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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켓을 찾아라
김영한.김종원 지음 / 크레듀(credu)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얼마전에 소위 '블루오션' 열풍이 경영계에 밀물처럼 불어닥친 적이 있다. 경쟁자가 우글거리는 '레드오션'에서 눈을 돌려 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시장 즉, '블루오션'을 찾으라는 주문이다. 이 책은 그와 유사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다만 '오션'이 보다 직설적인 '마켓(시장)'으로 변경되었을뿐.
경쟁자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시장, 그 시장에서 소비자는 나의 브랜드를 최고로 인정하고 구매한다면 기업하는 입장에서는 더할나위없이 좋으련만, 애석하게도 그런 블루마켓을 발견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알면 모두가 하려고 하겠지.
그런데 저자는 1%의 생각을 바꾸면 그와같은 블루마켓을 찾는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고 한다. 99%의 노력보다 중요한게 1%의 컨셉이라고 하였다. 즉 컨셉을 찾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책의 전반부는 더페이스샵의 성공스토리를 소설처럼 꾸며놓았다. 길가다가 흔히 마주치는 간판이었지만 이러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어있는지 새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매장내에 나무 한그루가 심어져 있다는 사실도.
저자는 더페이스샵의 스토리를 주축으로 하여 블루마켓을 찾고 성공하기 위한 여러 개념과 단계를 친절히 설명한다. 상대적으로 보다 실용적인 가치를 지니는 부분이다.
새로운 컨셉을 만들어내려면 창의적 사고가 필수다. 아이디어를 개발할 때 요구되는게 수평형 사고인데, 5가지의 방안을 제시한다. 역발상, 결합, 제거, 대체, 용도변경. 이러한 방법은 비단 블루마켓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참신한 발상을 위해 많이 요청되곤 한다.
이와같이 창조적 사고를 통하여 블루컨셉을 발견하고 자신의 역량을 재발견한 후 블루플랜을 짜고 실행을 하는 실천적 프로세스를 제안한다. 이 과정에서 컨셉트리, 블루캡이니 플래닝10스텝 등의 개념이 차례차례 소개된다. 전반적으로 그리 어려운 실행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스로가 실행해 볼 수 있도록 워크시트가 마련되어 있다.
즉 이 책은 어떤 거창한 개념과 사상을 현학적인 표현으로 파고드는 데 목적을 두지는 않는다. 간단명료하게 블루마켓이 무엇이고 이를 현실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한 실행지침을 소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응용가치가 높고 실무적으로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그렇지만 역시 책은 책일 뿐이고,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은 역시 독자의 의지에 달렸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