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참 제목을 잘 지은 책이다.  (어떤 의미로?)   

왠지 몽환적인 표지와 썩 잘어울리는 제목..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거기에 붙은 화제의 책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 흠흠...  

뭐랄까? 솜뭉치만 가득 든 상자를 샤넬 포장지로 포장한 느낌? 

책을 다 읽고 난 후.. 역시 기억에서 사라질만한 글이다 정도 남았던 것 같다. 

내가 아무리 일본 소설의 소소함속에서 나의 평범한 일상을 찾는데 재미가 있다고 해도..   

이건 그냥 흘러가는 여학생들의 학창시절 중 어느 한부분을 툭 잘라내 써내려간 이야기같다.  

아니.. 이 책의 잘못이 아니라 이책을 읽고 공감하고 내 그시절의 모습을 떠올리기엔 나의 학창시절이 이 책보다 더 판타스틱하고 스펙터클하며 코믹함을 갖췄기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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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범죄를 계획한 사람과 실행한 사람.. 누가 더 나쁠까? (물론 둘다 지독히 나쁘다가 정답이겠지만..) 난 왠지 실행한 사람보다 계획한 사람이 더 나쁘다는 쪽에 기운다. 특히나 실행한 쪽이 계획한 쪽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다면... 

유키호를 쫓는 탐정마저 살인을 당했을때는 왠지 이 사건의 많은 부분이 미궁으로 남게 될 것 같아 마음을 졸였다. 역시나 사사가키는 결국 료를 체포하기까지는(?) 성공했지만 그들이 행했던 모든 범죄의 내막을 밝히지는 못했다.(독자만은 그 모든 사건들의 뒤에 료가 있었다는 것을 알 뿐..) 그들의 범죄가 모두 밝혀져 유키호가 꼭 자신의 잘못된 인생에 대한 벌을 받았으면 하고 바랬는데.. 살인뿐만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위장결혼을 한 것, 이혼사유를 꾸민 것, 의도적인 접근, 인면수심의 성폭행 계획등등이 모든 주변인에게 까발려져 고상하고 우아한 몸짓을 지닌 그녀에게 얼마나 농락당했는지 낱낱이 폭로되길 바랬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자신을 너무나도 사랑한 료를 부정하고 그 고상한 가면에 다시 얼굴을 숨기겠지? 그녀는 과연 등을 돌려 걸으면서 눈물을 흘렸을까? 

2권을 읽을때만해도 료가 잘못된 사랑을 버리고 싶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였다. 그가 유키호를 위해 제일 처음 저지른 살인에서부터 그는 평생을 그렇게 살지라도 그녀의 행복을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라고 마음먹었을 것이다. 그가 저지른 첫번째 살인.. 초등학생 5학년이 저지른 가장 추악한 범죄...오직 유키호를 위해서 였다.. 그런 그녀인데 어떤일이든 못할 것이 있었을까? 그것이 비록 자신을 버리는 일일지라도..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모든 죄를 료만이 안고가는 것으로 그들의 길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만의 에필로그에서는 그녀의 모든 범죄계획이 밝혀져 그 댓가를 받는 것으로 이야기를 맺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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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cjfgns 2009-12-26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동의합니다. 세상에는 평생 범죄를 안저지르는 사람도 있지만, 한번만 저지르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백야행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권에서도 역시 료와 유키호의 만남은 보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를 의심할만한 사건들이 계속하여 일어나고 있다. 2권에서는 성장한 유키호의 대학생활과 졸업 후 그녀의 결혼생활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키호.. 위험한 여자.. 그녀의 주변에  있는 사람은 어떤식으로든 불행해진다...

지긋지긋한 가난을 버리고 새로운 가족을 선택한 유키호는 다도를 가르치는 양모 밑에서 우아한 몸짓과 행동을 익힌 체 자라났다.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다이아몬드형 눈에는 그녀가 되고 싶어 하는 우아한 모습 뿐만 아니라 그녀가 버리고 싶어 하는 천박함 또한 함께 비쳐진다. 그녀는 분명 료의 도움을 받아 모든 상황을 자신이 원하는 데로 움직이는 것임에 틀림없다. 겉으로는 배려심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 가면을 쓴 체 모든이의 관심의 대상이자 선망의 대상이 되고자 한다. 댄스동아리의 명문가집안 선배가 자신이 아닌 보잘것 없는 자신의 친구를 마음에 들어할 때도 그녀는 겉으로는 그 상황을 축하해 주었지만 속으로는 질투심을 불태웠을 것이다. 더욱이 그 선배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므로..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방해물을 치우는 그녀의 방법는 너무 잔인하고 잔혹하다. 가난하기때문에 받았던 설움속에 반사회적인 인간성이 자라났더라도...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십몇년을 보아온 친구와 동료의 인생을 송두리째 쓰레기통에 처넣을 수 있다니..  

