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2006-10-24  

이름
예전처럼 자려고 가다 말고 생각난 건데요, 그림자님 이름 참 잘 지으신 것 같아요. 그림자가 없는? 하니까 확 섬찟해지고요 또 껍질만 부수수 주워 먹고 만 수준이기는 하지만 책에서 봤었어요. "모든 사물은 그 자체로서 무시간적이고 무공간적인 영역에 존재하는 영원한 이데아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고물 엽서로 올릴까 하던 사진이 한 장 있었는데 사진 속 흰 칠판에 이렇게 적혀 있네요. 전에 시? 에이 시는 뭐..저희들 그랬었잖아요. 시라기엔 넘 공부압박이다 싶기도 했는데 그건 제가 공부를 책공부로만 생각해서 그런 것 같아요. 어느 분 홈페이지 들렀다가 살짝 옮겨 왔어요. 여기에도 그림자가 여울여울..출렁출렁.. (^^) - - - - - - - - - - - - - - - - - - - - - - - - 사람은 어둠에서 와서 어둠으로 돌아간다. 삶의 의미는 그 어둠을 헛된 환각으로 바꾸지 않고 자신의 불빛이 미치는 곳까지 삶의 길을 밝히는 데 있다. 모든 공부는 그 밝힘의 힘겨운 노력이며 자포자기란 그 노력을 포기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 이성복, <성인을 찾아서>에서
 
 
비로그인 2006-10-25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보다 해몽이 낫다고, 이름 지은 사람보다 해석해 주시는 분이 더 훌륭합니다.
첨에 사이버에서 놀땐 실명으로 했었어요. 익명성에 파묻혀서 나쁜짓^^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전 제 이름을 걸고 떳떳하게 한다..뭐 그러고 싶었거든요.
근데, 그게 제 맘 같지가 않더군요.
그림자는..바이님 홈피에 글을 올릴때 만든거에요.
다들 가지고 계신 이름들이 너무 멋졌는데, 전 뭐가 좋을까? 생각을 해봤죠.
나서지 않고, 그렇지만 없어서는 안되는거...그러다가 문득 그림자가 떠올랐어요.
암튼..고마워요. 좋다고 해주시니..
참, 할로윈 장식 만드는 사진이요...너무 이뻐요.
전 일단 뭘 꼬물꼬물 만드는 걸 못해서..남들이 하는 것만 봐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