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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1 (양장) - 주홍색 연구 ㅣ 셜록 홈즈 시리즈 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평점 :
이십여년만에 다시 읽은 셜록 홈즈는 더이상 신비하고 천재적인 매력을 뿜어내는 우리의 영웅은 아니었다. 어렸을 때 읽은 빼어난 작품을 훗날 다시 펼치면 아련한 환상을 느낄 수 없는 데는 상상력과 감성의 쇠퇴도 크게 작용하는듯 생각된다.
코난 도일의 소설은 탁월한 사회소설이기도 하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주로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사실적 인간상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즉 단순한 탐정소설의 오락성을 넘어서고 있다.
당시 유럽에서는 미국 모르몬교에 대하여 부정적인 인식을 가졌던 듯 하다. 소수파 종교가 갖는 묘한 분위기와 폐쇄성, 일부다처제라는 파격적인 결혼제도 등.
홈즈의 데뷔는 모르몬교에 얽힌 집요한 복수를 다루고 있다. 사건 배경이 미국 서부이고, 실제 장소가 프랑스 파리라는 데서 홈즈의 국제적 성격이 드러난다. 그리고 그의 지극히 상식적 이면서도 상식을 뛰어넘는 기발한 추리 능력도.
이렇게 셜록 홈즈는 화려하게 등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