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am 2006-10-26  

우김 당한(!) 알림
어제 좀 속상했던 일이 있었거든요. 그 기운이 덜 빠져서^^ 그거 빼고 있는다고, 오늘은 왔다가 그냥 눈 인사만 하고 갔지요. 에..오늘의 알림은, 고물 엽서하고 몇 자 적은 거하고 따로따로 노는 거 너무 티나는 거 저도 안다고요 (그래도 이거 알림 되는 내용 맞지요?!) 근데 어제 그건 어제로 지나가 버렸는데 우째요. 아, 그 사진도 스노캣이 찍은 거예요. 제목이 연두였던가, 제가 좋아하는 사진이에요. 엄마가 전화로 그러시네요. 뭐 좀 꿈쩍했다 싶으니 벌써 찬 바람 많이 분다고. 이쯤엔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아요. 그죠. * 그림자님 석달 열흘 이야기 너무 웃겨요. 저도 외우다 혀 꼬여서 안 외울 게 뻔해요 (^^)
 
 
비로그인 2006-10-27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른 속상한 거 털어 내시구요, 가을 하늘 한번 쳐다 보세요. 너무 파랗죠?
저희 동네도 이젠 아침엔 꽤 차갑던데요? 아이들 학교가 8시 5분에 시작이라서 7시 50분쯤엔 학교 앞에 있어요. 코가 쏴..한게 제법 가을 분위기가 나더라구요. 길바닥엔 낙엽이 이리 뒹굴..저리 뒹굴..(요님이라면 벌써 한 컷 찍어서 올려 놓으셨을텐데, 게으른 그림자는 절따시 못합니다.)
 


am 2006-10-25  

노래
그래서 그 이름 고르신 건 알고 있었죠. 저희가 또 바이님 댁 귀신 동기들이기도 하잖아요. (^^) 얼마 전에 어느 분 서재에 갔다가 그 분 따님 사진을 봤거든요. 갈래머리를 하고 있었어요. 그러는데 옛날 생각이 나는 거예요. 저도 그 아이 나이 비슷할 때 엄마나 할머니께서 갈래머리 해 주시곤 하셨거든요. 근데 엄마는 너무 대충 묶어 주셔서 좀 있으면 풀려 버리고 (그것도 자주 한 쪽만) 반면에 할머니는 (너무 힘이 좋으셔서 그러셨는지..) 갈래머리 한 다음에 조금 남은 앞 머리랑 옆 머리랑을 사정없이 잡아 쥐신 뒤에 노란 고무줄로 꽁꽁 묶어 올리셔서 세 갈래 머리를 (무슨 상투도 아니고 ㅠ_ㅠ) 만들어 주신 적도 있었죠. 어렸어도 그건 어쩐지 아니다 했었는지, 생각해 보니까 세 갈래 머리하고 찍은 사진엔 인상 쓰고 있었던 것 같아요. 어제 오늘 들었던 노래인데 들으면서 어릴 때 그 기억이 생각나서 쓰고 올려 놓고 그랬습니다. 조니 미첼인데 아마 들어 보신 노래일 거예요. 가사가 좋아요. http://blog.naver.com/lowspark?Redirect=Log&logNo=90009125752 그림자님이랑 아침 몇 마디 나누는 거, 얼굴만 못 보고 있을 뿐이지 저도 커피 마시고 있고 아마 그림자님도 (그러실 때가 없지는 않겠죠?)..스노캣 말투대로 ‘좋고나-‘ 에요. * 에? 전 그림자님께서 꾸미고 만드는 거 좋아하시는 줄 알았는데..보는 게 좋으시다니 주말에 좀 더 만들면 올려 둘게요. 잘 되면요^^.
 
 
비로그인 2006-10-25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오기(어디게요?) 가서 좀 놀다 왔어요. 이곳이나 그곳이나 저곳이나^^ 다 아침에 제가 커피 한잔 하면서 마실 다니는 곳이랍니다. 오늘 아침은 커피에다가 도넛 하나~ (이러다가 요님하고 커피 동지 되겠슴다.)
저두 좋아요..이렇게 잠깐이라도 한가하게 얘기 나누는거..
*에? 모르셨어요? 제가 진짜로 게으름뱅이거든요. 안그래도 딸내미가 지난주 소풍 갔다 와서 호박(펌킨) 하나 가져와서는 그거 속 파자고 하는데 이런저런 협박으로 안하고 냅뒀어요. 요님 작품이나 기대할께요.

비로그인 2006-10-25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 듣고 왔어요. 가사가 시같네요. 근데 저렇게 긴 걸 어떻게 유치원 애들이 학예회때 외워서 부를까요? 저더러 외우라면 섣달 열흘은 걸리겠습니다.
그 갈래 머리요...저희 엄마는 디스코 머리라고 위에서부터 죽 땋아 내리는 머리를 잘 해주셨거든요, 너무 세게 묶어서 어찌나 아프고 근질근질하던지, 맨날 대문을 나와 학교 가는 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막 풀어 버리고 뛰어갔어요.
지금 생각하니 꽁꽁 땋아주던 엄마 손길이 그립네요.
 


