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그냥 삼켜 버릴 듯 바람이 분다.

이렇게 태풍이 오는건가보다.

난 이렇게 집에 앉아 책이나 읽으며 여유롭게 바람을 맞는데

태양님은 힘겹게 눈뜨고 피곤한 몸 이끌고 직장으로 가 저 바람을 그냥

맨몸으로 부딪혀 맞는것 같아서 마음이 안쓰럽다.

집에 오면 맛있는 삼계탕 해줘야지... 힘내요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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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6-07-10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는 어제 삼계탕해먹었습니다,,

이쁜하루 2006-07-10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같은때는 그냥 뜨끈한..보양식이..^^
친정엄마가 정성껏 손질해서 닭이랑 밤,대추, 인삼등등을 보내주셨네요!
감사함으로 해줘야지용..히히
 
Very! Very! 다이스키 1
신지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콩깍지가 쓰이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단점을 찾아내는 일이 얼마나 힘이 드는가!  사실 난 신지상 지오 이 만화가 듀엣에게 콩깍지가 제대로 쓰였기 때문에 언제나 칭찬 일색일 것이다. 비판능력 상실이 된다 해도 그냥 이대로 살련다 ^^

슬픈연가, 롤링에 이어 만화잡지 밍크에 새로 연재되고 있는 베리 베리 다이스키! 딱 중학생들이 보기에 알맞는 내용으로 만든 만화인데 왜 나는 이렇게 츠요시를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냐구요(나이가 먹어도 어쩔수 없는 꽃미남 밝힘증 ^^;;) 주인공은 일본인 츠요시와 한국인 강배리. 둘다 15세 중학교 2학년(캬~ 좋을 때다!!) 츠요시의 이름은 타쿠앙츠요시,  400년전에 일본으로 택암 스님이 건너올때 츠요시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도 행장승으로 함께 건너왔고 닥꽝을 처음 만든 타쿠앙 스님 밑에서 닥꽝 제조 기술을 배우고 그 성까지 이어 받아 타구앙 성씨를 갖게되었으며  현재 일본 제일의 닥꽝 제조 회사 '세이코우 식품' 이 그렇게 해서 태어나게 되었고 그 집안의 유일한 혈통이 바로 츠요시!  부족한것 없이 자란탓에 의지도  약하고 버릇도 없고하여 이제는 제뿌리를 알게 해줘야 할 듯하여 속성 한국어 과외를 시킨 후 한국으로 유학을 보낸다. 한국에서 츠요시와 만나게 되는 강배리! 강배리 그녀의 이름은  엄마가 귤과 배를 좋아한다하여 언니는 규리, 이아이는 배리, 복분자나 유자를 좋아하지 않은 것에 그저 감사할 뿐... 배리는 돈을 벌어 생태계를 보존 할 수 있는 땅을 사는것이 목표! 그리하여 악착같이 돈을 번다. 재활용 할 수 있는 물건들은 모조리 쓸어모으고 DIY에는 아주 능한 강배리! 그런 그녀와 츠요시의 만남은 처음부터 심상치가 않다!

뭐 대충 여기까지가 주인공 소개이고 소소한 에피소드들은 직접 사서 확인 하시길! ^^  어쨋든!! 신지상 , 지오 듀엣의 만화에는 작은 상처들이 꼭 하나씩 나온다. 그 상처들이 극대화 되어 인물의 성격을 크게 좌우하기도 하지만 그런 상처들이 있기에 마냥 붕~ 뜰수 있는 만화들을 조심스럽게 잡아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2권부터는 한반이 된 츠요시와 배리의 좌충우돌 학교 생활이 본격적으로 펼쳐질것 같은데 기대가 된다! 이즈음..한마디 하고 싶은건..음..쇼콜라 마무리좀 시켜주세요!! 목이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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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방 - 우리 시대 대표 작가 6인의 책과 서재 이야기
박래부 지음, 안희원 그림, 박신우 사진 / 서해문집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언젠가도 말한적이 있지만 내 취미는 책 읽기가 아니라 책 사기이다! 책을 사다 사다 더이상 꼽을 곳이 없으면 이번엔 책꽂이를 사는 것.. 그렇게 하여 우리집은 거실이 없어지고 대신 서재가 들어서 있다.  아래 다른분의 리뷰에서처럼 그리하여 나도 책이 많은 집은 어떻게 꾸며져 있나.. 살펴보는  취미가 생겼고, 이 책을 구입한 목적은 아무래도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 아니였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전적으로 인테리어를 위한 목적으로 이 책을 구입했기에 별 다섯개를 주어도 무방하나.. 뭔가 부족한 2%, 그것 때문에 별 하나는 살짝 빼기로 한다. 아무리 인테리어를 위해 책을 사 읽었다 해도 작가 정신이 빠진 작가의 방을 엿보는 일이란 조금은 심심하고 김빠지는 일이 아닐수 없다.

