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반정보
   - 레이블: PROARTE (SKC 라이센스)   * 요즘에는 ORFEO 레이블을 달고 시중에 나와있음
   - 음반번호: NTCD-013
   - 수록시간: 42:16     * CDP에는 41:41로 표시됨

2. 연주자
   - 피아노: 백건우 (KUN WOO PAIK)
   - 지휘: Gary Bertini 
   - 연주: Stuttgart Radio Symphony Orchestra

한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1972년 한 연주회에서의 그의 대담한 시도로 일약 유명해졌다. 그날 뉴욕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그는 라벨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연주했으며 그에 대한 반응은 대단한 것이었다. 세계는 그의 명인기적 기교와 시적인 강렬함에 매료되었으며 바이런의 말처럼 그는 하루 아침에 유명해졌다.
하지만 그는 이미 나움부르그 페스티벌 1등상, 부조니 콩쿨 1등상, 레벤트리트 콩쿨에서의 본선 진출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견 피아니스트였다.
백건우는 16세의 어린 나이에 뉴욕의 미트로풀로스 경연대회에서 이미 입상하였는데 그 이전에는 서울에서 그의 아버지로부터 음악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국 정부의 도움으로 줄리아드에 유학한 그는 로지나 레빈, 빌헬름 켐프, 귀도 아고스티 등의 선생에게 사사하였다.
현재 파리에 살고있는 백건우는 스폴레토 페스티벌에 자주 참가하고 있으며 프랑스, 런던, 잘츠부르크, 독일, 미국 등에서 수시로 연주하고 있다. 1975년에는 베를린에서 다시 한번 라벨의 전곡 연주로 선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내지에서...]

3. 녹음
   1) 녹음일자: 1981.11
   2) 녹음장소: Villa Berg, Stuttgart

4. 프로그램
        M.Ravel: Piano Concerto in G  
   01. Allegramente-Andante  (8:18)
   02. Adagio asssai  (8:55)
   04. Presto  (5:06)
        M.Ravel: Piano Concerto in D for the Left Hand
   05. Lento-Andante-Allegro  (19:57)
   

데카에서 바흐-부조니와 포레의 독주집을 낸 후 백건우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과 쇼팽 협주곡 전곡을 녹음하는 등 메이저 레이블에서 눈부신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이전에는 BMG에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곡을 단발로 내놓기도 하였다.

따라서 최근의 경력만 보고 백건우의 화려한 각광에 치중한다면 그의 별칭 '건반 위의 구도자'처럼 한발 한발 황소의 걸음처럼 꾸준히 지반을 다져온 그의 수많은 나날을 외면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VRIGIN에서의 독주집과 NAXOS의 프로코피에프 협주곡 음반(음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전에 그는 마이너에서 스크리아빈의 독주집과 라벨의 협주곡 음반을 출시하였다. 오늘날처럼 주목받는 스타가 아니었기에 눈길을 잡아끄는 데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연주의 가치가 저하되는 것은 아니다.

삼십대 중반에 접어들고 라벨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기 시작한 그가 좋은 반주자를 만나 혼신을 기울인 자취의 결과가 여기에 있다. 사후에 말러 전문가로 인정받는 불운한 지휘자 게리 베르티니는 어쩌면 백건우와 상성에서 잘 어울릴 것 같다. 외향적인 화려함 보다 내면에 파고드는 두 연주가들의 기백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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