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아쉽습니다. 

2강 신청하신 분들이 많지 않아 19분만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1강 들으신 분들께서는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쉽게 모실 수 없는 여섯 분, 자주 만날 수 없는 귀한 강의라 더욱 아쉬운 마음입니다. 

뭐, 우리끼리 즐겁게 듣고 배우면 그뿐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혹 주변에 듣길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글에 댓글 남겨주시거나 

2강 신청게시판(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00706_astudy_korea2)에 댓글 남겨주세요. 

화요일 강의 직전까지 확인하여 추가하겠습니다.

 

자, 그럼 이제 우울한 분위기는 정리하지요.  

2강 함께하실 분들을 환영합니다. 화요일 저녁에 뵙겠습니다.

 

권호안 mygwin***@hanmail.net
김현정 egoist***@hanmail.net
이영애 betty9***@hanmail.net
최진이 jiny***@paran.com
임나리 alone***@naver.com
박유리 jjo***@naver.com
이창연 leec***@hanmail.net
강성자 ksz1***@hanmail.net
조윤희 yi***@hanmail.net
김미성 meesun***@hanmail.net
장영석 ciso***@empal.com
최하나 spa***@hanmail.net
김영란 yrkim-mys***@hanmail.net
조인숙 cho3***@hanmail.net
서길화 sgh***@hanafos.com
이경령 kr***@nate.com
목정하 chris***@hanmail.net
성하윤 ashy***@yahoo.co.kr
박찬희 afterbe***@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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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정하 2010-07-09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당첨됐군요. 감사합니다. 꼭 가겠습니다.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7-12 12:50   좋아요 0 | URL
아, 벌써 내일이군요. 날이 조금 덥지만 강의실은 쾌적하답니다. 꼭 오세요.

조아 2010-07-10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아쉽네요. 2기를 잘 들어서 서울에 남아있는 3기까지 했는데 왜 시간이 하면서 좌절했는데...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7-12 12:51   좋아요 0 | URL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죠. 인문학스터디는 계속 이어질 테니까 말이죠.

2010-07-11 0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랑비 2010-07-11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명 더 데려갑니다. 감사!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7-12 12:53   좋아요 0 | URL
넵. 혹시 이 댓글 확인하시면 sherpa@aladdin.co.kr로 함께오시는 분 성함, 연락처, 이메일 부탁드립니다. 못 보신다면, 내일 출석체크하실 때 말씀해주시고요. 고맙습니다.

별헤는밤 2010-07-11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 분과 나란히 신청했는데, 둘다 되었네요.ㅎ ^^! 감사합니다.ㅎ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7-12 12:53   좋아요 0 | URL
유유상종은 이럴 때 쓰는 말이겠죠? ^^

책읽자 2010-07-12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휴--- 전 넘칠까봐 정독에 신청을 했답니다...
이중 신청이 되버렷네요... 죄송!!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7-13 00:52   좋아요 0 | URL
^^ 3강부터 알라딘에 신청해주시겠다는 글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heptad 2010-07-12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청게시판에 신청했는데, 가능하다면 동행 한 명 추가하고 싶습니다.

2010-07-13 0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pior 2010-07-13 0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분 정도 지각해도 괜찮다면 신청하고 싶습니다.

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7-13 09:40   좋아요 0 | URL
넵, 명단에 올려두었습니다.

갈림 2010-07-13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으.. 지금 일이 생겨서 강의를 못 듣게 되었네요ㅠ 혹시 듣고 싶은데 못 들으시는 분이 있으시면 대신 갈 수 있으시면 좋겠어요ㅠ 기다리던 기회인데 안타깝네요ㅠ
 

7월 8일. 어김없이 목요일이 왔더라고요. 

인문학강의를 준비하는 날이라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론 살짝 피곤~ㅋㅋ 

오늘 아침에 거울을 보니까 너구리가 한 마리 있더라고요.- -; 

 

어제  강연자는 임종진 작가님이셨죠. 

여행에 사진? 수잔 손택이라는 사람에 대해 얼핏들은 것이 있어서, 사진의 위험성은 조금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여행과는 어떤 연관이 있을지 강연을 준비한 저도 궁금했어요. 무슨 이야기를 해주실까~ 

작가님은 사진의 쓰임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진이 표현하는 것이 어디서 어떻게 쓰이는지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온다고도 하셨고요. 

