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2006-10-24
이름 예전처럼 자려고 가다 말고 생각난 건데요, 그림자님 이름 참 잘 지으신 것 같아요. 그림자가 없는? 하니까 확 섬찟해지고요 또 껍질만 부수수 주워 먹고 만 수준이기는 하지만 책에서 봤었어요. "모든 사물은 그 자체로서 무시간적이고 무공간적인 영역에 존재하는 영원한 이데아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고물 엽서로 올릴까 하던 사진이 한 장 있었는데 사진 속 흰 칠판에 이렇게 적혀 있네요.
전에 시? 에이 시는 뭐..저희들 그랬었잖아요. 시라기엔 넘 공부압박이다 싶기도 했는데 그건 제가 공부를 책공부로만 생각해서 그런 것 같아요. 어느 분 홈페이지 들렀다가 살짝 옮겨 왔어요. 여기에도 그림자가 여울여울..출렁출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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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둠에서 와서 어둠으로 돌아간다.
삶의 의미는 그 어둠을 헛된 환각으로 바꾸지 않고
자신의 불빛이 미치는 곳까지
삶의 길을 밝히는 데 있다.
모든 공부는 그 밝힘의 힘겨운 노력이며
자포자기란 그 노력을 포기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 이성복, <성인을 찾아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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