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을 사랑한다. 알고보니 전공도 그래서 문헌정보학과를 택했던 것 같고, 태어나 지금까지 책을 지속적으로 읽고 있다. 평생 내가 사 모은 책을 아무리 다른 곳에 보내도 남은게 많아서, 인생 반세기 넘은 지금 상가에 골방 하나 얻어서 혼자 #소소재 를 만들어 책을 이고지고 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나는 자연스럽게 작가나 출판계 종사자나 도서관 사서 친구가 많다. 이 책의 저자 #오경철 님과는 일면식도 없으나, 책을 읽으면서 아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집일에 무한애정을 쏟는 편집자 친구들이 겹쳐서 그런가 보다. 그리고 책에 언뜻언뜻 비공개로 비치는 책과 저자를 맞추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 이건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 이 챕터는 정홍수의 <마음을 건다> 잖아~ 이 말을 한 사람은 분명 #강형 형님일거야. 이건 신정민 대표군 ㅋㅋㅋ) 어쩌다 보니 내겐 책이 사랑이 되었다. 나같은 책사랑꾼들이 많이 늘어나서 출판계도 잘되고 도서관도 활기차게 되면 참 좋겠구만, 시대는 그런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 것 같다. 최근 도서관과 책에 대한 몇 권의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솔직히 이쪽 산업생태계도 확 바뀌어야 한다는 비관적인 생각 뿐이다.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세대간 격차는 상상이상일 것 같다. 이런 세상에서 아날로그를 지키는 일, 아날로그만이 줄 수 있는 풍요! 그런 차원에서 책과 출판이 잘 살아남길 바란다. #편집후기#결국책을사랑하는일#교유서가#무슨책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