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님과 함께 주말을 보내가 집을 휘~ 둘러보면 이건 마치 폭격맞은 집 같다. 주말 내내 외출도 안하고 둘이서 만화책이랑 책이랑 군것질 거리랑 잔뜩 쌓아놓고 뒹굴거리며 놀다보면 정말 사람 사는집 같지가 않다. 그래서 나는 1주일중에 가장 바쁜 날이 월요일이다. 주말 동안 어지럽혀진 집안 치우고, 1주일동안 살아갈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 (아마 책 주문도 월요일날 가장 많이 할껄? ㅋㅋ)
벌써 2월도 이틀 밖에 안남았다. 휴... 시간이 참 들입다 빨리간다. 어젯밤에는 잠이 안와서 두시간여를 뒤척였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불면증? 하는 생각이 들더군. 마치 달려라 아비에서의 그 불면증 여인네 처럼 내일 할일과 오늘 다하지 못했던 일, 중,고 시절의 못다 이룬 사랑까지..머리 속에서 뒤죽 박죽 섞여서 나를 어지럽히는 차라리 일어나서 책이라도 읽으면 나으련만 곤히 자는 태양님 옆에 두고 일어나기는 더 아니다 싶더군. 이게 바로 결혼한자의 부자유 인가보다. 뭐 이런 생각에까지 미치고.... 여튼 뭔지는 모르나 어떤 생각에 이르러 평온함을 되찾고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다시...현실... 청소해야 하느니라!! 오늘은 정리모드! 청소모드!!
가장 첫번째 해야할 것은!! 잃어버런 초대권&교환권 찾기!! 르네상스 미술전 초대권을 잃어버렸다. 날짜가 거의 입박했을텐데..고거 찾아야하고, 라디오에서 받은 화장품 교환권도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날짜가 끝나가고 있을텐데..얼른 찾자 얼른~~ 두번째는 집안의 먼지 제거!! 아..오래된 집이라서 청소를 하고 돌아서면 또 먼지다 으흑....싫다 싫어.. 세번째는 싱크대 정리 및 냉장고 정리! 싱크대의 반찬통이 너무 어지럽게 들어가 있어서 정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냉장고는 오래된 음식들 좀 버리고 냉동실에도 안먹는 건 좀 버려야지! 이러면 오늘 하루가 다 가겠지. 아자아자!!!! 홧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