am 2006-10-24  

이름
예전처럼 자려고 가다 말고 생각난 건데요, 그림자님 이름 참 잘 지으신 것 같아요. 그림자가 없는? 하니까 확 섬찟해지고요 또 껍질만 부수수 주워 먹고 만 수준이기는 하지만 책에서 봤었어요. "모든 사물은 그 자체로서 무시간적이고 무공간적인 영역에 존재하는 영원한 이데아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고물 엽서로 올릴까 하던 사진이 한 장 있었는데 사진 속 흰 칠판에 이렇게 적혀 있네요. 전에 시? 에이 시는 뭐..저희들 그랬었잖아요. 시라기엔 넘 공부압박이다 싶기도 했는데 그건 제가 공부를 책공부로만 생각해서 그런 것 같아요. 어느 분 홈페이지 들렀다가 살짝 옮겨 왔어요. 여기에도 그림자가 여울여울..출렁출렁.. (^^) - - - - - - - - - - - - - - - - - - - - - - - - 사람은 어둠에서 와서 어둠으로 돌아간다. 삶의 의미는 그 어둠을 헛된 환각으로 바꾸지 않고 자신의 불빛이 미치는 곳까지 삶의 길을 밝히는 데 있다. 모든 공부는 그 밝힘의 힘겨운 노력이며 자포자기란 그 노력을 포기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 이성복, <성인을 찾아서>에서
 
 
비로그인 2006-10-25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보다 해몽이 낫다고, 이름 지은 사람보다 해석해 주시는 분이 더 훌륭합니다.
첨에 사이버에서 놀땐 실명으로 했었어요. 익명성에 파묻혀서 나쁜짓^^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전 제 이름을 걸고 떳떳하게 한다..뭐 그러고 싶었거든요.
근데, 그게 제 맘 같지가 않더군요.
그림자는..바이님 홈피에 글을 올릴때 만든거에요.
다들 가지고 계신 이름들이 너무 멋졌는데, 전 뭐가 좋을까? 생각을 해봤죠.
나서지 않고, 그렇지만 없어서는 안되는거...그러다가 문득 그림자가 떠올랐어요.
암튼..고마워요. 좋다고 해주시니..
참, 할로윈 장식 만드는 사진이요...너무 이뻐요.
전 일단 뭘 꼬물꼬물 만드는 걸 못해서..남들이 하는 것만 봐도 좋아요.
 


비로그인 2006-10-22  

주말 잘 보내세요~
몸은 좀 나아지셨나요? 고저 몸이 튼튼해야 한답니다. 요즘은 늙어서 그런지, 자고 일어나도 찌뿌둥한 것이..갈수록 몸이 삐그덕거리는게 느껴집니다. 젊어서 열심히 챙기십시요~
 
 
am 2006-10-23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쉬는 동안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를 아주 잘 지켰었어요. 가끔 새벽까지 깨어 있을 때가 있었지만, 그건 어디서 동전 주워서 좋다고 뭐 사먹는 기분 내는 거라고 생각해 가면서요. 어젠 어쩌다 보니 늦게 잤고 오늘은 또 너무 일찍 일어났거든요. 그랬더니 저도 찌운하고 뻐거덕 거리던데요? 헤헤..

오늘 아침에 멍할 때 그런 생각이 났었어요.
좋은 사람들, 미안했던 사람들..전보다 좋아진 내 모습 보면 좋아할 텐데..
아직은 좀 불안불안한 구석이 없지 않지만 그건, ‘아냐 그건 지켜보는 재미라고!’
그렇게 우겨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근데 그런 마음까지 싹 비웠담, 그게 산신령쯤 되는 거 아닌가 그래 버렸어요.
그래서 그게 욕심은 아닐 거라고 해 주고 대신, 어쩌지 않고 어쩔 수 없다고 먹은 맘만 잘 데리고 살자 그랬어요.


am 2006-10-23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로 속으로 그랬거든요. “제가 아버지를 닮아 속 하나는 튼튼하답니다. 감기가 조금 잦다는 거, 식구들 아무도 안 그런데 제가 두통이 좀 있다는 거 말고는 평소에 아플 일은 없어요.” 근데 그 말이 어떤 화살 같이 느껴지데요. 저 보다 화살이 너무 빨리 나가면 벅차질까봐 화살촉을 부여 잡고서 하루 다 보내고 왔습니다. 이런 말은 근데 쓰자니 너무 우스워요. 남은 일요일도 잘 보내세요. 저는 어제 나파 배추를 샀어요. 반은 국으로 먹고 나머진 심심할 때 삶았다 살짝 짜서 엄마 주신 들기름에 들들 볶아 먹을 거예요. 안녕 그림자님.
 


am 2006-10-19  

고물이라도...
몇 자 덧붙이는 건 그날그날 혼잣말이에요. 또 말이 엽서지 창고에 막 넣어 둔 내 사진 남의 사진 남이 그린 그림 어디서 본 구절 기타 등등등 보이는 대로 엽서랍시고 네모에 새로 담아 올리는 것도 맞고요 (알림판이 좋다시는 말에 쫑, 해가지고서는 알릴 것도 아닌데 계속 알리고 있는..^^)
 
 
비로그인 2006-10-20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물을 고물로 놔두지 않고, 뭔가 손을 대서 리노베이트(?) 하는 모습이 더 좋은걸요? 근데, 오늘 올리신 엽서에 있는 사진이요..시계탑 사진..요님 학굔가요? 어디서 본 곳 같아서...

am 2006-10-20 0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수업 들으러 다녔던 학교 맞아요. 이대로, 보여주는 대로, 보이는 대로, 쌓아 가다 보면..까지 쓰니(또 길게 늘인 걸 짧게 줄이고 나니 좋아서 더) 웃음이 나요. 전 지금 학교가 아니라 집이네요. 어제부터 두통이 와서 아침에 못 일어 났어요. 몸은 가벼운데 머리는 (아마 갑자기 많이 자서) 무겁고, 이러면 하루 다 가 버리는 거 금방이니까 지금이라도 푸욱 씻고^^ 짐 싸서 나갈 생각이에요. 하루 잘 보내세요 그림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