전에 행복이.. 어쩌구 하는 잡지책에서 지하 또는 옥상에 지은 예술가들의 집을 기획으로 하여 보여준적이 있었다. 내가 최고로 싫어하는 집! 바로 지하에 있는 집이다. 반지하에서 곰팡이와 전쟁하며 살았던 내 자취시절의 기억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일부러 햇빛을 차단한 듯 자신들의 예술혼을 그득 담아 집안을 꾸몄다. 예사롭지 않은 인테리어에 깜짝 놀랐다. 어떤 음악가의 집은 그냥 그의 음악 스타일을 온집안 분위기로 표현해대고 있는 듯 하였다.

내 서재를 어떻게 꾸밀까 하는 마음에 집어든 책이기에 제일 고급스럽게 보이거나 갓 지어서 깔끔한 공지영님이나 신경숙님의 서재에 눈이 가야할텐데 실상은 아무것도 손대지 않은 듯한 김용택 시인의 서재가 가장 맘에 들었다. 전주의 아파트의 그 서재가 아니라, 시골의 그 방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하는 2학년 1반 교실.. 그곳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동시 우리반 여름이가 탄생 되었을 그 학교의 그 교실이 내 마음에 쏙 들어왔다. 전에 문화 프로그램에서 이 학교 아이들과 작문 수업을 하는 장면을 본적이 있다. 아이들의 생각, 선생님의 따뜻한 조언 들이 어우러진 작문 시간은 그냥 글짓기 시간이 아니라 꿈짓기 시간 같았다. 분명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동심을 배울 것이고,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따뜻한 심성과 더 큰 세계로의 인도를 받을 것이다. 그런것들이 한데 어우러진 그 교실. 그교실이 참말 좋았다. 내 서재를 꾸미는데에는 하등 도움이 될것 같지 않은 그곳이 제일 맘에 들었다.

나는 우리집 가구들의 배치를 3개월 또는 6개월에 한번씩 바꾸며 분위기 전환하기를 좋아한다. 20평이 살짝 넘는 우리집은 아이도 없는 두부부가 살기에는 충분한 크기일수도 있지만 방 구조와 크기가 영..요상하게 되어 실용성이 크게 떨어지는 집이다. 거실이라곤 TV 놓을 곳 조차 마땅치 않은 집이다 동쪽에 TV를 놓으면 화장실 앞에서 TV를 봐야하고 북쪽에 놓으면 안방문앞에서 TV를 봐야한다. 부엌은 길기만 하고 폭이 너무 좁아 식탁을 부엌에 놓았다가는 냉장고 문을 열수가 없다.  이런집에서 가구 배치며 책장의 위치는 정말 큰 위치를 차지한다. 그래서 도움을 받고자 집어든 이 책의 작가의 방들은 이미 초기 작품에서 느낄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상실한 성공한 작가들의 넓직 넓직한 공간이였다. 2m가 넘는 책상이 서재 한복판에 있어도 좁아보이지 않는 그런 공간이였다. 참으로 부럽고 그들의 성공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 방.... 지금은 따라 할수 없는 작가의 방이지만 언젠가는 꼭 갖고 싶은 작가의 방 구경 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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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6-07-11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사기'라 그러셔서 깜짝 놀랐어요..히..
제가 원래...좀 불순해서인지..사기를,,,,,,이상하게...ㅋㅋㅋ

이쁜하루 2006-07-11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그렇게 보일수도 있겠네요.가만...그럼 뭐라고 써야할까? 작은 따옴표라도 부치면? 그래도 똑같겠당..^^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 집 나간 '탄산 고양이'가 그린 뉴욕 스케치
전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내가 이 책과 함께 뉴욕 여행을 떠난 곳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k문고.  이 책을 집어 들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여 장장 세시간 동안 눈과 마음을 떼지 못하고 읽어내려갔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덮는 순간 여기저기서 통증이..^^;;  어깨, 목, 허리..안 아픈곳이 없다.

