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가, 집으로 오는 길에 신호등 근처에서 '비지'를 파시는 할머니를 보셨다고 한다. 추운 날씨에 떨면서 파시는 할머니를 도와드릴겸 비지를 많이 사오셨다.
어차피 우리도 먹고, 이웃도 나눠주면 된다면서.
그리고 집으로 와서 맛있는 비지 된장찌개를 끓여주신다고 비지를 물에 풀었는데..
헉 ......그 비지안에 벌레가 알을까서 알이랑 벌레가........
끔찍했다. 엄만, 엄마데로 속상해 하시고. 물론 그 할머니도 모르고 팔았겠지. 달려가서 이 사실을 알려줘야 되나, 말아야 되나 나름데로 고민도 했다. 그 할머니 그 '비지'를 다 파셨는지 모르겠지만. 이긍.
어쨋든 그 비지는 다 휴지통으로 들어가 버렸다. 다행히 우리가 먼저 먹을려고 발견해서 다행이지, 먹기전에 나머지 비지를 이웃에게 먼저 나누어 줬더라면 큰일날 뻔했다.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