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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오와 이베트 10 - 완결
원수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예전에 르네상스에서 연재할때 첫회에 엘리오와 이베트가 서로의 정체를 모른채 어항을 통해 마주보는 장면이 무척 인상이 깊었습니다. 그래서 2화부터 갑자기 그렇게 이야기가 빨리 전개될 줄 몰랐죠.(개인적으로 원수연님 작품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얼마후 이 잡지 폐간되면서 미완으로 끝난 추억의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몇년전에 다음 부분이 계속 나오더군요.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하지만 기억속의 그 장면이 이제는 더이상 아름답지만 않더군요. 피로 얼룩지더라는...
다른 순정만화랑 틀리게 약간 와일드한 편입니다. 마피아가 주를 이뤄서 그런지...범죄, 청부살인, 음모, 배신, 돈세탁, 정부.... 그래서 그런지 여기의 등장인물들은 일반적인 순정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약간 틀립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만화를 기대하신다면 오산입니다. 약간 리얼리티같은 것이 느껴진다고 할까요?(귀여운 순정만화의 경우 주인공들이 일반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친 성격 가지죠.) 그림체도 상당히 날카롭구요. 만화 속의 현실도 냉혹합니다.
결국 비극적인 결말이지만 풀하우스보다는 상당히 스토리가 짜임새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베트...일반적인 질질짜는 캐릭터가 아닌 점이 마음에 듭니다. 좀 판단은 잘못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