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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
박경화 지음 / 명진출판사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산업개발 시기에는 철저히 무시당했던 '환경'은 지금 가장 민감하면서도 파괴력이 강력한 이슈가 되었다. '환경'과 '생태(적)'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인간을 자연의 한 구성요소로서 파악하여 인간의 역할과 의무를 논파한 것이 생태학이다.
그리고 21세기를 맞이하면서는 소위 '웰빙'이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어릴적 기억에 누가 "잘 먹고 잘 살아라!"하고 말하면, 그것은 더할 나위 없는 욕설이었다. 그만큼 우리민족은 개인주의적 성향을 싫어했던 듯싶다. '웰빙'은 대체하는 한글말이 '참살이'다. 이는 '웰빙'의 표피적인 의미를 뛰어넘어 깊숙한 본질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그저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모두 잘 사는 것, 그것은 참답게 사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알리고자 하는 것도 도시에서 참답게 사는 방법들이다. 도시라는 인위적 환경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을 접하고 어울려 사는 삶은 제약을 받게 마련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도시에서 더더욱 환경과 참살이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약간 주춤해졌지만, 아파트의 새집증후군이 있다. 우리가 아파트를 짓고 산지가 수십년인데 이제 와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예전이라고 아파트에 좋은 자재를 사용했을 리는 없다. 결국 우리들 각각의 인식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과거에는 문제시 삼지 않았던 것도 주목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나도 공기정화를 위해서 숯을 들여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든다. 아울러 내 몸의 참살이를 위해서 생활단식을 해볼까 고민중이다.
過猶不及 이라고 했다. 이제는 너무나 풍요롭기에 적절하게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