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 Old Partn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가 나오기도 전에 소문을 듣고 예고편을 보았다. 원래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데 영화가 잔잔하니 괜찮았다. 예고편의 마지막 보고서는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저예산 독립영화라 지방에는 개봉하는 곳이 거의 없었다. 비디오로 나오길 기다려야겠다고 했는데 이 영화가 대박이 나서 내가 사는 지방까지 내려왔다. 예전에 "집으로"가 떠올랐다. 그때도 그 영화가 그렇게 대박이 날 줄은 몰랐는데... 

그래서 오늘 부모님을 모시고 보러 갔다왔는데...개인적으로 잔잔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내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 나이 드신 분이시라면 추천(중년분들은 부모님이 많이 생각나실듯)이다. 할머니의 애정어린 핀잔에도 아랑곳않고 소를 생각하시는 할아버지와 늙은 소의 일상을 다루고 그 소의 마지막 2년인가를 찍은 다큐라는데....시골배경도 참 좋고 나름 재밌게 보았다. 중간중간 보이는 이제는 볼 수 없는 청개구리등은 반갑기까지 했고 중간중간 웃음짓게 하는 부분도 있고, 할머니의 신세 한탄은 에휴~~라는 생각도 들고... 

개인적으로 신기했던 점은 다큐멘터리라고 해서 나레이션 들어갈 줄 알았는데 없었다는 점이었고 좀 아쉬운 부분은 갑자기 할아버지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부분이었다. 감정선을 잡기 위한 것이란 것은 알겠는데..그냥 배경처럼 제 3자의 입장에서 편하게 찍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달까? 음..인간극장처럼..

마지막으로 절대 예고편은 보지 말고 갔으면 한다. 예고편에 내용응축이 너무 잘되있어서 막상 본 영화를 볼때 좀 심드렁한 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뭐 그래도 마지막에서는 눈물이 났지만... 

소가 좋은 곳에 갔길 빈다. 소의 삼가명복을...중간에 소가 업이라고 할머니가 말씀하시던데 그 소는 이생에서 좋은일 많이 했으니 다음 세상에서는 행복할꺼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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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2009-03-04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고편은 안보는게...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봤을때의 감흥을 현저하게 떨어뜨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