그녀의 손과 발이 되어 일을 실행하는 료지는 과연 유키호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 사랑이라면... 과연 이런 사랑도 있을 수 있는 것일까? 그녀가 목적을 위해 자신이 아닌 다른사람과 결혼하고 다른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다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줄곧 어둠속을 걸어왔다는 료지.. 해를 보고 싶다는 그의 말은.. 그가 사랑하는 유키호를 위해 어둠속을 걸어왔지만.. 한편으로는 그녀를 떠나고 싶다는 마음도 있는 것은 아닐까?

아무튼 이야기는 이제 이들이 걷고 있는 길이 거의 끝나감을 암시하고 있다. 그들의 정체와 관계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3편에서 과연 그들은 자신들의 이상한 사랑을 들춰내 보일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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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화장품
평점 :
단종


대학생때 초록색 이네이쳐를 여러번 사용했었다.  저렴한 가격에 용량도 많고 품질도 좋아서 대학생시절 "완전 나에게 딱인제품이야~"를 연발하게 했던 이네이쳐...  

사회인이 되어서 그래도 돈을 버는데 좀 비싼걸 써볼까? 하는 생각에 여러제품을 사용해봤다.. 비싸지만 맘에 들었던 몇개 없었던거 같다.. 그러던 중 이네이쳐가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광고를 보았다.. 자외선 차단기능을 갖춘 보라색 팩트 탄생!! 

쓰고있던 제품과 선물받은 제품을 모두 쓰고 난 후 대학생때 써봤던 이네이처를 다시 한번 사볼까? 하는 마음에 주문하고 받아보니.. 역시.. 싸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건 아니라는 확신이 생긴다. 

저렴하고. 용량이 많은 이네이쳐!! 용량이 많으니 다른 팩트에 비해 부피가 큰건 어쩔수 없이 감내해야하는 부분이지만!! 그만큼 퍼프도 크고 거울도 크니까!! 

무엇보다 고급스러운 향과 팩트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같아 좋은 제품임에 틀림없다!! 트러블이 심한 나에게 순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렇고 자외선 차단기능까지 갖춰 더할나위 없이 좋구나!!

앞으로도 이네이쳐 많이 사랑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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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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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느덧 높아진 하늘을 실감하며, 히가시노 게이고의 역작이라 할 수 있는 백야행을 펼쳤다. 그의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착착 감기는 문체를 사랑하면서도 이 3권의 책을 쉽게 펼칠 수 없었던 것은 잦은 야근으로 인해 글읽기가 수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을이 되어서 그런가? 늦은 퇴근후에도 꼭 책을 챙겨볼만큼의 열정이 살아난 이유는..^^ 

백야행.. 하얀밤을 걷다.. 현재까지 등장인물들 중 이 하얀밤을 걷는 사람은 아마도 료와 유키호겠지? 이 둘을 중심으로 모든 인물들의 사건이 연결되어 있다. 콕짚어 이 사건을 일으킨것은 이 둘이야!라고 하진 않지만 충분히 이 둘 모두 여러건의 살인사건, 그리고 범죄사건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으니 말이다... 이 둘이 직접적으로 만나는 것을 그리진 않았지만 정황상 연결되어 있는 것에는 또 어떤 이유가 있을까? 아무튼 료와 유키호가 이런 범죄들을 저질렀다!고 콕 집어 이야기 하기엔 마음이 씁쓸하다... 그들은 왜 어린 나이에 이런 일들을 벌이는 것일까?  그리고 과연 그 목적은 무엇인가? 과연 2권에서는 이러한 범죄를 일으킨 장본인을 눈치채는 사람이 나타날까?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를  찾는 미스테리도 아니고, 범인이 누군지 밝혀지는 미스터리도 아닌 이 책에 빠지는 이유... 왜 이 책을 히가시노의 최대작이라 칭하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여러 인물들과 그 인물들과 함께 하얀 밤길을 걷는 료와 유키호의 인생을 그대로 펼쳐놓은 것 같은..그들이 성장함과 동시에 이야기가 시작되었듯이 그들이 성장을 멈추었을때 이 이야기는 끝이 나겠지.. 길이 끝나는 그 시점에.. 그들은 과연 어떤모습을 하고 있을까? 너무 궁금한 나머지 오늘도 하얀어둠속의 길을 달려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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