10일 정도의 여행 기간을 두고 탄산 고양이는 뉴욕 싸돌아 다니기에 돌입한다. 운동화에 배낭 또는 복대를 매면 웬지 나 여행객이요~ 라고 티를 내는것 같아 탱크탑에 청바지를 입고  미적으로 살짝 뛰어난(?) 힐을 신고, 루이비통 토드백과 소호거리에서 싸게 주고 산 크로스백을 매고 뉴욕거리로 나선다. 대충 지도를 살펴보니 이 섬 한바퀴를 쉽게 돌수 있을것 같다. 섬의 중앙쪽에 위치한 호텔에서 나와 섬의 가장 아래쪽으로 향한다. 거기서부터 뉴욕을 샅샅히 뒤지려는 계획이다. 탄산고양이는 열심히 걷는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 괴롭다. 발이 너무너무 아픈것이다. 뭐라더라?? 

"12킬로그램 배낭을 짊어지고 걷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10센티미터 힐을 신고 걷는 것은 신과의 싸움이다!발이 아프긴 굉장히 아픈 모양이다. 택시를 잡아타고 나머지 구간은 차안에서 구경을 한다. 그래도 그녀는 즐겁기만 하다. 승무원 시절부터 뉴욕에서는 다른 곳과는 다른 심장 박동소리가 들렸다 하니 얼마나 좋겠는가!! 그녀는 이책에 대해서 100% 만족할 만한 책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베이글을 손에 들고 무단 횡단하는 1%,
정체 모를 미소를 내게 보내주는 예쁘장한 꽃미남의 1%,
광란의 파티를 보내고 엉망이 된 드레스의 1%,
더러운 도시에서도 아름다움을 찾고 싶은 예술가의 1%……
그 많은 1%들이 모여 있는 뉴욕의 풍경에서 104%의 매력을 찾았다.

라고 말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뉴욕의 구석구석을 알지는 못했지만 여행을 하기전에 배경 지식이라는게 있다면 더 재미있는 여행길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은 하게 되었다. 뉴욕에 관련된 영화, 미술, 음악 참으로박학다식한 탄산 고양이는 정말 신나고 재미있게 뉴욕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뭐 조금은 그런 것들을 우리와 공유하고자 책 여기저기에 늘어놓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게 어우~~ 잘난체 하기는.. 뭐 이렇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재미있고 즐겁게 다가왔을 뿐!!

문득..나도 우리나라의 어느 도시를 저렇게 발로 걸으며 그곳에 관련된 음악과 미술, 영화에 대해 배경지식을 품고 여행 다니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난 뉴욕에 대해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섹스앤더시티를 보면서도 브래드쇼가 그다지 이쁘다거나 세련됐다고 느낀적이 없었다. 내 패션 취향이 워낙 패션피플들과는 거리가 멀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내가 절대로 소화 할 수 없는 옷들에 대해서는 그냥 관심을 팍!! 꺼버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어쨋든~~ 그리하여 이 책을 통해 뉴욕의 매력을 한껏 느껴볼까~ 하는 마음이였는데 생각보다는 그 104%의 매력에 빠지지 못했음을 시인하는바이며! 뉴욕이라는 도시가 아닌 어떤 도시든 어느 나라든 내 발로 내가 느끼며 여행을 가고 싶다는 그열망만은 활활 불타올랐다.

열흘!!!! 어찌보면 너무 짧은 시간일 수도 있고, 또 책을 쓰려는 목적을 가지고 간 여행이라면 그 의도가 불순하므로 이 책은 삐익~~~ 경고야!!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탄산 고양이의 미리 준비된 마음과 자세! 지식!! 이런걸 따져본다면 이건 그냥 나온 책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뉴욕에 대해서 정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한번 꼭 가보고 싶은 도시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정말 푹~~ 빠지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다. 그리고 정말 탄산 고양이처럼 서른이 넘어서도 훌훌 자신에게 얽메여 있는 것들을 팽개치고 떠날 용기도 조금은 생기게 하는 책이 아닐까 한다.

나는 남편도 있고, 학교도 있고, 백수고..뭐 이렇다 보니 뉴욕까지는 못가고 고정희 시인과 김남주 시인의 고장 해남에라도 다녀오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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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따뜻한 양귀자 외 지음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어 울프 지음, 정명희 옮김

세월 마이클 커닝햄 지음, 정명진 옮김

영화, 미술의 언어를 꿈꾸다 한창호 지음

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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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것들도 다 못읽었으면서 웬 욕심은 이리 생기는지..^^;;

이번 방학 아직 못읽었던 책 다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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