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십계
유니버설뮤직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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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뮤지컬 공연 DVD들이 있는데 지난번 구입했던 노트르담드 빠리와 십계가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들은 노래에 치중하고 안무는 대부분 앙상블들이 주도하는 프랑스 뮤지컬의 역동적이면서도 화려한 조명.. 이런것들을 정말 끝내주게 담아내는 듯 하다.

특히 가장 궁금했던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의 묘사가 컴퓨터 그래픽과 함께 실감나게 묘사되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실제 공연에선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DVD의 감동을 실제로도 보여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십계 너무 비싸서 DVD쪽을 선택했다. 지금까지의 공연은 공연이 좋아서 DVD를 구입했었는데 가계가...너무 힘겨워져서리..

내년에 다시한번 십계가 온다면 가장 싼 자리에서라도 꼭 보고 싶다. DVD는 화려한 볼거리와 역동적인 카메라 위치 이런것들 때문에 정말 볼만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현장감이 떨어지다보니 심장을 쿵쿵 울려주는 그 무엇이 부족하다. 그러므로 공연은..꼭!! 공연장에서 봐야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바이다. 그러나...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이 비싸다..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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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친구와 염쟁이 유씨 라는 연극을 보았다.

정말 좋았어! 라는 말밖에는 정보라곤 들은것이 없기에 그닥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가게되었다.

함께 하는 연극이 무엇인지 아주 잘 보여주었다.

그리고 배꼽 빠지게 웃게 만드는 유순웅님의 연기에 정말 찬사가 저절로 나왔다.

무대 바닥으로 떨어지는 땀방울이 숭고하게까지 느껴졌다.

극의 후반부에 가서는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

난 나도 모르게 아주 아주 서럽게 울고 있었나보다.

연극이 끝나고 싸인을 받으러 가니 배우분께서 근간에 상을 당했냐고 묻는다.

너무 서럽게 울더라고..^^;;

아니요..하고 집으로 오는길..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나..정말 왜 그렇게 운거지? ^^;;;

눈 부은것 좀 봐...^^;;; (친구는 초상권 문제가 있어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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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31 00: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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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하루 2006-07-31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어릴때 서러움을 많이 당해서 한이 맺혀서..그런가 ^^
 


옥상에 고추 10포기를 심었는데 클껄 생각못하고 너무 간격을 좁게 심었나보다

지들끼리 엉겨서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다른해와 달리 정성을 좀 쏟았더니 수확량이 엄청나다.

올해는 한번도 고추를 사다 먹은적이 없이 늘 냉장고에 저장해놓고 잘 먹고 있다!

수확량이 저장하기에 이제 한계에 다다른듯하여 고추를 삭히기로 하였다.

지식검색을 해보니 소금물에 삭히는 방법과 간장+식초에 삭히는 방법이 있더군

그리하여 두가지 방법으로 모두 삭혔다.

소금물에 삭힌건 1주일후면 먹을 수 있고,  간장+소금에 하는 건..약 한달정도 걸릴듯..

좀 번거롭긴 하지만 이렇게 반찬을 준비하니 이제서야 진짜 주부가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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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31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쁜하루 2006-07-31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파트 사는 분들 너무 부러웠는데 오늘 새벽에 우리 고추들 잘 큰거 보니
옥상을 내집처럼 사용하는 재미..이거이거 아무나 못누릴꺼에요 ^^

하늘바람 2006-07-31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고추삭히기 멋져요. 삭힌 고추 먹고프네요 전 그냥 반찬가게나 가볼가봐요

이쁜하루 2006-07-31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저도 처음 해봐요! 웬지 저런 장아찌 종류들을 해야 진짜 주부가 되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거 있죠 ^^
다음에는 마늘도 도전해보려구요. 마트 반찬코너에서 먹었는데 정말 너무
맛있더라구요!! ^^

건우와 연우 2006-07-31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아주 멋지고 이쁜 주부님이세요...^^

이쁜하루 2006-07-31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감사합니다! 다음에 마지막 고추 딸즈음해서는 아주 많이 만들어서 알라딘이웃들에게 선물로 돌릴까봐요!
근데 아이들 있는집은 매워서 잘 안먹죠?
 

어느 공연토털 사이트에서 객원기자를 뽑기에 서류를 제출했다.

1차 서류심사에 합격해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어느 기관으로 부터 글을 좀 쓰시는 군요...라고

인정을 받은 느낌이랄까....

그러나 그건 나의 자만이였나보다.

깊은 지식과 애정과 사고 없이는 안되는건데....

면접을 보고 나와 기운이 쏙 빠지고 지난밤 잠을 제대로 못잔탓인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아마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엄한 말만 했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못했고 너무 감정에만 감상에만 치우쳤다.

