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盧정권 5년 역사적으로 의미”
입력: 2007년 01월 31일 18:25:48
 
도올 김용옥 교수(세명대 석좌교수·59)가 참여정부에 대해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5년”이었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BS ‘영어로 읽은 요한복음’ 강좌 설명회에서 “노대통령이 인기가 없다고 해서 우리 시대를 잘못 리드한 대통령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노정권 5년을 너무 각박하게 평가하지 말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 역사는 5년간 분명히 진보했다”며 “우리 사회에서 대통령의 권위가 많이 떨어져야 할 필요가 있었는데, 노정권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교수는 한국 기독교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동안 ‘마귀’ 소리를 많이 들어 더 이상 교회에 대한 비판은 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교회는 조직력에 의존할 게 아니라 매주 일요일마다 감동적인 설교를 해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목사들이 끊임없이 공부하고 좋은 신학서들을 출판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교회가 건물만 짓는다”고 비판하면서 “기독교가 생명력을 가지려면 본래의 사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일부터 EBS의 어학사이트(www.ebslang.co.kr)를 통해 요한복음을 소재로 영어강의를 펼치는 김교수는 “내가 우리나라에서 영어실력이 나보다 낫다고 인정하는 사람은 김우창 교수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장 5형식과 단어공부, 원서독해’가 영어 실력의 비결이라고 밝힌 김교수는 “김우창 교수는 깊이 있는 독해지식이 누구보다 풍부한 분이고, 반기문 총장도 시골에서 혼자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라며 최근의 회화중심 영어공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또 김교수는 스스로를 “이 시대 마지막 골동품”이라고 표현하며 “나는 히랍어 원전과 개역한글판(1952년판), RSV(Revised Standard Version) 성경 등 3권을 두고 ‘근본적인 성서주의에 입각해 요한복음을 해석했다”며 “일생을 걸고 학문적으로 상당히 중후한 작업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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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조선일보의 한 논설위원은 아주 빠른 시기에 우리나라를 '우향우' 할 수 있게 해준것이 노무현의 선물이라고 했다.국민들은 이제 진보니 개혁이니 하는 것에 속지 않는다는 취지였다....좌파정권(노무현이 왜 좌파인지는 아직도 의문이다.)이 중산층을 무너뜨리고 결국 빈부격차를 벌렸다.늘어난 빈민층은 좌파의 선동에 더욱 동조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그 분의 주장은 이런 식으로 전개되었다...솔직히 뒤통소라도 한대 때려주고 싶었다.빠악...소리가 날 정도로.나도 노무현을 썩 좋아라 하진 않지만 말은 좀 되게 이야기를 해야지 하여간 이 내용이 궁금하신분은 조금 귀찮더라도..어제 칼럼 보시면 된다.옮기러 조선일보 들어가기도 귀찮아서...양해해주시길.

김용옥의 기사 중에 재일 귀여운(?) 부분은 자기가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두번째로 잘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귀엽지 않은가? ...첫째 자리는 김우창 교수에게 양보했다.^^  자신감과 자만심 사이의 귀여움이다.산전수전 다 겪은 기자출신이며 요즘 파업중인 잡지의 전 편집국장인 어떤 소설가에게도 나는 가끔 그런 느낌을 받는다.그의 장점은 세상에 겪을 것 다 겪어 봤다는 현장의 자신감이다.또 젊은 시절 부터 날렸던 뛰어난 문재와 이것 저것에 얾매이지 않는 바람같은 자유주의....그를 시원시원하게 만든다.(한쪽에서는 '마초'라는 별명도 얻었다.) ....'협객'같지 않은가.나름대로 좋아하는 분들은 '문단의 협객'으로 대접하는 것 같다.나는 언론사의 편집국장이 조직내에서 얼마나 막강한 권위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도제식으로 교육받는 한국 언론조직에서 그는 가장 윗대가리에 있는 파워다. 애써 써온 기사 원고를 보는 앞에서 박박 찢고도 당당하게 '니 글이 글이냐? 초등학교만 나와도 이 정도 한다.그냥 사표내고 동네 슈퍼나 해라.이 @@이야.이딴 걸 기사라고.." 이것보다 100배정도 심한 말을 해도 밑에있는 애들은 크게 게기지 못한다...특히 김훈같은 실력좋은 대기자가 호통을 치는데 뭐라고 할것인가? "그런 얼마나 잘쓰는지 한번 보여주시요" 라고 할까? 실제 써보면 김훈이 나을 테니 안 붙는게 낫고...이도 저도 할 것 없이 고개 팍 숙이고 술잔이나 기울여야겠지.그럼 김훈 국장은 '마..다 그런거야.그러면서 크는거야.우리때는..'이러면서 또 살짝 위로해준다.

내가 꾸민 거지만  거의 이랬을거다. 이걸 인간적인 걸로 볼 수도 있고 저런 상황이 싫을 수도 있다.어쨋거나 난 그의 협객기질을 보면서 드라마 <야인시대>에 나오는 '김두한'이 생각났다.김두한도 시원시원하지 않던가.국회에 분뇨도 던지고..세상에 두려울 것 없이 자유분방하게 살고... 그런 모습이 드라마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김훈의 시원함과 김두한의 시원함에는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까? 깡패와 문학인을 비교했다고 명예훼손되지는 않겠지.무언가 모르게 김훈의 권위와 김두한의 권위는 비슷한데가 있고 그 시원함에도 비슷한 구석이 있다.그리고 시원함에 가려진 '생각의 토대'에 대해서는  막힘없는 자신감에 가려쉽게 가려진다는 것도 유사하다.어쨋거나 다 내 취향은 아니다.난 비권위적인 사람들이 좋다.나랑 즐겁게 놀 수 있었던 내 과거 직장 상사이자 지금은 형님인 그 분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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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2-01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대단해요. 이 사람. 정말 언제나 열정에 가득찬 삶이 존경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사람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지만,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드팀전 2007-02-01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에요.부럽지요.나같으면 피곤해서 못할텐데...
한대수 아저씨하고 공연음반도 냈었지요.

글샘 2007-02-01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텔레비전을 거의 보지 않지만, 온라인으로 해서 다행입니다. 돌선생, 얼굴 보는 거 별로 유쾌하지 않거든요. 잘난체는... 뭐라도 한 우물 죽자고 팠으면 좋겠어요. 일년 다니다 때려치운 주제에, 무슨 신학대학 수석 입학 운운은... 재수없어!

달팽이 2007-02-02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독선과 자만심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한 통쾌함도 있지요..
드팀전님 말대로 나하고는 스탈이 다르지만 그래도 좋게는 봐줄수 있을 듯...

게으름뱅이_톰 2007-02-02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특한 분이세요, 하여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