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에 대한 꽤 재밌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에세이다. 그 와중에 마음에 쿡 박히는 글을 아래 옮긴다. 맘 아프네...
------------
가끔은 한국문학이 이제는 일반 대중과 거의 유리되어, 전국에서 거의 몇 만 명 정도가 즐기는 독립 예술이나 마이너 장르가 된 게 아닌가 싶은 폐쇄감이 든다..... 단순히 규모가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다. 창작과 비평의 지평이 어떤 소수 취향에 갇혀가는 것 아닐까, 자기들은 시대를 앞선다고 주장하지만 실은 점점 게토화, 갈라파고스화하는 것 아닐까 하는 의구심의 문제다. - 215 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 - 기업인 박용만의 뼈와 살이 된 이야기들
박용만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은 저자랑 독자랑 언제 어디서든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우리 회장님은 책을 내시면 이렇게 내실 줄 알았다. 남들처럼 대필작가 써서 쓰실리가 없고, 혼자 교정까지 완벽하게 보셔서 예술가적 기질 풀풀 날리시며 사진 빵빵 넣으셔서 내실거라 생각했다.(사진이 적어서 조금 아쉬운데, 그건 다음 책 내실 때 실으실건가 보다.) 무엇보다 내가 사랑하는 <마음산책>에서 내셨다는게 덩실덩실 어깨춤이 나올만큼 좋았다. 모든 에피소드가 다 음성지원된 녹음처럼 들려왔다. 이렇게 인물과 글이 완벽히 일치하는 책은 처음 본다!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안전가옥 쇼-트 1
심너울 지음 / 안전가옥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편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주인공 직업이 9급 지방공무원 민원실 젊은 직원이다. 극도의 민원에 시달리면서 월-금의 직장생활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힘들었으면, 금요일 하루만 살기로 작정했을까... 그 심정에 적극 공감하는 25년차 직장인인 나는 또 무언가? (요즘 민원에 시달려서 그렇다. 사람들의 화가 극에 달해있다.) 나같으면 토요일만으로 설정할텐데 그러면서 말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마음산책 직업 시리즈
요조 (Yozoh)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제일 천천히 읽게 되는 장르는 에세이다. 그 다음이 단편소설, 그 다음이 장편소설. 기타 실용서는 손에 잘 쥐진 않지만 읽게 되면 중간 정도 같다. 왜 그러냐하면 에세이는 저자의 개성이 가장 많이 담겨 있고, 저자 그 자체이기도 하며, 그 사람을 상상하며 읽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짧은 글이기 때문에 독자입장에선 계속 새로운 상황을 받아들여줘야하는 거라 시간이 걸린다.

이번 책은 요조를 흠뻑 받아들이면서 봤다고 말하고 싶다. 요조와 시와의 음악도 들어가면서, 서울과 제주를 상상해가면서, 책방에 간 것 처럼 천천히 읽었다. 그러고보니 요조와 무척 가까워진 것 같았다. 이제 장강명의 <책, 이게 뭐라고>랑 <아무튼 떡볶이>를 줄줄히 읽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폼폼은 자유로워
온담 지음 / 이야기나무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커스단에서 태어난 아기코끼리 폼폼은 감염병 사태로 인해 서커스단을 나오게 된다. 엄마, 아빠도 다같이 나와서 힘들어하는데, 이 녀석 폼폼은 바깥 생활을 은근 잘 하고 즐기는 거다. 그것도 자유롭게!!

아직 회사라는 울타리 속 조직에 속해있는 나는, 폼폼이 부러웠다. 조직에서 분리되었을 때 어떻게 하면 폼폼처럼 잘 지낼 수 있을까?

폼폼은 아기이다. 귀엽다. 모든일에 유연하다.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간다. 다른 동물을 도와주려고 한다. 엄마아빠의 기쁨이 되려고 한다. 무엇보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자유로움이 있다.

내 질문에 대한 정답은 바로 나온다. 폼폼을 닮으면 된다. 아기가 아닌게 좀 아쉽지만, 그건 아이같은 순수함을 지니는 걸로 보충하자구!ㅎㅎ 이 책은 나같은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