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덧 높아진 하늘을 실감하며, 히가시노 게이고의 역작이라 할 수 있는 백야행을 펼쳤다. 그의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착착 감기는 문체를 사랑하면서도 이 3권의 책을 쉽게 펼칠 수 없었던 것은 잦은 야근으로 인해 글읽기가 수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을이 되어서 그런가? 늦은 퇴근후에도 꼭 책을 챙겨볼만큼의 열정이 살아난 이유는..^^ 

백야행.. 하얀밤을 걷다.. 현재까지 등장인물들 중 이 하얀밤을 걷는 사람은 아마도 료와 유키호겠지? 이 둘을 중심으로 모든 인물들의 사건이 연결되어 있다. 콕짚어 이 사건을 일으킨것은 이 둘이야!라고 하진 않지만 충분히 이 둘 모두 여러건의 살인사건, 그리고 범죄사건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으니 말이다... 이 둘이 직접적으로 만나는 것을 그리진 않았지만 정황상 연결되어 있는 것에는 또 어떤 이유가 있을까? 아무튼 료와 유키호가 이런 범죄들을 저질렀다!고 콕 집어 이야기 하기엔 마음이 씁쓸하다... 그들은 왜 어린 나이에 이런 일들을 벌이는 것일까?  그리고 과연 그 목적은 무엇인가? 과연 2권에서는 이러한 범죄를 일으킨 장본인을 눈치채는 사람이 나타날까?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를  찾는 미스테리도 아니고, 범인이 누군지 밝혀지는 미스터리도 아닌 이 책에 빠지는 이유... 왜 이 책을 히가시노의 최대작이라 칭하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여러 인물들과 그 인물들과 함께 하얀 밤길을 걷는 료와 유키호의 인생을 그대로 펼쳐놓은 것 같은..그들이 성장함과 동시에 이야기가 시작되었듯이 그들이 성장을 멈추었을때 이 이야기는 끝이 나겠지.. 길이 끝나는 그 시점에.. 그들은 과연 어떤모습을 하고 있을까? 너무 궁금한 나머지 오늘도 하얀어둠속의 길을 달려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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