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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 신장판 1
니노미야 토모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1월
평점 :
<노다메 칸타빌레>의 열렬한 팬이다. 만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극장판은 물론 국내판 드라마도 빠짐없이 챙겨봤다. 언젠가 꼭 실물 만화책을 소장하고 싶었는데, 신장판이 나온 줄 미처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알게 돼서 전권을 일괄 구입하였다. 최신본다운 깔끔한 편집에 적당히 두툼한 분량에 신장판만의 특별 보너스까지 만족스럽다.
1권은 치아키와 노다메의 만남, 그리고 미네, 마스미같은 주요 배역과 부채 선생, 마지막으로 슈트레제만의 등장까지 향후 작품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인물들을 줄줄이 소개한다. 1권의 핵심은 치아키와 노다메가 협연하는 모차르트의 연탄곡이다. 부채 선생에게 반항한 덕분에 열등반으로 쫓겨난 치아키지만 그것은 차라리 운명이다. 여기서 노다메의 독보적 재능은 물론 이를 맞춰줄 수 있는 치아키의 실력과 함께 두 사람 모두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보여준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두 연주자의 독자적 개성과 유기적 호흡 사이를 오가면서 참으로 매력적인 소리를 들려준다. 후에 치아키는 노다메 못지않은 미네와 예기치 못한 협연에서도 빛을 발하게 된다. 천방지축 날뛰는 미네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섬세하게 리드하는 치아키를 통해 미네 역시 진지하게 음악을 바라보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원래부터 치아키를 은근히 연모하던 노다메는 협연 이후 치아키에게 완전히 빠져든다. 자신의 개성을 존중하면서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멋진 피아니스트, 치아키와의 만남을 통해 노다메는 음악과 사랑의 아름다움에 비로소 눈뜨게 된다. 구박받으면서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치아키에게 다가가고 그의 방에 근거지를 마련하는 노다메, 잔뜩 구박하지만 결국은 노다메가 원하는 것을 해주고 마는 치아키 두 청춘남녀의 아옹다옹을 보는 재미가 클래식 음악이라는 다소 정적인 소재에 활기를 불어넣는 힘이다.
<소개곡>
모차르트 :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 KV 448
베토벤 : 바이올린 소나타 제5번 F장조 Op.24 ‘봄’
베토벤 : 교향곡 제7번 A장조 Op.92
<등장곡>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제8번 C단조 Op.13 ‘비창’
쇼팽 : 야상곡 제2번 Eb단조 Op.9-2
베토벤 : 교향곡 제1번 C장조 Op.21
베토벤 : 교향곡 제9번 D단조 Op.125 ‘합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