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엄마
김영희 지음 / 샘터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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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저자는 김영희지만..실제로는 김영희님의 아들인 장수가 이야기의 저자입니다.(글만요.) 음..엄밀히 말하면 장수가 이야기하고 김영희님이 대답해주는 형식이랄까요???(어린 아이 시선에서 보는 독일 또는 어른들이 모습은..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이 책은 일단은 수필집이지만..사실은 작품집같은 성격의 책입니다. 각각의 페이지에 김영희님의 작품인 닥종이 인형 사진과 그 옆에 짤막한 글이 있거든요.(일단 글보다는 인형 사진이 눈에 더 띄네요..아울러 인형 사진 위에다 글씨를 인쇄하지 않은 점이 더 마음에 듭니다.) 예전에 우연히 사진으로 김영희님 작품을 보았었는데요. 그 세월 동안 작품 방향은 그리 바뀌지 않았군요.(토란잎들고 있는 인형은 예전에도 보았었기 때문에 상당히 반가웠습니다.)

내용은 독일에서 살면서 장수가 보고 느끼는 것, 그리고 여러가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엄마와의 대화가 주인데요. 김영희님이 쓰신 다른 책보다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습니다. 엄마와 아이의 진지한 대화라던가..아이의 시선에서 보는 독일의 현재 모습 등등...
(특히 독일에서도 개를 무척 위하는 점은 의외였습니다. 일부만이겠지만요..한국보다도 더 심하더군요. 개 놀란다고 애들한테 뛰지 못하게 하다니....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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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속에서 보는 책
유머펀치 / 출판시대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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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10년전쯤만 해도 유머집이 꽤 많이 나왔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책으로...그런데..요즘에는 인터넷으로 최신 유머가 빨리빨리 나와서 그런지...거의 안 나오죠. 저는 이 책에서 우연히 도서관을 보았습니다.

따뜻한 이불속에서 자기 전에 읽으면 좋은 꿈을 꿀 것 같은 책입니다. 오늘 하루 있었던 기분 나쁜 일을 떨쳐버리기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후후... 야한 유머도 있고...일상적인 유머도 있고..약간 시니컬한 유머도 있고...다양한 유머가 있더군요.

나온지는 꽤 된 책이지만 역시...유머는 시간을 초월하는지..저는 꽤 재밌게 읽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선물을 받길 원하는 꼬마애 이야기...착한 애한테만 하느님이 선물을 준다는 말에 한 꼬마애는 기도를 했다. '예수님 저는 지금까지 많은 나쁜 일을 했지만 앞으로 착한애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없었다. '예수님 앞으로 착한일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역시..자신이 없었던 꼬마...옆의 성모 마리아상을 집어들고 말합니다. '예수, 네 엄마는 내가 인질로 잡았다. 엄마를 살리고 싶으면 선물을 보내라.'(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정확시 세부적으로 기억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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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의 여성, 여성 속의 신화
장영란 지음 / 문예출판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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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 동안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면서..보지 못했던 부분을 이 책에서는 보여주더군요..여성의 입장에서의 신화를요. 솔직히 고대 그리스가 남성중심의 가부장적이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그저..하나의 소설같은 이야기로서만 생각해서 그렇죠. 근데..이 책을 보면서 신화가 그 시대를 보여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신화를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점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예를 들어 토마스 불핀치판같은데서 아주 짧게 다루는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결혼에 대한 의미부여등등이요. 어떻게 보면 좀 페미니즘 적일 수도 있겠지만..상당히 재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면서 불만이 헤라 여신에 대한 것이었는데..이 책에서도 당연히 짚고 넘어가는군요. 헤라 여신은 사실 가정의 화목관련 여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그녀가 질투하는 여신이라는 이미지르 강조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사실 남편이 바람피우면 당연히 부인으로서 열 받는 것이 아닐까요? 제가 보기에도 남편 제우스에 문제가 있는 것인데..헤라 여신만 나쁜 신으로 만드는 것 같더군요.