객관적이고 독창적인 시각....내게 요구 될때라는 생각...드는 밤이였다.

면접을 보고 돌아오는 길...차안에서 졸음이 밀려왔다.

저녁을 스트레스라도 풀듯 오지게 먹어대고 집에 오자마자 잠이 들었다.

10시쯤....되었던가.....

아침 내게는 새벽같은 5시에 눈이 떠졌다.

그리고 다시 어제의 상황이 떠올랐다....

맥빠지고 기운 없는 날들을 보내게 되는건 아니겠지..

앞으로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하면 되는거야...라고 생각해야지

태양님은 1차 합격도 잘 한거야..라고 말씀하시지만 나도 어쩔수 없는 요즘 젊은이인가보다

모든건 결과가 말해주는거야...소리가 서슴없이 나오는거 보니...

결과는 다음주에 발표된다.

내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기대도 안된다.

다른 일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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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31 00: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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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하루 2006-07-31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그거 위로죠? ^^
오늘 새벽에 우울한 마음 가지고 산책 갔다가 들어와서는 쬐끔..울었네요
나를 향해서...실망많이했다는 그런 눈물이였는데..
이제 눈물보다 앞으로 더 잘해야지! 하는 다짐을 해야겠어요
위로 너무 감사해요!!

2006-07-31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7-31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쁜하루 2006-07-31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나의 스무살이라는 제목부터가 확~~ 땡기는데요! 꼭다시보기 해서 볼래요!
글구...저 님이 써주신 글 때문에 정말 행복합니다 ^^
 
알포인트 : 디지팩 한정판
공수창 감독, 감우성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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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에서 하는 교양강좌 "영화 뿌리에서 줄기까지" 를 신청했다. 부천국제영화제에서 만나 인연을 맺게 된 단편영화 감독님과의 인연으로 수강하게 된 이 강좌의 첫날 강의자는 알포인트의  공수창 감독님이다. 이야기 구조에 대해서 강의를 하실껀데 이분의 영화를 미리 봐두는게 수업에 도움이 될것 같아 영화를 보게 되었다.

공포영화라면 아주 치를 떨듯 싫어해서 볼륨은 아주 작게, 화면도 절반만 설정해서 최대한 공포감을 줄여가면서 영화를 감상했다 (그래서 내겐  그나마 덜 무서운 공포영화였다 ^^;;;) 정일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다시 영화를 돌려 봤다. 아..아홉명이였구나.  곳곳에 숨어있는 각 개인의 심리상태와 대립관계들을 살피면서 영화를 보느라 돌려보기를 반복했다.

마지막 깨끗히 치워진 오래된 별장, 그리고 눈먼 오병장의 주절거림... 첫 장면과 오버랩된다.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대원도 눈을 다치지 않았던가. 어쩌면 피를 묻히지 않은자여서 오병장이 돌아간 것이 아니라 보지 못하기 때문에 돌아 갈 수 있었던건 아닐까?

우리는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확신한다. 예수님의 옆구리와 못박힌 손을 보고 만져본 제자들이 그제서야 예수님의 부활을 믿었듯, 아주 오랜 옛날부터 그래왔다. 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좀체 믿으려 하지 않는다. 이건 이성의 발달 차원이 아니라 아주 초보적인 습득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뚜거우니까 만지지마라!! 라고 여러번 이야기해도 뜨거운 것에 다가가는 아이가 뜨거운 것을 직접 만져보고 그 뜨거움을 직접 느끼게 되면 손을 갖다 대주려 할때 뒤로 빼는 것처럼 말이다.

알포인트의 대원들은 그랬다. 귀신에 대해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귀신을 본 자들은 두려움에 떤다. 보지 않은자와 본자의 두려움의 차는 매우 크다. 주인공 최중위! 아무리 애써봐도 한밤중에 가게 된 프랑스인들의 집단 공동묘지는 그에게 충분한 공포감을 주었을 것이다. 죽어갈때도 아마 그는 자신보다는 그 귀신에게 조준했는지도 모른다. 눈에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된것이다.

눈이 먼 오병장은 알지 못한다. 시체들이 어떻게 치워졌는지, 그곳에 자신만 남아있는지.. 눈먼자는 돌아 갈 수 있다. 아무것도 보지 못했기때문에 아무것도 말할수 없고 아무것도 믿지 않기 때문이다. 귀신은 믿는자에게 크나큰 공포를 안겨다준다. 지금 이글을 쓰는데 갑자기 핸드폰 알람이 울린다 깜짝아...나 귀신 믿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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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7-29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영화 재미나게 봣어요

이쁜하루 2006-07-30 0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 좋은 영화는 이상하게 제때 못보고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는것 같아요 ^^
사랑도 영화도 다 때가있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