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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평평하다 - 21세기 세계 흐름에 대한 통찰, 증보판
토머스 L. 프리드만 지음, 이윤섭.김상철.최정임 옮김 / 창해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화 1.0 시대에 변화의 동력은 국가였고 2.0 시대에는 기업이었다면 3.0 시대에 변화의 주체이자 동력은 개인이다. (P.21)
둥근 세계가 평평해지고 있다는 개념...명령하고 지시받는 하향식 구조에서 동등하게 협력하고 서로 돕는 수평적이고 협동적인 구조로 바뀌고 있다. (P.61)
세계를 평평하게 하는 10가지 동력
평평화 동력 1: 베를린 장벽 붕괴와 윈도즈 출현
베를린 장벽은 통행만을 가로막은 것이 아니라 모두의 시야를 가리고 세계를 단일시장, 단일생태계, 단일공동체로 사고하는 능력을 앗아갔다...미래를 세계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을 막는 수단 (P.68)
평평화 동력 2: 넷스케이프 출시
평평화 동력 3: 워크플로 소프트웨어
워크플로 덕분에 산업은 세계적 규모의 인력과 컴퓨터를 위한 세계적 기반을 만들어내게 됐습니다. (P.102)
공통의 표준은 많은 사람들이 교류하고 보다 광범위한 플랫폼을 위해 혁신하도록 만들고 힘을 부여하기 때문에 강력한 세계를 평평하게 만드는 동력이다. (P.103)
유례없는 새로운 방식의 대인교류를 새로운 워크플로 프로그램에 접목하면,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함께 처리할 전혀 새로운 세계적 플랫폼이 만들어진다. (P.108)
세계를 평평하게 만드는 나머지 6가지 동력은 이 새로운 플랫폼이 기회를 만들어준 협업의 새로운 형태들이다. (P.109)
평평화 동력 4: 오픈소싱
평평한 세계에서 범용제품에 힘을 쓰는 기업에는 미래가 없다.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다른 어떤 분야에서도 범용제품을 만드는 것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역할로 옮겨갈 것이다. (P.123)
평평화 동력 5: 아웃소싱
평평화 동력 6: 오프쇼어링
평평화 동력 7: 공급사슬
공급사슬은 공급자, 소매상, 그리고 소비자가 함께 수평적으로 참여해서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이다. 공급사슬이 만들어지는 건 물론 세계가 평평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공급사슬은 세계를 더욱 평평하게 만들기도 한다. (P.172)
평평화 동력 8: 인소싱
UPS의 엔지니어가 한 기업의 고유한 사업영역 안으로 들어가 제조, 포장, 배달의 과정을 분석하고 상황에 맞게 조정해 주며, 그 기업이 의지해야 하는 공급사슬을 관리해 주기 때문이다. (P.192)
인소싱은 공급사슬 관리시스템을 초월한다는 점에서 공급사슬 자체와는 구별된다. 제3자가 재고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므로 UPS와 그 고객이 되는 기업, 그리고 그 기업의 고객 사이에는 훨씬 더 긴밀하고 광범위한 협력관계가 필요하다. (P.198)
평평화 동력 9: 인포밍
인포밍은 개인이 오픈소싱, 아웃소싱, 인소싱, 공급사슬, 그리고 오프쇼어링에 접근하게 하는 수단이다. 인포밍은 개인이 공급사슬을 구축하게 하는 능력이다...인포밍은 자기협력과 관련이 있다. (P.203)
평평화 동력 10: 스테이로드
베를린 장벽의 붕괴, 넷스케이프, 워크플로, 아웃소싱, 오프쇼어링, 오픈소싱, 인소싱, 공급사슬, 인포밍과 이들을 확대하는 근육강화제까지, 이들 모두가 보완재처럼 서로를 더 강력하게 만들어놓았다. 이 요소들이 융합되고 서로 보완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융합의 결과 지리적 환경과 거리에 관계없이, 그리고 가까운 장래에는 언어의 장벽에도 관계없이, 실시간적으로 지식과 작업의 공유가 가능한 웹에 기반을 둔 지구적인 규모의 활동적인 공간이 창출되었다. (P.232)
기술적 발전이 새로운 관행이나 사업 프로세스와 결합하여 생산성의 폭발적 향상을 이루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생산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려면 신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방식이 등장해 결합되어야 한다. (P.233)
새로운 활동공간과 새로운 게임 참여자, 그리고 과거와 달리 수평적 협력을 기능하게 만들어준 새로운 비즈니스 과정과 관행 말이다. (P.239)
끊임없이 능력을 키워라. 평평해지는 세계에는 좋은 일자리가 널려 있다. 단, 지식과 아이디어를 갖춘 사람에게만 그렇다. (P.314)
평평한 세계에서는 모두가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대체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한 나의 개념정의는 ‘그의 일을 아웃소싱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다...'특별한‘ 노동자, ’전문화된‘ 노동자, ’자리잡은‘ 노동자, ’적응을 잘 하는' 노동자가 그것이다. (P.315~316)
