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작되었다.나는 또 소수자가 되었다.괜찮다.언제나 그랬다.대선때 비판적 지지세력이 파병때 국익우선주의가... 내 주변엔 그들이 늘 다수다.난 늘 이상한 놈이되고 정신못차린 이상주의자가 된다.아직은 철없고 어린.... 이번에도 그랬다.

가뜩이나 시청률이 저조한  MBC는 황교수 보도로 쪽박차게 생겼다.인터넷을 한번 봤는데 애국주의자들이 MBC를 곧 폭파시켜버릴 분위기다.대개 논조는 크게 두개다.첫째...어떻게 우리나라 천재과학자가 하는 길에 도움을 주지 못할 망정 발목을 잡냐.둘째...서구 보수언론들이 생명공학분야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약화시키지 않기 위해 딴지를 거는데 거기에 동조해주냐. 여기에 한국놈들은 안돼 부터 너는 매국노다...까지 다양한 욕설과 폭력이 등장한다.MBC광고주들도 광고를 막는다는 보도가 있었다.실제 그렇게 집행될지는 모르겠다만.

여론조사의 60% 이상이 연구원 난자사용이 크게 문제될 것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글쎄...난 여기서 테러당하고 싶지 않다.테러가 무서운게 아니라...귀찮다.난 테러리스트들이 귀찮다.

이번에도  '국익'이다. 국익국익국익국익국익국악국익국익국익국익국익국익국익...잘보면 옥의티가 있다.

'국익'앞에 '보편'은 설 곳이 없다.'민족'앞에 '윤리'는 설 곳이 없다.

일본우익을 왜 욕하나? 그냥 서 있는 입장이 달라서 욕할 뿐이다.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을 왜 욕하나?그냥 우리가 피해자이기 때문일 뿐이다.가해자였으면 또 말이 달랐겠지.우리는 백의민족,단군의 후예이기 때문에 일본처럼 잔인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이 가장 순수한 우익꼴통이다. 

MBC는 매국노가 되었다.시청률은 더 떨어질 것같다.괜찮다.떨어지면 나아지는 날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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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5-11-26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바닥을 박차고 오를 날도 오겠죠.
정말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난 사람들 때문에 무서운 나라입니다.

BRINY 2005-11-26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일본 우익이나 우리나라 우익이나...서로 닮아서 싸우는 거 아냐?하고 볼 수 밖에 없는데, 제가 이런 말 하면 '댁은 일본유학파니까 친일파?'하는 식으로밖에 반응 못하는 사람들은 또 뭔지요.

깍두기 2005-11-26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익 싫어하는 사람 여기다 댓글 다는 거 맞지요?
다른 덴 몰라도 알라딘엔 많아요^^

드팀전 2005-11-26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교과서가 무서워요
BRINY>맞습니다.일본우익과 한국우익은 닮아있습니다.그리고 단순하기까지..
깍두기님>그렇습니까.제가 첨이라 잘몰라서..전 국익도 좋아요.단 보편과 상충된 국익,보편보다 앞서는 국익 이런게 너무 만연해서....

하루(春) 2005-11-26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악 ^^

비로그인 2005-11-26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의 분위기는.. 거의 황 교수가 십자가를 짊어진 듯.. 하지만 머지 않아서 황 교수는 다시 연구를 시작하겠지요. 일종의 부활이라고 해야 되나.. 암튼 그 땐 지금보다도 더, 황 교수는 신이 되어 있을 거 같아요.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워질지도... 하지만 동시에 정말 윤리의 'ㅇ'자도 꺼냈다간 바로 생명에 지장이 있을지도 모르죠... 아, 난자 기증이 하나의 의무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난자를 기증하지 않는 여성은 황 교수의 연구에 반대하는 매국노다 라는 여론이 들끓으면...;;; 그것도 일종의 폭력이겠지요. 다수가 외치기에 정상적인 거 같지만, 결코 정상이라고 말할 수 없는 폭력.
연구를 위한 난자는 넘쳐날테고, 뭔가 가시적인 성과가 난다면 절망을 머금고 살아가는 이 세상의 많은 이들의 마음에 희망이 솟구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것도 물어서는 안 되고, 여성들은 자신들의 몸에 대해 그나마 가지고 있는 통제력을 잃을 것이고(지금까지도 많이 잃어왔지요. 가족계획부터 시작해서, 지금도 출산대란 이야기하면서 어디 여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 거의 없죠..;; 그냥 돈을 얼마 주고 어쩌고 저쩌고.. 왜 출산을 기피하는지 그 원인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체 이기적이네 어쩌네.. 쳇--+)... 전 그 과정이 너무 무섭네요. 이번 일에 열내는 분들 중 평소 장애를 가진 분들에 대해서 생각해봤던 사람이 얼마나 될지, 황 교수의 연구가 어떠한 것인지 그 정확한 내용을 아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욱- 해서 뭣 모르고 일어나신 분들도 꽤 될 듯 싶어서..;;)

아무튼 국가를 위해서 건배..-_-;

드팀전 2005-11-27 0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우석 교수 인터뷰 중에서

황교수는 이날 “(연구할) 당시에는 그저 눈앞의 일과 성취 외에는 보이는 게 없었다”며 “한 템포를 늦추더라도 국제적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이 소중한 진리를 성찰할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본인 스스로도 겸허히 인정하는 부분인데도....어제는 방송국 앞에서 촛불시위를 했다나요.그것도 자유니까 할 수는 있지만...황교수말처럼 성찰은 하고 있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