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아 작가의 장편소설 데뷔작이다. 이렇게 잘 읽히는 소설 뭐지 싶더니 이 분, 91학번이시다. 어쩐지 모든 배경과 스토리가 다 철썩같이 척척 붙더라니.나는 91년 우리 학교의 김귀정 열사 죽음으로 백골단이 뭔지, 노제가 뭔지 경험했고, 이후 같은 세대 친구들이 어떻게 소시민과 기득권이 되어가는지도 몸으로 체득했다. 후일담 문학 매우 혐오하면서 다 읽었고 국내 문단의 흐름을 평생 함께 했다. 특히 소설. 이 소설은 뒤늦은 후일담 문학인 듯한 스토리이나 한 소녀의 성장소설이고 가족소설이다. 가족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었으나 내 쉴 곳은 가족 뿐이라는 그 흔하디 흔한 결론을 내리는 어찌보면 상투적인 내용이다.그...런...데. 읽어보면 한 문단 한 문단이 주옥같다. 거침없이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 심금을 파고드는 문장이 가득하다. 살아있다는 것, 살아낸다는 것의 어려움과 그 환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극찬이 필요한데 나의 글솜씨와 시간이 부족한게 한이다. 잘읽었다. 정아야!!#책방나라사랑#강정아#무슨책읽어#2쇄엔표지좀멋지게갈면안될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