'무형 자산‘...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경제발전을 위하여 단결하고 희생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것, 그리고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헤아릴 수 있는 비전과 권력을 개인적 치부와 현상유지를 위해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위해 쓰려는 의지를 갖춘 지도자의 존재이다. (P.444)
또다른 무형 자산은 문화가 교육의 가치를 얼마나 높이 평가하느냐이다. (P.446)
기업이 아웃소싱을 하는 것은 사업을 키우는 데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획득하기 위해서이다. 그것은 단순히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 (P.485)
세계가 완전히 평평하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안다...그렇지만 세계가 점점 좁아지고 평평해졌으며, 이 과정이 최근에는 대단히 빨라졌다는 사실을 나는 확신한다. (P.502)
지금 세계에 필요한 것은 반세계화 운동의 소멸이 아니다. 반세계화 운동은 성장해야 한다. (P.522)
오늘날 세계에서 작동하고 있는 두 가지 상상력이 서로 경쟁하고 있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11월 9일이라는 창조적인 상상력과 9월 11일이라는 파괴적 상상력 말이다. (P.595)
평평한 세계에서 게임의 참여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재능은 창조적인 상상력이다. (P.636)
세계는 평평해지고 있다. (P.636)
전작인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읽고 나자 6년이 시간이 경과한 현시점에서 저자의 사고와 견해가 어떠한 변화와 진전을 이룩했는지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전작에서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우리나라가-이제는 IMF 금융위기도 벗어났으므로 보다 그럴듯한 지위를 회복할지도 궁금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자에 대하여 저자의 한층 확고해지고 심화된 인식체계를 발견할 수 있었으나 후자에 대하여는 거의 절망스러울 지경이었다. 아예 언급 자체에서 배제되어 있는 형편이다. 그만큼 평평해진 세계에서 서구에서 바라보는 우리는 주목할 존재가 아니다. 비단 프리드먼에 그치지 않음은 앨빈 토플러의 신작에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세계화’ 추세가 어느정도 자리잡은 현재 둥그런 세계는 나날이 평평해지고 있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세계화는 10가지 동력을 낳고 이것이 삼중 융합을 일으켜 세계를 평평하게 만든다고 한다.
저자에 따르면 세계화는 인류 전체적으로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며 문명발전에 기여한다. 그러나 이는 세계화 체제에 성공한 사람들의 경우이다. 뒤처지고 소외당한 사람들은 세계화 체제를 반대하고 미워하게끔 된다. 더 이상 그럭저럭의 삶은 용납하지 않는 특성 탓이다. 그렇다고 이들을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이 이들의 세력이 강해지면 평평해진 세계가 자칫 둥글게 환원될 수 있는 연유다. 그래서 올바른 반세계화 운동은 존속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1부에서 평평해지는 세계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면 후반부는 평평한 세계와 미국, 개발도상국, 기업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평평한 세계는 누구에게나 자동적 번영과 방심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미국의 자국민들에게 각성을 촉구하고 미국의 역할이 얼마나 중차대한지 강조하고 있다. 또한 개발도상국과 기업들이 대처할 방안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평평한 세계를 위협하는 이슬람-레닌주의에 대하여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것은 미국사회에 있어 9.11 테러가 미친 강도를 말해준다. 그러면서 9.11 테러에 대하여 세계 각국이 보인 이중적 태도는 바로 미국 자신이 초래하였다는 따끔한 지적이 한편 이채롭다. 테러에 대한 대응으로 우경화, 보수화하는 미국의 정책은 세계의 평평화에 보탬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9.11의 파괴적 상상력 대신에 11.9의 창조적 상상력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맺음말.
전작과 마찬가지로 분량은 방대하지만 딱딱한 이론 대신 흥미진진한 사례가 많이 소개되어 있어 비교적 흥미롭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