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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2
김나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이 만화는 만화가 제리, 그의 어시스턴트 봉오리, 담당기자 꽃다발의 이야기입니다. 매일 마감을 넘기는 게으름쟁이 제리와 그녀때문에 피가 마르는 꽃다발, 제리 땜에 속터지는 봉오리의 일상이야기입니다. 만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창작의 고통을 풍자적으로 잘 보여주더군요. 정말 웃겨요. 작가의 아이디어 반짝반짝 빛납니다.후후.. 사실 전 만화를 보기만 하기 때문에 만화가 그렇게 힘들게 만들어진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사실 좀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 봉오리와 꽃다발도 불쌍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제리가 가장 불쌍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꽃다발이나 봉오리는 나름대로 인간적인 삶을 누리는데(?) 제리는 그 젋은 나이에 맨날 몸에 톤쪼가리만 붙이고 돌아다니면서 외출도 제대로 못하고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항상 펑퍼짐한 모습만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오직 만화만을 위해 살고 있다고나 할까요? 정말 밥먹고 자고 만화만 그려요....김나경님이 제리가 가끔씩 인간적인 생활을 하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살다가 제리가 단명할 것 같거든요....불쌍한 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