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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 8
이은영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이은영님의 작품을 몇개 봐왔지만 이런 만화가 나올꺼라는건 상상도 못했다. 이건 마치 신일숙님의 아르미안의 네딸들이나 리니지, 황미나님의 레드문과 같은 엄청난 스케일의 만화가 될듯하다. 처음 만화의 시작이 현재의 고등학교 2학년생의 이야기 이기에 별것 아닐꺼라고 생각했는데 세월의 강을 건너 중세의 아랍으로 간 레나의 삶이 참으로 거대하고 버라이어티하고 스펙타클하며 판타스틱하고 ㅋㅋ 여튼 정말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평범한 고등학생이 말려 들어가 그 중심에 딱! 서버리는 그런 느낌이였다.
한명 한명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 자기편으로 만들어가는 모습은 신일숙님의 리니지를 많이 닮아있었지만 리니지에는 요정들과 같이 현실감이 없는 인물들이 등장한다면 세이버의 경우는 오로지 인간들의 죽고 죽이는 관계들에만 의존하고 있는듯하다. 너무 인물들을 많이 벌려 놔서 조금 헷갈리기도 하지만 친절하게 맨 앞장에 인물들 소개를 간략하게 해두어서 헷갈릴때마다 봐주면 도움이 되는것 같다.
1년 2개월만에 8권이 나왔으니 얼마나 오래 질질..끌고 나가실지 기대가 된다 ^^;;; 1부라고 되어있던데 8권이 여전히 1부면 대체 몇부까지 만드실런지.. 제발 너무 크게 벌리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무리는 깔끔하게 해주시길!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하나와 궁금해지는것 하나가 생겼는데 아쉬운 부분은 웬지 레아와 위클리프의 사랑이 정해져 있는듯한 부분이다. 지금까지 레아와 함께 목숨을 건 전쟁을 함께 겪은 이들이 아닌 영혼의 교감만 가지고 있는 이들의 사랑이 정해져 있는듯하니 미카엘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그냥 사장될까봐 살짝 걱정이다. 또 궁금해지는 것 한가지는 중세에서 현재로 어떤 방법으로 건너올까..하는 부분이다. 아.. 정말 궁금하다! (아~ 그러고 보니 레드문에서도 평범한 고등학생이 미래로 갔던가?)
아직도 시작부분에 불과한 세이버이기에 얼마나 기다려야 결말을 볼수 있을런지 심히 걱정이다. 이래서 난완결된 만화책만 사왔었는데 이번 세이버를 구입한것은 실수였다...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