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 - [할인행사]
헨리 셀릭 감독, 수잔 서랜든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답니다. 그저 재미있게 읽은 책의 세계를 얼마나 잘 멋들어지게 표현 했을까 하는 생각만 했지요. 뭐 찰리의 초콜릿 공장에 비하면 솔직히 기술적인 면에서 떨어지기는 하지만 초록 벌레(?)를 먹고 난후 변화된 제임스가 실사의 제임스보다 더 귀엽다보니 집중하는데 도움이 되더군요.(제임스의 우울한 얼굴은 너무 생기가 없어 보이고 과장된 이모들의 끔찍한 모습은 너무 매스꺼웠답니다)  하지만 실사로 영화 전체를 만들었다면 작업은 좀  힘들었을지라도 흥미 진진함과 긴장감은 훨씬 컸을텐데 그 점은 좀 아쉽더라구요. 그러므로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으로 구분하여 두는게 더 좋을 듯합니다.

두 이모들의 괴롭힘으로 힘들고 지쳤을 때 자기 방으로 올라와 아빠와 함께 가고자 했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감자튀김 봉지에 그리면서 부르는 노래 "My name is James" 이 노래는 주인공 제임스가 여전히 꿈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노래이고 이 꿈을 꼭 이루겠다는 의지를 표현함으로써 지금의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겠다는 용기를 주는 노래로 들렸답니다.  제임스가 초록벌레를 먹은 후 복숭아 안에서 만난 커다랗게 변한 벌레들이 불러주는 노래는 마치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뮤지컬 넘버를 듣는것 같았습니다.  늘 쓸모없다는 말만 이모들에게 듣다가 제임스의 멋진 계획으로 철갑상어를 물리치자 벌레 친구들은 만세를 부르죠! 제임스를 위해~ 제임스의 표정은 점점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제임스는 타인에게 용기를 주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는거죠! 유령선에서의 결투씬은 크리스마스 악몽이나 유령의 신부에서 보여준 팀버튼의 특기를 잘 보여주고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것의 기쁨! 승리감 뭐 이런것도 안겨주죠. 달밤의 바이올린 연주는  정말 아름다웠고 다 함께 제임스에게 힘을 주는 노래는 정말 근사했답니다. 가족이 생기는 순간이죠.

현재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지 않아 오히려 더 따뜻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가 될수 있었던것 같구요. 환상적이고 스펙타클한 영화는 아니였지만 노래가 아름답고 사랑과 우정을 그린 정말 예쁜 영화였습니다 .뮤지컬 좋아하시는 분들! 보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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