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오와 이베트 10 - 완결
원수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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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에 르네상스에서 연재할때 첫회에 엘리오와 이베트가 서로의 정체를 모른채 어항을 통해 마주보는 장면이 무척 인상이 깊었습니다. 그래서 2화부터 갑자기 그렇게 이야기가 빨리 전개될 줄 몰랐죠.(개인적으로 원수연님 작품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얼마후 이 잡지 폐간되면서 미완으로 끝난 추억의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몇년전에 다음 부분이 계속 나오더군요.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하지만 기억속의 그 장면이 이제는 더이상 아름답지만 않더군요. 피로 얼룩지더라는...

다른 순정만화랑 틀리게 약간 와일드한 편입니다. 마피아가 주를 이뤄서 그런지...범죄, 청부살인, 음모, 배신, 돈세탁, 정부.... 그래서 그런지 여기의 등장인물들은 일반적인 순정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약간 틀립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만화를 기대하신다면 오산입니다. 약간 리얼리티같은 것이 느껴진다고 할까요?(귀여운 순정만화의 경우 주인공들이 일반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친 성격 가지죠.) 그림체도 상당히 날카롭구요. 만화 속의 현실도 냉혹합니다.

결국 비극적인 결말이지만 풀하우스보다는 상당히 스토리가 짜임새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베트...일반적인 질질짜는 캐릭터가 아닌 점이 마음에 듭니다. 좀 판단은 잘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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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하우스 Full House 1
원수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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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댕기에 연재할때까지만 해도 잘 보았습니다만...보다보니 주인공 엘리 성격 진짜 이상하다는.. 엘리가 억울한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이미 다른 사람 집에 쳐 들어가 사는 것도 그렇고 그 알수 없는 성격...(자신이 잘못했는데 무조건 우기는 그 성격...) 그리고 무대포 정신....만화책으로 6권까지 보면서 한동안 안 봤습니다. 엘리가 사이코 같아서요. 그러다 어느날 집어들었더니 정상인에 가깝게 엘리가 돌아와 있더군요. 그래서 보기 시작했는데요. 중반이후부터는 약간 수준이 높은 순정물이더군요. 처음에 시작할때까지만해도 이렇게 길게 이렇게 이야기가 180도 회전할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앞부분은 라이더와 엘리 티격태격, 납치...) 원수연님 좋아하지만 엘리가 너무 사이코라서 도저히 못보겠더라구요.

그러더니 엘리..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성공하고..동양인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귀족집안 라이더랑 결혼해서 잘 살것 같더니만 방해꾼들로 인해 고난 계속....그러다 마지막에 행복한 결혼 생활로 끝맺는데요.(약간 야하다는...)

너무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너무 길게 돌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권수만 늘린 듯한 느낌이거든요..하지만 그림이나 스타일 하나는 정말 대단하시더군요. 역시 원수연님 답습니다. 하여튼 엘리가 사이코만 아니었어도 무척 재밌게 봤을텐데....좀 안타까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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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다 1
강경옥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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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옥님의 학원물과 SF물은 읽어봤어도 공포물은 처음 읽어봤는데요. 역시 심리묘사에 능하셔서 그런지 괜찮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 지나한테는 누군지 모르지만 자신을 죽이려 하는 사람이 두명이 있는 것에서부터 이야기는 출발합니다. 이무기의 저주라고 하지만....음... 전 아직 완결까지 못 읽어서 범인이 누군지 모르겠는데요. 무척 궁금합니다.(사실 감도 안 잡혀요..) 그녀를 죽이려고 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의지가 아닌 어떤 혼령같은 것에 씌워서 그랬는데요. 칼이나 피나 어떤 엽기적인 장치같은 것이 등장하지 않지만 무척 공포스럽더군요. 굳이 말하면 '쥬라기 공원'에서 렉스(티라노사우르스)가 있는 곳에 소를 집어넣었더니 막상 렉스는 안 보이지만 소의 처절한 울음소리와 무시무시하게흔들리는 풀들때문에 무서운 것 같은거요...

아무도 믿을 수 없게된 지나..앞으로의 그녀의 행적이 궁금합니다. 설마 죽지는 않겠죠? 여러번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죽으면 너무 아쉬울 듯....(그러고보면 저주로 인해 집안 사람이 대대로 죽었는데도 현재까지 이어지는 것보면 지나네 집안 운은 좋은 집안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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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이야기 14 - 완결
모리나가 아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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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당해 병원에 누워있으면서 보게 된 만화입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의 맏아들 타로가 주인공인 이야기죠. 타로..모든 것이 뛰어난 초우등생..문제는 가난.. (무척 웃긴 것은 타로의 학급 친구들은 그가 엄청난 부자로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여자아이는 가난뱅이 타로를 알고 있지만 그에게 계속 끌리죠...)

꽃미남이지만 너무나도 궁상맞죠. 커피숍에서 설탕 훔쳐내고 돈 몇백원에 벌벌 떨고...생활력없는 엄마, 아빠 때문에 고생하구...(중간에 그들이 결혼하는 부분에서는 좀 이해가...코믹한 만화면 코믹하게 진행되지 왜 엄마가 아빠를 덥치는지...약간 엽기가 아닌지 싶네요.) 또 그들의 요상한 감각때문에 고생...

고생길이 훨한 타로의 궁상떠는 이야기가 계속되는데요. 쥐구멍에도 볕뜰날이 있다고 갑자기 부자가되더군요. 유산을 상속받아서..하지만 그 가난근성을 못 버리게 되는 타로, 그리고 다시 쫄딱 망하는 타로가족.........그러면서 이 만화의 막은 내려집니다. 쫄딱망했는데 오히려 타로는 행복해 하는 듯한 느낌....

타로랑 결혼하는 여자는 고생길이 훤할 것 같습니다.(그러고보니 순정만화면서도 막상 타로랑 좋아하게되는 여자는 안 나오는군요. 타로랑 타로친구랑 동생들만 나오다 끝났네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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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쉘 실버스타인 / 작은평화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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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은 들어봤을 책이죠..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제목의 이책... 주인공이 어렸을때부터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 마지막에는 늙은 할아버지에게 나무그루터기를 휴식처로 제공해주는 나무이야기죠. 나무의 미덕에 관한 이야기라고나 할가요?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바로 부모님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런 말 있잖아요. '자식은 부모를 버려도 부모는 자식을 못 버린다는 말' 자식이 아무리 부모한테 심하게 해도 부모는 자식이라 어쩔 수 없다는 거죠. 어떤 댓가를 바라지 않으시구요. 여기서 그 아이가 나무한테 심하게 했지만 나무가 그에게 마지막까지 온정을 베푸는 것처럼요..

갑자기 제가 그동안 부모님 속썩인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더군요. 내가 아무리 잘못해도 부모님은 그 나무처럼 나를 지켜봐 주시니까요. 작가는 어떤 의도로 썼는지 모르지만 전 아낌없이 주는 나무=부모님이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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