사진은 피사체를 말 그대로 일종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사진에 담긴 이미지를 자기의 소유로 만드니까요. 

그래서 사진은 자칫하면 세상을 나누는 몸, 피부색, 이념 같은 기준들을 강화시킬 수도 있다면서, 그걸 알게 되면서 자신은 사진에 조심스럽게 접근한다고 말하셨어요. 

그렇게 사진의 어두운 부분을 염두에 두면서, 사진의 힘을 더 올바르게 만들어 내시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럼 사진과 여행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그건 사진도 여행도 그 대상을 보거나 찍기 위해서는 자신이 직접 몸을 써서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다가감... 

함께 하는 것... 

대안적인 사진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하신 임종진 작가님의 길이 우리를 또 다른 공정여행으로 안내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낀 시간이었어요.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 

 

 

p.s 참! 제가 말의 앞뒤를 잘라먹는 못된 버릇이 있어서요. 

어제 마일리지 당첨자를 발표하면서 언급한 '멋진 후기를 남겼지만 2강 신청에 탈락하신 분'은 후기를 당첨자를 발표하는 월요일이 지나서 올리셔서 그 정성이 미처 반영되지 못한 거에요. 공부방지기님의 잘못이 아니랍니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후기를 열심히, 조금 일찍 남겨달라고 말씀드리려고 했었는데... 앞에 나가니까 머리속이 멍~ 해져서요.ㅋㅋㅋ

그래도 3강, 4강이 또 있고, 저희가 그렇게 열심히 마음을 남겨주시는 분을 그냥 넘기기 어려우니까요. 다음 강연을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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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2010-07-09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한 마음으로 처음 덧글 답니다. 2강 수강 신청한 장은희(1강때 목발짚고 나타난..)라고 하는데요. 어제 갑자기 몸이 안좋아서 가질 못했어요. 연락을 드리고 싶었는데.. 연락처가 없어서. 못드렸습니다. 무단 결석 죄송하구요.. 너그럽게 용서해 주세요..

floweroftime 2010-07-09 10:28   좋아요 0 | URL
연락은 이렇게 해주시면 됩니다.ㅎㅎ
몸은 좀 나으셨는지요? 함께 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그래도 또 기회가 있으니까요~^ ^

ksz1211 2010-07-10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종진 작가님의 강의 잘 들었습니다
사진에 대한 관심도 많아 나름대로 좋은 시간이었어요
그동안 대부분의 저의 여행이 현지인들과의 교류가 없이 유명지만 다니는게 아쉬웠는데
또다른 형태의 여행을 알게 됐네요
많은 분들이 여행을 일상의 탈출이라 하지만
여행지에서의 일상은 그야말로 피상, 그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코키리의 한부분만을 만져보고 코키리는 이렇다...한것 같네요.
그래서 요즘에는 머무는 여행, 현지인과 함께하는 여행을 상상하곤 합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을 현지인들과 함께 하다보면 더 깊이 그들을 이해하고 다가갈수 있겠지요.
또 다른 문화나 또 다른 일상을 심도 있게 만나지 않을가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작가님의 사진을 곁들인 여행을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2시간 반동안 잔잔하게, 성찰이 곁들인 강의를 들으면서
어떠한 환경, 어떠한 처지에 있더라도 누구에게나 자기 삶이 있다는것,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기 전에
경계를 풀고 인정하는 마음의 눈을 열어야 할것 같습니다

입학식부터 다큐형식으로 보여주신 장애인들의 일상에서
정말 밝은 표정과 눈빛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쉽게 외면해버리는 다른이들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마음으로 다가갈수 있었습니다

좋은분들의 강의를 여름내내(?) 들을수 있어서 흐뭇합니다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며
좋은 사진을 보여주신 작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floweroftime 2010-07-10 13:10   좋아요 0 | URL
네, 강연을 들으면서 저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작가님도 말하셨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더 이런 배움이 필요한 거겠죠.^ ^
뜨거운 여름을 함께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일라스 2010-07-10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의 잘 들었습니다.
"어떤 여행을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강의였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필수적으로 따르게 되는 '사진'이란 것도 어떤 의미로 찍어볼 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여행지를 바라보는 제 시선도 재정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강의였고요.
무엇보다도 여행지의 사람들과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보게 되는 뜻깊은 강의였네요.
좋은 강의 듣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floweroftime 2010-07-11 10:25   좋아요 0 | URL
여행과 사진의 의미에 대해 우리가 흔히 놓치고 있는 부분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준 강의였죠.^ ^
열심히 참석해주시고 후기도 남겨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강연을 준비한 사람들의 입장을 잘 이해해주시니, 카일라스 님은 정말 좋은 여행자시네요.ㅎㅎ

pakyong01 2010-07-11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시에 시작하여 일목요연하게 진행되는 강연은 아니었지만, 사진뿐만 아니라 삶의 철학까지 되짚어 볼 수 있는 '인간적인' 자리였습니다.

