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권에서도 역시 료와 유키호의 만남은 보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를 의심할만한 사건들이 계속하여 일어나고 있다. 2권에서는 성장한 유키호의 대학생활과 졸업 후 그녀의 결혼생활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키호.. 위험한 여자.. 그녀의 주변에  있는 사람은 어떤식으로든 불행해진다...

지긋지긋한 가난을 버리고 새로운 가족을 선택한 유키호는 다도를 가르치는 양모 밑에서 우아한 몸짓과 행동을 익힌 체 자라났다.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다이아몬드형 눈에는 그녀가 되고 싶어 하는 우아한 모습 뿐만 아니라 그녀가 버리고 싶어 하는 천박함 또한 함께 비쳐진다. 그녀는 분명 료의 도움을 받아 모든 상황을 자신이 원하는 데로 움직이는 것임에 틀림없다. 겉으로는 배려심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 가면을 쓴 체 모든이의 관심의 대상이자 선망의 대상이 되고자 한다. 댄스동아리의 명문가집안 선배가 자신이 아닌 보잘것 없는 자신의 친구를 마음에 들어할 때도 그녀는 겉으로는 그 상황을 축하해 주었지만 속으로는 질투심을 불태웠을 것이다. 더욱이 그 선배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므로..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방해물을 치우는 그녀의 방법는 너무 잔인하고 잔혹하다. 가난하기때문에 받았던 설움속에 반사회적인 인간성이 자라났더라도...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십몇년을 보아온 친구와 동료의 인생을 송두리째 쓰레기통에 처넣을 수 있다니..  

그녀의 손과 발이 되어 일을 실행하는 료지는 과연 유키호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 사랑이라면... 과연 이런 사랑도 있을 수 있는 것일까? 그녀가 목적을 위해 자신이 아닌 다른사람과 결혼하고 다른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다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줄곧 어둠속을 걸어왔다는 료지.. 해를 보고 싶다는 그의 말은.. 그가 사랑하는 유키호를 위해 어둠속을 걸어왔지만.. 한편으로는 그녀를 떠나고 싶다는 마음도 있는 것은 아닐까?

아무튼 이야기는 이제 이들이 걷고 있는 길이 거의 끝나감을 암시하고 있다. 그들의 정체와 관계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3편에서 과연 그들은 자신들의 이상한 사랑을 들춰내 보일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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