.
 
 
 
10주   모방의 심리학, 모방의 인간학
스피노자는 어떤 고전 철학자보다 정신분석과 가까운 철학자이며, 이는 그의 모방의 심리학에서 잘 드러난다. 10번째 강좌에서는 “정서들의 모방” 개념을 중심으로 스피노자 사회심리학의 매력을 엿보기로 한다.
 
 
 
11주   자유의 철학자 스피노자
스피노자 철학에 대해 지겹도록 되풀이되는 비판은 스피노자는 결정론자이며, 따라서 자유의 여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11번째 강좌에서 우리는 반대로 스피노자야말로 진정한 자유의 철학자 중 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12주   스피노자 철학의 현재성
스피노자는 현대 사상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철학자 중 한 사람이다. 마지막 강좌에서는 알튀세르, 들뢰즈, 네그리, 발리바르, 에스포지토 같은 사상가들의 철학에서 스피노자는 어떻게 재창조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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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trash 2009-02-21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듣고 싶은데요 ㅎㅎ; 안그래도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다가 너무 비싼 가격의 압박에 -_- 책세상문고본으로 바꿔 넣었는데... 좋은 외국어 판본에 대해서 간단하게 추천을 부탁 드려도 될까요? ^^;

balmas 2009-02-21 01:35   좋아요 0 | URL
스피노자 외국어 판본 및 연구 문헌에 관해서는 이전에 한번 페이퍼에서 다룬 적이 있죠.^^
아래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blog.aladdin.co.kr/balmas/1598503

승주나무 2009-02-21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스피노자의 정치론을 읽고 있는데 피가 끓기 시작합니다. 에티카는 두 번이나 읽은 책인데 일본어 강독 때문에 FTA반대balmas 님의 명강의를 못 듣는 게 아쉽네요. 기회를 봐서 꼭 듣고 싶습니다^^

balmas 2009-02-21 02:36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시군요. 저도 아쉽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뵙죠.
그나저나 대단하십니다. 스피노자로 피도 끓이시고.^^;;

2009-02-21 1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9-02-21 16:38   좋아요 0 | URL
그래 나중에 꼭 해줄게. :-)

NA 2009-02-21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도대체 이렇게 열심히 하셔도 되시는 겁니까? ㅎㅎ

balmas 2009-02-21 16:39   좋아요 0 | URL
뭐 이 정도야 다들 하시는 거 아닌가요? 쑥스럽습니다. 방금 페이퍼 올리기는 했지만, 천병희 선생 같은 분들도 계신데요.^^;

드팀전 2009-02-24 0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의도 기대되고 나오게 될 책도 기대되네요. 너무 멀어서 전 갈 수가 없어요.ㅜㅜ 사실 어떤 전후 맥락과 현재적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철학자의 원작을 읽는 방식에는 좀 회의적이거든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같은 것들은 그 정치사적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군주들의 정치기술'을 위한 지배지침서 정도로만 이해되면 안타까운 거잖아요. 그래서 이런 강의가 중요한 건데...언제 동영상 강의를 한 번 기획해주세요.^^

balmas 2009-02-23 21:23   좋아요 0 | URL
아, 드팀전 님 멀리 사시는군요. 그렇지 않았다면 한번 뵙는 건데요.^^; 글쎄 동영상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콩세알 2009-02-23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강의 듣고 싶은데 멀고먼 남쪽바다에 살아서 괴롭습니다. 근데 바보같은 질문 하나만 해도 될까요? '에티카'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철학책들은 이렇게 저렇게 설명들을 하잖아요. 근데 에티카는 공리1, 정리4 이런식으로 나가니까 저같은 사람은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꼭 학교때 족보 보는 것 같아서..하지만 족보야 시험치는데나 필요하지 이해하는데는 크게 소용이 없더라구요. '표준전과'(제말은 해설서^^;;)같은 것을 옆에 두고 하나하나 짚어가며 읽어봐야할까요?

balmas 2009-02-23 21:2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사실 [에티카]는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당혹스러운 책입니다. 내용이 어렵기도 하거니와 요즘 우리가 읽는 책하고는 스타일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에티카]를 읽을 때는 좋은 개론서나 해설서를 함께 참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익한 영어판 해설서는 아래 페이퍼에 올려놓았으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http://blog.aladdin.co.kr/balmas/1598503

특히 Genevieve Lloyd와 Steve Nadler의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콩세알 2009-02-24 0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책을 주문했습니다. 근데 욕심만 부리는 건 아닌지 영문판 해설을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은 되는군요. 철학책은 외국어로 보니까 서너배는 더 어렵더라구요. 아마도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 그리고 언젠가는 balmas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날을 기다려봅니다. ^^

balmas 2009-02-25 22:30   좋아요 0 | URL
저도 외국어로 보면 훨씬 어렵답니다.^^ 잘 익숙해지지 않는 거 같아요. ㅎㅎ 아무튼 도움이 되기를 바라겠고, 저도 콩세알님과 같이 이야기해볼 날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