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할아버지와 버섯 마을 - 생각하는 지혜동화 02
김태광 지음, 시내 그림 / 꿈소담이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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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지혜 동화라는 타이틀의 시리즈로 나왔는데, 10편의 교훈적 이야기를 독립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버섯 마을이라는 지역적 배경에, 나무 할아버지가 등장하여 들려주는 형식을 통해 전체적 연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나무 할아버지는 마을에서 가장 지혜로운 인물로서 주민들의 어렵고 힘든 사정을 들어주고 적절한 이야기를 들려주어 스스로 깨닫게 함으로써 해결해 준다. 여기에 소개된 각각의 이야기가 들려주는 지혜와 교훈은 명쾌하다. 이 책을 읽는 초등학생 저학년이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수준에 맞추기 위해서다.

 

욕심쟁이 영감에서는 지나친 욕심을 경계한다. 욕심의 노예가 되지 말자는 것.

 

아름다운 도전은 브라운대학 총장이 된 루스 시몬스라는 흑인 여성을 통해 꿈과 목표, 열정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조개와 진주는 자신과 타인을 소중히 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준다. 소년의 괴로움은 남을 잘 이해할 수 따뜻한 마음(진주)을 품고 있어서라는 나무 할아버지의 말이 와 닿는다.

 

의심 많은 물고기를 통해 타인의 진심을 믿는데서 인간관계가 출발함을 알게 해준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약은 긍정적 마인드와 자기 확신의 효과를 보여준다.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영진이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

 

억울한 황새의 황새는 억울해할 필요가 없다. 옛말에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고 하였다. 바르고 옳지 않은 일과 사람은 처음부터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자기 탓이다.

 

가장 아름다운 일은 작가 카프카의 어린 시절 일화를 알게 해준다. 선한 마음과 행동은 사람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다.

 

우리 몸에 입은 한 개이지만 귀는 두 개라는 사실을 자주 잊곤 한다. 혀는 모든 불행의 근원이라는 말도 잊지 않은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가족과 친구에게 커다란 상처를 준 경우는 부지기수다.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이 주는 교훈이 이에 해당한다. 언행은 신중해야 한다.

 

우리는 흔히 사람의 한 단면을 통해 그 사람을 지레짐작한다. ‘똑똑한 바보는 그 잘못과 위험성을 경계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겉으로 드러난 친구들의 외모와 행동을 보고 놀려대며 무시하기 일쑤다. 누가 참다운 바보일까?

 

버섯마을 사람들은 나무 할아버지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감사장을 전달한다. 모든 이들은 참으로 흐뭇한 마음이다. 나무 할아버지는 링컨 대통령의 일화를 들려준다. 링컨이 훌륭한 인물인 점은 업적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 때문일 것이다.

 

나오는 이야기가 커다란 흥미를 자아내거나 극적인 소재가 아니고 구성 자체가 평면적이어서 아이들이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책을 다 읽기에는 지루해할 수도 있겠다. 아니면 작가와 출판사의 기획 의도는 한 번에 한 편씩 차근차근 읽고 꼼꼼히 되새겨 이야기에 함축된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일 수도 있겠다.

 

책 디자인과 편집, 만듦새는 매우 뛰어나다. 삽화도 이야기의 내용과 인물의 성격을 적절히 반영하는 범위에서 깔끔하게 그려져 있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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