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각색을 했기에 어떤 작품일지 기대를 가지고 또 아직 아마추어 이기때문에 마음비움 두 가지 마음을 동시에 갖고 연극을 관람하였다. 헌데 마지막 장면에서 나는 울고 있었다. 무엇을 보고 느낀걸까.. 그냥 내 마음이 울렁이고 있었다. 동생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해야 이넘이 그것을 참고로하여 다음 작품에 또는 다시 다듬을 때 써먹을텐데..미안하게도 말을 할수가 없었다. 말로 해버리면 내 감동이 다 날아가 버릴까봐서였는지 뭐였는지는 알수 없지만 여튼 그랬다.

하지만 정말 잘 각색했고, 동생이 자랑스럽다. 좀더 많은 작품을 만들고 바꾸는 사람이 되면 그때는 너의 이름을 세상에 자랑스럽게 외쳐주는 첫 사람이 되리라!! 지금은 너가 가야할길이 너무 머니까 마음속으로 많이 격려해주고 박수쳐주마!!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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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그룹 옆[엽]은 결코 밴드가 아니다. 청계천 완공식때 가본 사람은 보았을것이다. 근처 벽에서 흩날리던 그림으로 그려놓았던 커튼을.. 바로 그런 작업하는 미술가들이 모여서 만든것이 바로 엽이다.

지난 10월에 우연찮은 기회에 tv에 출연하게 되었는데 같이 초대손님으로 초대된이중 하나가 바로 이그룹 분들이였다. 미대 출신이라 그런지..너무 아름다운 모습이였다. 내가 혹시 이곳은 미모로 뽑았냐며 농담을 주고 받기까지 하였다. 이분들의 작업은 참 재미있고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작업들이 많다.

재작년인가 신랑과 함께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던 예술가는 마법사전에 다녀온적이 있다. 그곳에서 너무 흥미있는 작업을 보고 사진도 찍고 신나게 놀다 왔는데 나중에 보니 이분들의 작업이였다. 얼마전 광명 평생교육축제에서도 이분들의 작업이 전시되었었다.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으로 본 작업은 여전히 아이들에게 멋진 세상을 만들어 주었다.

12월 31일까지 스페이스 c 에서 전시를 하신다고 했는데 꼭! 들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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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작가를 꿈꾸는 동생이 있다. 며칠전에 시작한 연극[Our bad ***]  이 그 녀석의 첫 각색작품이다. 그 이후로 같은 제작사에서 이런 저런 제의들이 들어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님이 쓰신 책이다. 통속적인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인데 나는 웬지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가슴도 설레였고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혼자서 읽을때는 그렇게 잘 읽혀졌는데 이녀석이 나에게 부담을 주는거라..

"언니 읽다가 뮤지컬로 만들었으면 하는 에피소트가 있으면 표시해둬요!"

이 소리를 들을 그 순간부터 더이상 진전이 안된다. 내가 작가도 아닌데 부담감을 팍 끌어안고는 이 이야기는 뒷이야기를 이어나갈수 없으니까 안되고 이야이가는 너무 진부하고..^^;;;; 이런식으로 책을 읽다보니 영 곤욕이다. 그래서 지금은 그녀석의 말을 잠시 잊기로 했다. 절대로 책 읽기의 동기는 감동에 있어야지 다른 목적을 가지면 안된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다시 읽어야겠다. 순수한 동기로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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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 MBC FM '이소라의 음악도시'의 아름다운 101가지 사랑 이야기 그 남자 그 여자 2
이미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 4년차, 이제 웬만한 사랑이야기엔 눈물도 나지 않고 가슴이 떨리지도 시리지도 않는 무덤덤한 상태... 이런 나에게 우연히 접하게 된 그 남자 그여자는 오랜 시간 가라앉아있던 연애의 감정에 물결을 일렁이게 하고 내 마음과 머릿속을 헤집어 놓았다. 그 일렁임이 싫지가 않다. 그냥 행복하고 남편에게 지금 당장 펜을 들어 연애편지를 쓰고 싶을 만큼 기분좋기만 하다.

