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전에 대학생이던 나는  kbs 에 가서 시위를 했었다.  일종의 지원 시위였다. 로비에 앉아서 방송독립의 구호를 외치고 함께 노래를 부르고 했었다. 오늘은 그날이 생각난다. 18년만에 경찰이 공영방송에 쳐들어갔다. 예나 지금이나 독재정권이 믿는 것은 경찰의 폭력이다. 뉴스 화면을 보니 내가 아는 몇 몇 분들이 경찰에 달려가더라...

이 놈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참담한 직원들 "KBS 심장부가 유린됐다"<BR>이사회, 정연주 사장 해임제청안 통과


기사입력 2008-08-08 09:26 |최종수정2008-08-08 15:12 기사원문보기


[오마이뉴스 송주민 기자] 특별취재팀   취재 : 장윤선 송주민 박유미 장일호 기자 / 총괄 : 김병기 기자 사진 : 권우성 기자 동영상 : 김윤상 박정호 기자 / 총괄 : 이종호 기자 편집 : 권박효원 기자  

정연주 사장 해임을 위한 KBS이사회가 열리는 8일 오전 사복경찰 수백명이 여의도 KBS본관 1층 입구로 노조원들을 밀어내며 진입하고 있다.
ⓒ 권우성  


8일 오전 정연주 사장 해임을 위한 KBS이사회가 열리는 여의도 KBS본관에 경찰 수백명이 토입된 가운데, 이사회 개최와 공권력투입에 항의하던 직원들이 본관 3층 이사회실앞에서 경찰에 의해 끌려나오고 있다.
ⓒ 권우성  
  [최종신 : 8일 오후 2시 30분]   직원들 '공영방송 KBS 사수 직원행동' 구성... "다음주 월요일 직원총회"

KBS 이사회(이사장 유재천)는 8일 낮 12시 40분경 제589차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정연주 사장에 대한 감사원 해임요구에 따른 해임제청 및 이사회 해임사유에 따른 해임 제청안을 의결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이사회의 부당 개최를 저지하겠다고 나선 KBS 직원들은 이 소식에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직원들은 눈물을 뿌리며 "당신들이 공영방송 KBS의 이사가 맞느냐"고 울부짖기도 했다.

KBS 이사회의 부당한 결정에 항의하는 직원들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울 여의도 KBS 본관 2층 시청자광장에서 '흔들리지 않게' '동지가' '님을 위한 행진곡' 등의 민중가요를 부르며 울분을 삭이고 있다.

이번 이사회의 결정에 항의하는 직원들은 직능단체와 지역지부 등의 협의를 통해 '공영방송 KBS 사수 직원행동(가)'를 구성하기로 했다. 일단 KBS 구성원들이 내부 직능단체장(PD협회, 기자협회, 경영협회 등) 4명, 지역지부장 4명, 노조 중앙위원 3명 등 11명이 낸 호소문에 동의해준다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선언하고 즉각 활동에 돌입하겠다는 태세다.

양승동 KBS PD협회장(PD연합회장)은 "다음주 월요일 낮 12시 KBS 민주광장에서 직원총회를 열 계획"이라며 "이 자리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본격화화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8일 오후 KBS 정연주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통과시킨 유재천 이사장(사진 중앙 흰머리)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이사회가 열렸던 KBS 본관 3층 회의실을 빠져나오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에 앞서, KBS 이사회는 ▲경영수지 적자 구조화 ▲인사관리 난맥상과 자의적 인사권 행사 ▲방송의 공정성 훼손 ▲개인이익을 위한 권한남용 ▲관리부재·기강해이 ▲국가1급 보안시설 보호의무 방기 등 모두 6가지 항목을 들어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요구 제청안을 가결했다.

이사회는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불러온 정연주 사장은 실패를 호도하기에 급급했다"며 "급변하는 디지털 매체환경에서 KBS의 밝은 미래를 예비하기 위해 이 결의안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정연주 사장은 이날 오후 4시 이사회 결정에 대한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모두 31개 중대 2480명의 전의경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KBS 직원들은 90년 5월 '방송민주화 투쟁' 이후 경찰이 본사의 심장부까지 유린한 것은 18년만에 처음이라고 분노하고 있다.

이날 사복경찰 200여명은 KBS 이사회가 열리는 본관 안에서 새벽 6시부터 들어와 진을 치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KBS 직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8일 오후 KBS 정연주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통과시킨 KBS 이사들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이사회가 열렸던 KBS 본관 3층 회의실을 빠져나오고 있다.
ⓒ 오마이뉴스  


8일 오후 KBS 정연주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통과시킨 KBS 이사들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이사회가 열렸던 KBS 본관 3층 회의실을 빠져나오고 있다.
ⓒ 오마이뉴스  


8일 오후 KBS 정연주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통과시킨 KBS 이사들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이사회가 열렸던 KBS 본관 3층 회의실을 빠져나오고 있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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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8-08-08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찰이 왜 저기서 저러고 있답니까.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이해가 안갑니다. -_- 명령이라고, 제 밥벌이라고, 광주에 투입돼 시민들을 '학살'한 이들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Mephistopheles 2008-08-08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론과 방송 장악을 뒤에서 소근소근하다가 이젠 아주 대놓고 하는군요..
갈때까지 갔다는 또 다른 표현이겠죠.

soyo12 2008-08-09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제 어디까지 갈 건 지.....
참담하고 답답하고.......정말 벽에 막힌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