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배경이 현재와 전혀 다른데도
하나도 이질감이 없고
심리묘사가 아주 탁월하다는!
평범한 계층 출신의 젊은 사람들은 자신의 `사회적인 해방`에 도달하기에 앞서,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가는 일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법입니다. 제 경우를 예로 들어볼까요. 제가 세상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빨리 그리고 크게 출세할 수 있었던 것은 제게 무슨 탁월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제게 세 가지 음악적 재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람의 허영심을 간파하는 섬세한 귀를 가진데다, 연주자가 정확히 박자를 맞추듯 그때그때의 상황을 재빠르고 빈틈없이 파악하고 거기에 맞게 처신할 줄 알았습니다. 이 두 가지 재능 외에도 제게는 한 가지 재능이 더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이 세번째 재능이 가장 결정적인 것 같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의견을 접어버리고 더할 수 없이 유연하게 남을 흉내 낼 줄 아는 기술입니다. 이건 물론 제가 줏대 없는 나약한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가능했지요. - 66 p.
레오니다스처럼 미지근한 신앙을 가진 남자가 아직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한 가지 깨달음으로 자라났다. 자식이 하나 있다는 것, 이것은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니라는 깨달음이었다. 인간은 자식을 갖게 됨으로써 비로소 세상 속으로, 인과라는 무자비한 사슬 속으로 더는 빠져나올 수 없이 얽히게 되는 법이다. 사람은 자식을 갖게 될 때 비로소 책임을 지게 된다. 자식에게 생명만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과 거짓, 아픔과 죄 역시 주는 법이다. 무엇보다도 죄를! - 90 p.
31년생 전몽각 선생님이 찍으신 본인 가족의 기록이다. 우리 아버지와 연세가 같으시니, 윤미 언니는 나랑 20살쯤 차이가 나는 우리 큰언니랑 비슷한 세대인 듯 하다. -> 연보를 보니 34세에 장가가셔서 64년생 첫딸을 낳으셨다! 나와 윤미씨는 10년도 차이 안난다^^ 사진은 피사체에 대한 찍는 사람의 감정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누구인들 가족에 대한 사랑이 모자라겠냐만, 이 분의 사진은 애뜻함이 남다르다. 아이 씻기는 스뎅 다라이, 눈이 감기는 인형, 예전의 부엌과 장독대 그리고 자개 밥상, 골목길의 축대 돌, 책 싸는 포장지까지~ 나는 어째 내 어릴적을 떠올리고 있는 것일까... 나도 이런 사랑쯤은 받았었다고 기억을 속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더한 사랑을 받았었는데 기억을 못하는 것일 수도 있고.
생방송 듣는다고 땡땡이 중이예요~네이버 캐스트 LIVE
<미스터브레인워시전> 인사동 아라모던아트뮤지엄 ~9.25완전 재미집니다!솔직히 미국 문화에 익숙한 저같은 헐리우드 키드들에겐 딱이었네요~한번 들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