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야심만만에 최강희가 나왔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최강희만의 독특한 분위기에 매료되서

그녀가 읽는 책이면 다 읽어야지! 하면서 그녀의 밑줄그은 책들을 읽고, 그녀가 입는 옷 스타일에 관심을

갖고 그녀가 가는 커피숍(그녀는 콩다방을 좋아라 한다)을 찾고, 바를 찾곤 했었다.

그런 그녀가 야심만만에 나와서 재연해보는 부분에서 "나는 너를 마시멜로 해" 라고 말하자 방청객을 비롯

MC들까지 아~~악!! 하며 소리를 지른다. 너무 감동적이다라는 것이다.

헉.... 난 그 부분에서 웃었는데..^^;;;

알랭 드 보통의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 나오는 대사이다. 사랑한다는 말은 너무 흔한것 같아서

나는 너를 마시멜로 해 라는 암혹 같은 말을 하게 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난 그부분에서 하하하하 하고

웃어버렸다. 음.....그냥 웃기잖아.....

그런데 저 많은 사람들은 그 한 마디에 경악할 만큼 감동을 받는다. (잘 훈련된 방청객이라 오버를 했을수도)

어쨋든...

갑자기 메마른 내 가슴이 나에게 따져 묻는거 같았다!

"어쩔꺼야~~ 너!!! 맨날 이렇게 푸석 거리며 살래? 응!!!!! " 하고 말이다.

음...어떻게 하면 내 가슴에 몰캉 몰캉...멜랑꼬리.... 촉촉..하게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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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3-08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강희씨 책두 많이 읽고 그러나봐요~

이쁜하루 2006-03-08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주로 일본 문학을 많이 읽긴하지만 책 많이 읽는 편이예요
 

남대문에 함께 가지 못한게 너무 죄송스러워서 저녁식사 같이하자고 전화를 드렸다.

그럴래? 하시면서 좋아하신다...히히...다시 전화드리길 잘한 것 같다.

오후 3시쯤 전화가 왔다. 화요일은 남대문 개방안하는 날이라고, 너 안오길 잘했다면서 덕수궁 한바퀴

돌고 들어가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이따가 태양님 퇴근 시간 맞춰서 다시 전화드릴께 그때 오세요

하니까 마냥 웃으시면서 그래 이따보자~~ 하시면서 끊으신다.

7시..태양님 퇴근하고 시부모님들도 오셨다. 뭐 잘은 못하지만 부대찌개랑 불고기 뚝배기랑 해서

상차림을 했다. 부모님들 맛나게 드시는 모습 뵈니 너무 뿌듯하다. 헤헤..

차와 과일로 후식까지 대접하고 택시비를 주머니에 넣어 드렸다.

아버지는 나는 택시 안탄다 엎어지면 코 닿을 덴데.. 하시며 택시를 안타시겠단다.

꼭~~ 택시 타고 가시라고 가시는 등뒤에 말씀드렸지만 어쨋을지 모르겠네..

어쨋든..내 욕심때문에 함께 하지 못한거 이렇게라도 보답해서 다행이당..이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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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3-08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 보기 좋아요^^~

이쁜하루 2006-03-08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녁 먹으러 갈려고 하다가 그냥 제가 해드리는게 좋을듯해서 모셨어용!! 히히..
아이고..이제 운동가야겠당! 오늘하루도 즐겁게 잘 보내세요! ^^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두가지로 크게 분류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그림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고려하지 않고 순수 조형적 요소만을 감상의 대상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로테스크한 작품의 경우 의미가 가지는 일반적 가치를 전복하고, 선과 면 색채 등의 순수 미술의 요소로 사람의 감정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뭉크나, 프란시스 베이컨 등의 그림을 보면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 정확하지 않은 작품을 보게 됩니다. 그럴 경우 그림이 뜻하는 바를 파악하기 보다는 선들의 배치와 그 조화감, 색채의 아름다움에 몸을 맡기고 자연스럽게 감상하면 됩니다. 뜻하지 않게도 사람의 얼굴 속에서 물이나 새와 같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 수도 있게 됩니다. <우선은 색채와 선, 조화와 구성이 주는 아름다움을 즐기십시오>

