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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물리학 -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지적 교양을 위한 물리학 입문서
렛 얼레인 지음, 정훈직 옮김, 이기진 감수 / 북라이프 / 2016년 4월
평점 :
'복잡한 수식이나 그래프 같은 것 없이'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적 현상을 대중대상으로 쉽게 풀어주는 책을 상당히 좋아한다. 어떤 현상을 과학적으로 이론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해서 마치 놀라운 마술의 비법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10년전쯤에 꽤 팔려던 괴짜경제학도 재밌게 보았는데, 이 책은 제목이 딱 그 괴짜경제학을 떠올리게 했다. 단 느낌은 약간 달랐다.
괴짜 경제학이 수식이나 그래프 거의 없이,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것들을 또는 생각지 못한 것을 경제학적으로 명쾌하게 풀어나가고 실제 현상을 바탕으로 하나의 주제를 길게 설명했는데,(ex-어린이 집에 아이 늦게 데리러 갈때 벌금매기기) 이 책은 꽤 여러 개의 작은 소주제들로 이뤄져있고, 생각보다는 수식같은 것이 좀 나온다. 그것들을 간단하게 설명하는 편이라 복잡하거나 하진 않은데, 그것을 100%이해하지 못해도 어쨌든 결과를 말로 풀어주니 그 내용 이해하는데 지장은 없다 싶다. 덧붙여, 가상의 것들도 다루고 있다. 영화 등에서 볼 수 있는 것 예를 들어, 토르의 망치를 아무나 못 들까 등등 말이다. 저자가 블로그등에서 질문을 받아서 답변해준 내용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꽤 참신하다 싶은 주제들도 많았다 싶다.
솔직히 과학은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결과는 신기하고 놀라운데 그것을 논리적으로 풀기위해 각종 수식이나 계산을 해야 하는 것이 소위 눈 돌아간다는 느낌으로 복잡하기 때문이다. 특히 물리학에서는 더더욱 그런 것이 필수일 수 밖에 없는데, 생각보다는 저자가 쉬운 말로 대중적으로 풀어줘서 물리학에 호기심을 갖게 하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배웠던 물리학 생각하면 머리 아프지만 말이다. 또한, 챕터별로 나눠있어서 어느 부분이든 원하는 부분 먼저 읽거나 발췌독이 가능한 점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