저는 대학교에 입학한 후 학보사 생활을 하면서 사진기 다운 사진기를 처음 만져본지라, 그동안 사진을 '사실을 시각적으로 증명하기 위한 도구' 쯤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한 예로 이 강연을 듣기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아파트 자전거 주차장에 주차증을 붙이지 않은채 무단으로 방치된 자전거들을 씩씩거리며 제 카매라 앵글안에 담았으니깐요. 하지만 이러한 사진의 쓰임이 대단히 폭력적일수 있다는 사실은 제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강사님께서 수많은 사진들과 '불친절한' 다큐맨터리를 보여주시면서 사진에 '공감'이라는 생명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셨습니다. 금단의 땅에서 찍은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인물 사진과 캄보디아의 수도 푸놈펜의 철거되는 수상가옥촌과 신시가지를 함게 담은 사진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저는 글을 쓰는 것 이외에 제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오랜 여행을 떠나기 전에 현지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에술 하나를 배우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강연을 듣고 사진을 제대로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기술적으로나 내용면으로나 임종진 선생님의 노하우를 짧은 시간안에 따라갈 수 없겠지만, 2012년 아시아 일주를 하면서 사진을 어떻게 현지인들과의 공감에 접목 시킬 수 있을지 지금부터 차근차근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비오는날 밤 늦게까지 강연해주신 임종진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제가 아직 공익요원으로 군복무 중인지라 지난 밤에는 늦게까지 함께 할 수 없었지만, 다음에 인연이 닿는다면 이번 강연에서 못다한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floweroftime 2010-07-11 10:32   좋아요 0 | URL
단순한 도구인 사진기가, 그저 자기 만족을 위한 것으로 생각했던 여행이, 내가 모르는 의미와 아픔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도 충격으로, 고민으로 다가왔어요.
계속 그 고민을 더 깊고 크게 만들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함께 해주시면 좋겠네요.^ ^

메이 2010-07-11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강 강의 신청은 어디에 하면 되나요? 3강은 서명숙 저자님 강의지요? 뽑아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꼭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여름에 올레길 가려고 합니다.(실은 초등~고등까지 제주도에 살았어요..^^ 제주도는 항상 좋고 그리운 곳이지요..^^)

floweroftime 2010-07-11 23:35   좋아요 0 | URL
강의 신청은 이벤트 페이지(오른쪽 메뉴에서 알림장을 확인해주시면 된답니다)에서 받아요.
하지만 이렇게 글을 써주신 것도 신청이시겠죠.
알라딘 공부방지기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시답니다.ㅋㅋㅋ

NiNaNo 2010-07-11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꺼진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보며 계속 계속 메모를 했습니다. 비록, 무슨 글씨인지 도무지 알 수는 없었지만 중간중간 한국말처럼 보이는 단어들이 2강 강의를 새록새록 떠올리게 합니다. 많은 부분들을 공감할 수 있는 강의였습니다만, 특히나 저는 '사진은 직접 몸을 가지고 가지 않으면 찍을 수 없다는 말'과 '사진을 찍을 때 피사체가 되어 자기를 본 후 다시 그 피사체를 본다'던 철학을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여튼, 무더워지는 여름밤에 적당히 솔솔 불어오는 밤바람 같은 강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floweroftime 2010-07-11 23:40   좋아요 0 | URL
일요일인 오늘 여름 밤바람이 시원하게 불더라고요.
오랜만에 공원에서 저녁놀을 감상했는데, 이런 시간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싶더라고요.
저희가 준비한 여행인문학 강연이 참가해주신 분들께도, 그렇게 마음에 남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후기 감사드립니다.^ ^