남편과 나의 사랑이야기도 사실 이 이야기에 실린 이야기들 못지 않을 만큼 드라마틱하지. 그래서 이 글들을 읽으면서 더욱 내 이야기 같고 이별에 마음 아프고, 새로 시작하는 사랑에 내 마음도 이렇게 두근거렸나보다. 예전에 인터넷에 연재되던 백수이야기 던가.. 그 소설을 읽고도 참으로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소설들이 전지적 작가시점을 제외한다면 모두 한 사람이 주인공이고 한 사람의 시선과 마음으로 글을 써왔지 않았는가. 상대방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모른체.. 특히나 연애를 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속내를 읽어내기란 꼭 필요한 일이면서도 어려운 일일게다. 그런데 그 백수이야기에서는 주인공 남녀의 이야기를 서로의 관점에서 이야기 하고 있더군. 참 특이하면서도 즐거웠는데.. 사실 그래서 나도 한때 인터넷 소설 동호회 같은 곳에서 이런 이야기 구조로 연재를 한적이 있었지. 음.. 결말을 못내서 슬그머니 탈퇴했지만..^^;; 여튼!! 그것과 같은 이야기 구조를 가진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 구조로 따지면이야 여타 다른 것들과 다를것이 없다지만 단어 하나, 글귀 한 구절, 어느것 하나 허투루 쓰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 101가지의 사랑이야기가 한 사람이 쓴 것처럼 천편 일률적인 글쓰기가 아니라 각자 101명의 커플이 사연을 올려 정리하여 올린것 마냥 개성도 두드러지고 사연도 가지가지다. 그래서 나는 감히 이미나님의 글솜씨에 빠져 별 다섯개를 과감히 준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남편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결론에 다달았다. 내가 내 생각만 가지고 밀어부친적이 태반이였을텐데 미안한 생각이 들었고, 우리는 여전히 마스크처럼 답답하게 살아가지는 않는지도 생각하게 되었다. 책 내용중에 사랑하는 내용보다는 이별하는 내용들이 더 많았던것 같다. 나만 그렇게 느낀건가?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런 느낌이다. 난 개인적으로 새로 시작하는 사랑들이 참 좋았다. 이별하고 아파하는 마음, 다시 돌아갈까..하는 마음보다는 서로 좋아하기 시작했으나 그 속내를 드러내지 못해 끙끙대는 모습들이 너무 아름답고 가슴뛰게 만들었다. 내 주위에는 아직 솔로인 친구들이 너무 많다. 이 친구들에게 이책을 선물하면 막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이 책을 보면서 나도 한번 연애좀 해봐! 라고 할 친구가 있을지도 모르고. 그것이 아니면 가까운 친구넘이 혹시 나를?? 이라면서 생각해볼수 있을것이고.. 2005년 외롭게 살았던 친구들, 이 책처럼 이쁜 사랑하는 2006년이 되었으면 좋겠고, 이별한 친구들은 이 책에서 처럼 사랑의 기억들을 잘 키우면서 좀더 성숙해지거나 또는 다음 사람을 위해서 잘 정리했으면 좋겠다. 나는 또한 이책에서 처럼 서로의 마음을 알지 못해 오해하거나 혼자 화내지 말고 하루하루가 이렇게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 듯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살아야겠다. 누군가 앞으로 결혼한 부부의 그남자 그여자 이야기를 써주면 참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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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김혜자 지음 / 오래된미래 / 200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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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정 호 승


돌멩이로 빵을 만든다
흙으로 밥을 짓는다
풀잎으로 반찬을 만든다
강물로 국을 끓인다
함박눈으로 시루떡을 찐다
노을로 팥빙수를 만든다
이 세상에 배고픈 사람이
아무도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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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다가 울컥하는 마음을 주체할수가 없었다. 얼마전 읽었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에서 보았던 똘망한 눈동자들과  마른 몸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10달러면 아이들 한달을 먹고 살수 있다며 실천을 촉구했던 그 책을 읽고 난뒤에도 난 그 어떤 실천을 하고 있지 않음에 너무 미안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던가... 아이들의 눈을 보면 미소가 지어졌고 끔찍한 상황을 설명해 놓은 부분에서 얼마나 가슴을 찢으며 울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것이다. 정호승 시인처럼 저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그 책의 아이들을 나의 꿈의 한자락에 넣지도 못하였다.

너무 미안한 마음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자선남비에 돈을 넣었다. 왜 이렇게 돈을 넣는 내모습이, 내 손이 부끄러운지 모르겠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일 이상하게 쉽지가 않다.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사람에게, 식당에서 껌이나 초코렛을 파는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는일이 결코 쉽지가 않다. 무엇이 나로 하여금 자꾸 주눅들게 하고 하는 행위를 부끄럽게 만드는 것일까.. 내 마음에 진실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인가..

나는 인연은 우연에서 온다고 믿는다. 내가 나의 신랑을 만난것도 우연이지만 인연이였고,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친구들을 만난것 또한 우연이였지만 인연이였다. 김혜자씨가 이 아름다운 아이들을 만난것 또한 우연이지만 인연인것이고, 내가 이 책을 집어 든것 이또한 우연이지만 인연인것이다. 이 우연을 어떻게 가꾸어 가느냐에 따라서 그것은 인연이 되기도 하고 악연이 되기도 하겠지. 난 이 책을 집어든 나의 선택을 인연의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실천할 때인것이다.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일에 부끄러움을 거두고 좀 더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마음과 손을 내밀어야겠다. 실천이 없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라고 할만큼 신앙에서도 실천을 중요하게 여긴다. 마음의 감동으로만 그치라고 김혜자씨가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이책을 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제 그 감동을 실천할때... 부끄러운 손이지만 쭈욱..내밀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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