또 제 오랜 의문이 풀리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12신에 보면 헤스티아라는 여신이 나옵니다. 음..아궁이를 지키는 신이랄까요? 솔직히 그리스 로마 신화에 자주 등장하지도 않는데..왜 그녀가 그 주요 12신에 들어가는지 저는 전혀 이해를 못했습니다. 물론 찾아볼 생각도 안했지만요. 그러다 이 책을 보고 알게되었습니다. 헤스티아는 포세이돈과 아폴로의 구애를 거절하고 처녀로 남을 것을 맹세했으며 그에 따라 제우스는 그녀에게 가정의 중심이 되는 명예를 주었다구요. 그리고 가정의 중심에 자리잡은 것은 화로였다는 것을요. 그래서 그 미미한 역활을 여신이 12신이 되었다고 하네요.(그리스 시대에 화로가 중요하긴 하지만요.)

그 왜 오딧세이, 그리고 아드메토스의 부인등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예전에는 몰랐던 가부장적인 시선을 참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서양의 옛날 사람들도 상당히 가부장적이었나봅니다...(전체적으로 극단적이지 않고 여성적인 시각에서의 신화분석..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신화보기가 참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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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데레사의 아름다운 선물 (반양장)
마더 데레사 지음, 베키 베니나트 엮음, 이해인 옮김 / 샘터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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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테레사라는 이름을 들어봤지만 막상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은 없습니다. 봉사를 열심히 하고 있는 수녀, 노벨상 수상자라는 것 정도빼고는요. 그러다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해인 수녀님의 말씀을 통해 테레사 효과라는 것도 처음 알게됐죠.(봉사하는 것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착해지고 우리몸도 영향받아 신체내에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물질 lga가 생긴다는 하버드대의 보고서의 인용언어라는군요..)

마더 테레사는 이 책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주 평범한 이야기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잃어버리고 지키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죠. 이웃을 사랑하라..착하게 살아라..뭐 이런 것들...알고는 있지만 지키기 힘든 것이니까요..개인적으로는 '침묵'이라는 글을 좋아합니다.

'어제는 가 버렸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겐 오늘이 있을 뿐입니다. 자, 시작합시다' 유명한 '하느님 아버지'로 시작하는 기도들이 등장해서 솔직히 저같이 비기독교 신자들이 읽기에는 좀 이질감도 느껴지지만..마더 테레사라는 한 수녀님의 진솔함 모습을 알게되어 너무 좋았습니다.(솔직히..저보고 마더 테레사수녀님처럼 살라면 그러게 못 살 것 같습니다. 정말 마더 테레사 수녀님은 대단하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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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는 나라의 기둥 - 보통주부 김용숙의 파격과 도발의 新아줌마론
김용숙 지음 / 김영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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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는 '아줌마'하면 교양없고 무언가 안좋은 이미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엄마, 부인, 딸들이 아줌마임에도 불구하고...전 작가의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이란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작가의 모든 생각에 동의까지는 아니겠지만서도...) 참고로 작가처럼 당당한 아줌마가 멋있습니다.(그저..눈치주는 공무원에게 나, 너 월급주는 사람이야 라고 외치면서 할 말 다하고....계산서 잘못된 점은 끝까지 바로잡고...어떻게 보면 깐깐할 수 있지만...원래 그래야 당연한 것 아닌가 싶거든요.)

이 책에서 인상깊은 것이 '백화점에 안 가려고 노력한다'는 저자의 글이었습니다. 백화점에 가면 수많은 물건들이 있고 그 물건들을 사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 한탄부터 내 남편은 왜 그렇게 돈을 많이 벌어다 주지 못하나 등등까지 생각한다는 그녀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도록 백화점에 가지 않는다는 것이 었습니다. 음..자신의 주어진 현실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같같습니다.(저 자신이 그렇지 못해서 더 인상깊은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이 책에는 대단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자신의 주위의 부조리한 일부터 여러가지 자신의 사는 이야기를 아주 당당하게 펼쳐내고 있죠. 아주 그저 평범한 한 아줌마의 통쾌한 사회이야기랄까요? 후후....이 아줌마의 당당함과 저돌적인 성격이 참 부럽습니다. (참고로 앵벌이 국장님 편도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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