터잡기 2010-07-13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곳에 후기를 적으면 되는건가요? ^*^
임종진 샘의 강의 잘 들었습니다.
강의 자체를 훌륭하게 매끄럽게 진행하시는건 아니었지만..ㅋㅋ (아마 사진 강의는 잘 하시겠지요?)
샘의 약간은 어눌하고 약간은 수줍어 하시면서도 힘주어 자신의 삶과 그간의 여행, 사진 등을 통해서 보여주신 모습은 샘의 진정성을 충분히 아니 강렬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약간 어설픈 유머와 농담도 즐거웠습니다.
"전, 언제든지 사진을 안 찍을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한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전문가가 되면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하는 법인데 오히려 그러시지 않은 모습에서 더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눈물이 좀 많아요.." 남성분들이 이렇게 고백하기 쉽지 않은데.. 그래서 세상의 소외되고 인정 받아야할 사람들에 대한 부당한 시선에 아파하고, 분개하고, 방법을 찾으시는거겠지요.
불친절한 그 영상도 참 따뜻하고 입가에 자연스레 웃음이 만들어 냈었드랬습니다.
여행이 비단 좋은 풍경을 보고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것 이상으로 나도 알지 못했던 나를 만나고 타인을 만나고
그래서 비로소 세상을 만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했습니다.

floweroftime 2010-07-14 07:12   좋아요 0 | URL
강의라기 보다는 자기고백 같은 시간이었어요.
그런데 또 가만히 듣다보면 마음에 호소하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작가분의 부끄러움, 겸손함이 묻어나는 것 같았어요.
나와 타인에 대한 새로운 시선.
세상을 만나는 여행에 필요한 또 하나의 마음이겠죠.^ ^

분다 2010-07-14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간은 늦었지만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사실은 무슨 말을 남겨야 할까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아직까지도 임종진 선생님이 보여주신.. 이라크의 어느 병원의 엄마와 아기들.. 사진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왜 엄마들은 웃고 있을까 .. 아기들은 이렇게 아픈데 라고 하시며.. 저 미소가.. 정말 많은 슬픔을 승화시킨 미소라는 그 말이 가슴에 콕 와 닿았습니다. 그렇죠. 아픔과 슬픔이 일상이 된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왜 울지 않느냐 라고 묻는 건 어리석은 일이겠죠. 우리처럼 이렇게 시간의 단면만을 보는 사람들이 느끼는 슬픔과 눈물은.. 그 사람들의 미소 속에 담긴 슬픔에는 비할 바가 아니겠죠. 그래서 일주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그 사진이 오래도록 마음에서 아련거립니다. 마지막에 틀어주신 동영상에서.. 멀리서 다리를 절뚝거리며 걸어오는 여자 아이가.. 카메라 가까이에 왔을 때 환하게 웃으며 우리에게 인사할 때, 저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학교에 입학하는 그 아이, 참 힘들겠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그렇게 웃어버린 아이의 모습에 .. 어떤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눈물이 났습니다. 힘들겠다.. 라고 생각한 저 자신이 너무 미안해지면서 그저 눈물이 나더라고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산다는 건, 살아간다는 건, 정말 위대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모습이었답니다.

당분간은 임종진 선생님의 사진이 오래도록 제 삶을 지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어떤 순간에도, 절대로 왜곡된 카메라의 눈으로 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입니다. 있는 그대로, 슬픔과 행복을 있는 그대로 느끼면서, 다른 사람을 구분 짓지 않으면서 살아갈 작정입니다..

좋은 강의 감사드립니다. 임종진 선생님, 그리고 알라딘, 그리고 소나무 출판사.. 그리고.. 또 많은 분들께 ^^

floweroftime 2010-07-15 10:50   좋아요 0 | URL
마음으로 느껴주셨다니 저희로서는 그저 감사드릴뿐입니다.
여행인문학이라고 타이틀을 걸었지만, 결국 여행에 대한 새로운 감수성을 키워보고 싶은 자리니까요.
처음 초대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인문학이 지식만을 쌓아올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었고요.
깊은 고민을 담기에는 후기를 올리는 시간이 너무 짧은 것 같지만, 이렇게 좋은 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녁에 3강으로 뵙겠습니다.^ ^