이 단계를 넘어가게 되면, 작품이 갖고 있는 의미를 전복하여 생각하게 됩니다.
즉, 피투성이의 죽어가는 시체를 그린 흉측한 그림에서 우리의 시대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잔혹미학의 대표성은 패러디 및 현실반영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현실이 추악하면 추악할수록 그 엽기성과 잔혹성은 짙어진다고 합니다. 마릴린 맨슨이나 나인 인치 네일 등의 퍼포먼스 그룹이 인기를 갖는 이유나, 데이빗 린치 감독의 <이레이져 헤드> 를 감상할 때 느끼는 불편하면서도 매력적인 감정은 우리의 현실이 그만큼 부조리하고(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추잡한 면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깨달음의 매력>이 그로테스크한 작품을 감상할 때 일종의 각성처럼 마음에 맺히는 과정이 바로 아름다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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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Art & Ideas 2
로버트 래드퍼드 지음, 김남주 옮김 / 한길아트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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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리를 모른다. 재작년 예술의 전당 달리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열었던 전시회를 통해서 아~ 저 입술의자를 처음 만든사람이 달리구나..뭐 이정도 알았을 뿐... 그런데 사람들이 난리다. 달리 달리..한다. 진품이다, 가짜다... 뭐 이런 시비에도 휘말리기도 하고..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대체 달리가 뭐하는 사람이야? 그래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다빈치에서 나온 책을 구하려고 했는데 도서관에 비치 된 책이 이 책 뿐이라 어쩔수 없이 이 책을 읽었다. 아니 읽었다기 보다는 보았다라고 해야겠다. 윗틈 아랫틈도 없이 편집된 책 덕분에 글 읽는것이 곤욕 스러워 사진과 그림 위주로 책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그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초현실주의에 관한 부분은 꼼꼼하게 읽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조금은 달리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그냥 달리의 삶을 무미건조하게 쭈욱~ 늘어놓은 책이라서 오히려 방해 받지 않고 달리라는 인물을 아는데는 참 좋은 책이라고 여겨졌다. 특히나 수많은 자료 사진들이 책의 격을 한층 올려준다. (솔직히 편집은 꽝~~ 입니다)

달리에 대해 전혀 아는바가 없었기에 책을 통해 만난 달리의 삶은 그야말로 영화같은 삶이였다. 평범한 삶을 거부하고 뭔가 새로운것을 모색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 건 자신의 생각을 회화로만 나타내는것에 부족함을 느껴 만든 [안달루시아의 개] 나 [황금시대]와 같은 영화작업과 아내 갈라와의 사랑이였다. 노년의 두 부부의 사진이 여전히 "우리 사랑은 건재해요" 라고 과시라도 하는 듯 실려있었다. 달리의 팝아트의 시작은 죽은 형의 초상을 그린 1963년의 작품부터라고 볼 수 있는데 초현실주의 그림에 비해서 조금은 가벼워 보였는데 상업적으로 많이 물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달리에 대한 자료는 인터넷 검색창에 [살바도르 달리]만 치면 수없이 쏟아져 나온다. 그럼에도 이 책을 권하고 싶은건 좀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달리를 볼 수 있기 때문이고 엄청난 양의 자료들이 집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회화뿐 아니라 영화, 패션, 디자인 분야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달리의 독특한 시각과 끊임없이 새로움 추구하는 그의 삶의 열정을 본받고 싶다. 그러나 제정신으로는 차마 못할 것 같은 요사스러운 행위들은 여전히 나의 것이 아니여서 거부감이 든다. (갑자기 낸시랭이 생각나는 까닭은? ^^;; ) 작품으로만 만나는 미술가도 좋지만 삶의 이야기와 함께 하는 미술가의 작품 세계는 그 재미가 훨씬 크다.


예술의 전당 전시회에서 매표소로 사용한 저 작품이 이 책의 표지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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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3-07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너무 비싸요..

이쁜하루 2006-03-07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도서관에서 봤어요 ^^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知之者 不如好之者

좋아하기만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好之者 不如樂之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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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그렇지 그렇고 말고..^^

머릿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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