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이런 기특한 행사를 하고 있는 줄 몰랐다. 전체 수강은 못하고 1회차에 당첨되서 다녀왔다. 한국문화스터디는 정독독서관에서 진행되었는데, 도착하니 벌써 사람이 가득했다.
오늘은 세한도의 저자이신 박철상 님의 강연. 속도감 있는 강연으로 쿨하게 진행하셨다. 세한도와 추사의 삶, 그리고 그 당시의 한문과 문학의 흐름에 대해 집어주는 내용이었다. 학자적 스타일로 진지하게 진행되었다기 보다는 당시의 이야기를 좀 많이 아는, 호기심 많은 분이 술술 설을 푸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셨다. 추사 김정희의 이미지는 고루한 할아버지였고 대단한 학자였는데, 강의가 끝난 순간 추사는 젊고 호기심 많고 당당한 젊은이가 되있었다. 당대의 문화를 교류하고 연구하고 또 새롭게 창조해나가는 그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다.
박철상 님 역시 전문 학자에서 기반한 것이 아니라, 호기심에서 시작된 연구가 이정도의 결실을 맺은 것을 보면 추사의 모습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1시간 여의 짧은 강의였지만 나의 고정관념 하나를 또 깨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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