오수영 2010-07-15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늦은 후기-제 블로그에 올린거 링크합니당-
두번째 여행 : http://www.cyworld.com/starsora30/3823350
첫번째 여행 : http://www.cyworld.com/starsora30/3823338
수업을 들으면 바로 집에와서 올려야 하는데 피곤하다보니 늦어지네요.
그래도 직장에도 양해를 구하고 '칼퇴근'하고 듣는거고, 전 강의 다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니 안 빠지고 들을려구요.^^

floweroftime 2010-07-15 10:57   좋아요 0 | URL
강연을 잘 정리하고 계셨네요.^ ^
이렇게 열심히 참여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더 힘을 내야겠네요.
5강까지 쭉~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녁에 뵐께요.ㅎㅎ
 

염량세태 속에 지켜낸 김정희와 이상적의 우정  

알라딘 인문학스터디 3기 한국문화 편의 제1강은 박철상 선생님의 세한도에 관한 강의였습니다. 

세한도를 그린 추사 김정희와 그것을 받게 된 우선 이상적의 관계, 김정희와 이상적의 역사적 위치 및 사상적 배경, 

당시 청나라와 조선의 관계, 스승인 옹방강과 제자인 김정희, 소동파와 옹방강 그리고 소동파와 김정희, 

김정희가 제주도로 유배된 이유, 세한도 자체의 기법과 구성, 김정희의 심정과 의도, 세한도에 대한 제영 등등 

조선 예술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추사의 세한도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그동안 교과서에서만 보고, 그냥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내용들이 좀 더 명확해졌고, 

이유 없이 그저 그렇다 라고만 알고 있던 것들을, 도대체 왜 그렇게 되었는가 하는 걸 알 수 있는 강의였기에 

너무나 반가운 느낌이었습니다. 

단지 그림 하나로 이렇게나 많은 사실들을 알 수 있다니, 이 강의 이전에는 정말 상상하기 힘든 것이었고 

세한도를 단순히 그림으로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닌, 

역사적 관계와 사상적 배경, 각 관련 인물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박철상 선생님의 '스토리텔링'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는 완벽하게 의도된 작품이다'  

이번 강의의 출발점, 발상은 바로 이 한 문장인 듯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이것이 왜 그런가를 밝혀내고 계시는데, 그저 상상이나 몇 개 자료를 본 후 짐작으로 말하시는 게 아니라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기존의 자료와 선생님께서 새로이 발굴하신 자료에 대한 철저한 고증, 

수많은 고문서와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책과 강의를 통해 19세기 조선 학예의 총화로서, 세한도의 탄생과 유전 과정을 생생히 되살려냅니다. 

김정희가 옹방강을 찾아가, 유배 당시에 소동파가 그린 <언송도>에 대한 찬문을 보고

- 古松偃蓋全綺戶 (고송언개전기호) : 고목이 된 소나무가 비스듬히 나뭇가지 드리우고 집에 기대어 있네

나중에 자신이 유배되자, 비슷한 처지와 유사한 상황 속에서, 공자가 말했던 <논어>의 구절을 떠올리며

- 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 : 겨울이 되어서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한도 (歲寒圖, 국보 제180호)>를 그리게 된 상황을 하나의 '스토리'로서 풀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세한도가 어떤 기법으로, 어떤 종이에, 어떤 글씨로, 어떤 인장이 사용되었으며 

어떤 시기에, 왜 역관인 이상적에게 보내졌으며, 그림을 받은 이상적이 어떻게 했는가를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이 때 김정희가 필연적으로, 세한도를 그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완벽하게 우리들에게 보여줍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림 자체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상적과 김정희의 우정 또한 이 작업의 중요한 모티브이자 키워드일 텐데  

그 많고 많은 선비와 역관 중에 유독 김정희와 이상적이 그렇게 특별한 우정을 가지게 된 과정 또는 이유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채, 그저 결과론적으로 두 사람은 특별한 관계였다는 것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자료와 해석이 좀 더 덧붙여졌다면, 보다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이것에 관해 강의 뒤에 질문을 할까 생각했으나, 원래 예정되었던 2시간이 아닌 단 1시간만에 

강의를 급하게 마무리 지으셔서, 이 궁금증을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남습니다. 

언제나 바라는 것이지만, 조금 더 꽉차고 알찬 강의를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멋진 강의를 준비하느라 정말 수고하신 

알라딘과 문학동네와 정독도서관, 박철상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P.S. 박철상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정조의 올바른 이름은 어느 드라마의 제목처럼 '이 산'이 아니라, '이 성'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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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7-08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말씀해주신 진행 부분은 저희도 강의가 끝나자마자 앞으로 바꿔야할 부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이후 강좌에서는 좀더 꽉 찬 강의와 재미난 질의 응답 시간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국문화 1강을 듣고 후기를 남깁니다.
(지난주 목요일 여행인문학 1강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좋은 강의를 또 듣게 되었습니다.)

