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메 칸타빌레 신장판 3
니노미야 토모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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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의 압권은 치아키와 슈트레제만이 협연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다. 이 연주를 들은 음악 잡지 평론가는 극찬의 기사를 게재하는데, 피아니스트로서 치아키가 최상급의 실력자임을 보여준다. 한편 연주에 감동한 노다메의 요청으로 치아키는 노다메와 다시 이 곡을 피아노 듀오로 협연한다. 노다메의 연주 장면을 지켜본 부채 교수는 치아키를 놓친 실패를 노다메를 통해 만회하기로 결심한다.

 

슈트레제만은 일본을 떠나기에 앞서 꽤나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긴장하는 치아키에게 음악 자체를 즐기라고 말하며, 노다메에게는 음악과 정면으로 마주해야 비로소 진심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고 그래야 치아키와 함께 있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비로소 거장의 품격다운 대사다. 이 두 대사는 이후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그만큼 중요한 임팩트를 담고 있다.

 

3권에서 처음으로 치아키 가족, 엄밀히는 외삼촌네가 등장하는데, 치아키의 물질적 후원자인 그네들과 노다메의 만남, 치아키에게 노다메가 갖는 중요한 의미를 그들은 이내 발견한다. 그리고 노다메도 치아키의 트라우마를 처음 인식한다. 두 사람이 연주하는 엘가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음악애호가였던 할아버지 시절의 따스한 가족 분위기를 상기시키는 동시에 외삼촌 일가가 치아키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계속 갖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그럼에도 생전 처음 들어보는 엘가의 바이올린 소나타라니 작가의 취향은 고약하다. 그리고 놀랍다!

 

음대를 졸업하게 된 치아키는 미네의 제안 덕분에 새로운 오케스트라를 구상하는 활로를 모색하게 되는데, 여기서 음악제를 통해 알게 된 실력파 학생들이 대거 등장한다. 특히 바이올린의 키요라, 오보에의 쿠로키는 이후에도 계속 작품 속에서 비중 있게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소개곡>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협주곡 제2C단조 Op.18

엘가 : 바이올린 소나타 E단조 Op.82

 

<등장곡>

거슈윈 : 랩소디 인 블루 Op.14

모차르트 :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중 도라벨라의 아리아

졸리베 : 타악기 협주곡

리스트 : 메피스토 왈츠 1마을 선술집의 춤

바흐 : 마태수난곡

베토벤 : 교향곡 제5C단조 Op.67 ‘운명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제6B단조 Op.74 ‘비창

브루크너 : 교향곡 제8C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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