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은 총선 끝나고 칩거하며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6월초 상황까지 나오는 걸 보면, 초집중해서 길게 쓴 잡지 기사 같기도 하다. 유시민은 휘리릭 쓰고 독자도 휘리릭 읽는다. 읽으면서도 ˝아이고 내가 왜 이런걸 읽고 있나˝ 싶다. 왜겠어. 살기가 힘들어 그렇지. 위로받고 싶어 그렇지. 도대체 망가지지 않는 곳이 하나도 없으니... ---------나(유시민)는 완벽하지 않다. 어떤 면에서도 완전무결한 존재는 될 수 없다. 완벽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비난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움츠리지는 않는다. 불완전한 모습으로, 두려움을 애써 억누르면서, 때로 길을 잃고 방황하면서 자연이 준 본성에 따라 사회적 미덕과 선을 향해 나아가려 한다. 마찬가지로 불완전한 사람들과 손잡고,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내일의 세상을 오늘보다 무엇 하나라도 낫게 만드는 데 힘을 보태려 한다. 윤석열을 보면서 마음에 새긴다. 서로에 대한 불신과 불관용이 악의 지배를 연장한다는 것을. 부족한 그대로, 서로 다른 그대로 친구가 되어 불완전한 벗을 관대하게 대하면서 나아가야 악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 44 p. #그의운명에대한아주개인적인생각#유시민#무슨책읽어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2> - ‘애플 뮤직 클래시컬‘ 앱과 함께 읽기1권 받았을 때 훑어보면서는 살짝 짜증 났다. 하루키는 맘껏 한 곡에 대해 고전 LP판을 몇 개씩 열거 비교하며 이건 어쩌고 저건 어쩌고 하며 수십 곡을 늘어놓는다. 들어볼 수 없는 나는, 그래 당신 판 많아. 어쩌라구... 그러다가 유튜브를 찾아보면 몇 개 나오지만 딱 집어놓은 그 분의 음반은 찾기 어려웠다. 잘났어 하루키! 그러고 끝.>>이번에 2권이 나와서 내가 이걸 왜 사나하면서도 습관적으로 샀는데, 그 중간에 ‘애플 뮤직 클래시컬‘ 앱이 나왔다. 획기적이다. 정확한 소개음반은 아니지만(하루키는 LP판), 그 당시 연주자와 오케스트라의 리마스터링 녹음을 거의 찾을 수 있다. 아는 곡 3개만 찾아서 들어봤는데 더 없이 좋다. 두 시간이 훌쩍. 이젠 땡큐 하루키!<< 공부하듯 들어볼 교재가 생겼다. #오래되고멋진클래식레코드#무라카미하루키#애플뮤직클래시컬#클래식좋아하는분들은구독할만함#음반백만개사는효과#물론소장하고픈음반은사세요#무슨책읽어
나는 책을 사랑한다. 알고보니 전공도 그래서 문헌정보학과를 택했던 것 같고, 태어나 지금까지 책을 지속적으로 읽고 있다. 평생 내가 사 모은 책을 아무리 다른 곳에 보내도 남은게 많아서, 인생 반세기 넘은 지금 상가에 골방 하나 얻어서 혼자 #소소재 를 만들어 책을 이고지고 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나는 자연스럽게 작가나 출판계 종사자나 도서관 사서 친구가 많다. 이 책의 저자 #오경철 님과는 일면식도 없으나, 책을 읽으면서 아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집일에 무한애정을 쏟는 편집자 친구들이 겹쳐서 그런가 보다. 그리고 책에 언뜻언뜻 비공개로 비치는 책과 저자를 맞추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 이건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 이 챕터는 정홍수의 <마음을 건다> 잖아~ 이 말을 한 사람은 분명 #강형 형님일거야. 이건 신정민 대표군 ㅋㅋㅋ) 어쩌다 보니 내겐 책이 사랑이 되었다. 나같은 책사랑꾼들이 많이 늘어나서 출판계도 잘되고 도서관도 활기차게 되면 참 좋겠구만, 시대는 그런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 것 같다. 최근 도서관과 책에 대한 몇 권의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솔직히 이쪽 산업생태계도 확 바뀌어야 한다는 비관적인 생각 뿐이다.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세대간 격차는 상상이상일 것 같다. 이런 세상에서 아날로그를 지키는 일, 아날로그만이 줄 수 있는 풍요! 그런 차원에서 책과 출판이 잘 살아남길 바란다. #편집후기#결국책을사랑하는일#교유서가#무슨책읽어
#우치다다쓰루 선생의 글을 읽고 #유유 에서 나온 #도서관여행하는법 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나의 #서재 #소소재 에 가서 찾아봤더니 딱 있네! 개인서재는 읽지 않은 책을 꽂아두었다가 보물찾기 하듯 책을 찾아 손에 드는 곳이라는 말씀이 떠올라 빙긋이 웃으며 책을 꺼냈다.저자 #임윤희 쌤은 그야말로 도서관 덕후! 출판사 사장이신데 여행가면 꼭 도서관 투어를 하신댄다. 미국, 캐나다, 일본. 그야말로 도서관 선진국이다. 나는 중국 광저우에 갔을 때 굉장한 현대식 도서관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그래서 내가 태어난 곳, 현재도 주중 매일 출근하는 서울의 ‘#서울도서관‘을 가보려고 했다. 완전 개방형이 아닌 이 곳은 우선 도서관 회원가입이 필요했다. 온라인에 회원정보를 넣고 서울 거주 또는 재직증명을 하라고 해서 회사 사업자등록증과 재직증명서를 떼어 넣었다. 원천징수증명 빼고는 은행 대출이랑 똑같네.. 투덜거렸다. 방문하기 전에 전자도서관이 있어서 뷰어깔고 전자책을 빌려봤는데, PC뷰어는 구동이 안되고 모바일뷰어는 글씨가 너무 커서 보기 힘들어 못보겠다.실물 도서관에 가서 대출을 해보면 또 다른 느낌(제발 더 좋아지기를) 이겠지만, 지금까지의 절차만으로 점수를 주자면 20점이다. 우선 폐가제 도서관처럼 서울시민만 들어오라는 게 영 별로! 전자 도서관은 알라딘, 예스24에 비하면 너무 불편해서 볼 수가 없었다. 공짜니깐 이해해라 그런 느낌? 이제 나는 솔직히 볼 책은 넘친다. 그러나 공공시설로서의 도서관에 무한한 애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한국의 대표도서관인 ‘서울도서관‘이 좀 더 도서관 철학을 가진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예산부족 인력부족 하지 않게 돈도 좀 팍팍 쓰면서! 전문 사서의 따뜻함과 전문성도 느끼게 해주는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다. #무슨책읽어#도서관책두권읽었으니편집자의책을읽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