세한도 책을 읽을 때 그다지 두껍지 않아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간단한 에피소드만 몇개 있을 줄알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시대의 시대적 분위기, 추사 김정희와 역관 이상적의 관계, 세한도를 통해 알 수 있는 서체, 그림풍, 여러 도장의 의미 등 한번에 풀어내기에 쉽지 않은 내용이 너무나도 재미있고 쉽게 잘 엮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책의 저자인 박철상 선생님은 왠지 수십년동안 관련 자료를 쫓아다닌 집념의 노학자(?)이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젊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직접 책에 관련된 내용과 추사 김정희에 대한 얘기를 재미있게 설명해 주셔서 강의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금방 흘렀습니다.

세한도 책을 아버지 빌려드려서 선생님 싸인을 받지 못한게 좀 아쉽네요. ^^;;

강의를 듣고 나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아래와 같은 걱정아닌 걱정이 들었습니다.
1. 추사 김정희 같이 유명한 분도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 시간이 갈수록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많은 고문헌 자료들을 어떻게 찾아내서 정리할 수 있을까?
2. 발굴하고 정리된 자료를 후세에 전달하기 위해 책 발간, 디지털 작업 등 개인 차원에서 수행하긴 어렵고 정부나 관련 단체에서 추진해야 할 일들이 많을 텐데, 얼마나 잘 진행되고 있을까?

공대 나와서 인문학과 전혀 관련없는 연구개발 업무를 하고 있지만, 인문학이란 학문이 결코 현실과 동떨어진게 아닌 아주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나중에 제 자식에게도 흥미롭게 이러한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겠습니다.

박철상 선생님. 앞으로도 일반인을 위해 흥미로운 인문학 이야기에 대한 책을 많이 내주셨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좋은 강연 듣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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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7-08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의의 백미는 중반에 가서야 세한도가 등장한다는 사실이죠. 한참 공들여 설명을 이어가시다가 '자, 이런 상황에서 세한도를 그린 겁니다'라고 하시는데 가슴이 철렁~~~ 박철상 선생님께서는 '추사'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책을 준비하고 계시다네요. 문학동네에서도 새로운 책을 내실 계획이시고요. 이후 강좌에서도 뵙길 기대합니다.

hasra 2010-07-08 14:2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선생님께서 또 다른 책을 준비중에 있으시다고 하니, 설레임속에 계속 기다려야겠네요.^^
업무 특성상 야근이 많아 이후 강좌의 참여 여부가 확실치는 않지만, 어떻게 해서든 또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생스러우시겠지만, 앞으로도 좋은 강연 많이 부탁드릴께요 ^^;;
 



 

  알라딘에서 이런 기특한 행사를 하고 있는 줄 몰랐다. 전체 수강은 못하고 1회차에 당첨되서 다녀왔다. 한국문화스터디는 정독독서관에서 진행되었는데, 도착하니 벌써 사람이 가득했다. 

  오늘은 세한도의 저자이신 박철상 님의 강연. 속도감 있는 강연으로 쿨하게 진행하셨다. 세한도와 추사의 삶, 그리고 그 당시의 한문과 문학의 흐름에 대해 집어주는 내용이었다. 학자적 스타일로 진지하게 진행되었다기 보다는 당시의 이야기를 좀 많이 아는, 호기심 많은 분이 술술 설을 푸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셨다. 추사 김정희의 이미지는 고루한 할아버지였고 대단한 학자였는데, 강의가 끝난 순간 추사는 젊고 호기심 많고 당당한 젊은이가 되있었다. 당대의 문화를 교류하고 연구하고 또 새롭게 창조해나가는 그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다.
  박철상 님 역시 전문 학자에서 기반한 것이 아니라, 호기심에서 시작된 연구가 이정도의 결실을 맺은 것을 보면 추사의 모습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1시간 여의 짧은 강의였지만 나의 고정관념 하나를 또 깨주는 시간이었다. 
 

http://banjiru.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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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공부방지기 2010-07-08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미지가 깨지네요.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banjiru.tistory.com/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