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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의 진실게임
이진 지음 / 미래의창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얼마 전에 <한국의 부자들>을 보고, 그 전에 봤던 이 책을 떠올렸다. 잘은 몰라도 <한국의 부자들>은 엄청나게 많이 팔린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주변에 1년에 책을 1권도 읽을까 말까 하던 사람들도 이 책은 다들 가지고 있더군. <부자아빠의 진실게임>으로 다시 가서. 물론 비평서의 형식을 띤 게 거슬리지만 세이노를 다시 접할 수 있었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부자들> 같이 저자가 일정 인원 이상의 한국형 부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책을 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더 간절하기는 하다.
토마스 스탠리의 <이웃집 백만장자>, <백만장자 마인드> 같은 책들을 볼 때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연구를 해서 한국에서 잘 사는 방법을 경험을 통해, 통계를 통해 보여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다. 기억이 희미하지만 토마스 스탠리는 거의 수 천명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고, 그 중에서 허락한 천 여명의 백만장자들에게 인터뷰 비용을 지급하고 설문지를 체크해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에서도 세이노는 시원시원하게 말한다. 재테크를 한다는 사람들이 소파를 살 때는 100만원을 쓰고, 결혼을 할 때는 전세집에서 출발하면서도 신혼살림 장만에 혈안이 되고 예물도 다이아몬드가 아니면 안 된다고 믿으며, 휴가철에는 자동차까지 끌고 놀러 가며, 술집에서는 양주만 시키고, 집 살 때는 부동산 잡지 하나 안 보고 중개업소 말만 듣고 500만원도 못 깍고, 등기는 법무사에게 맡긴다. 그러면서도 시장에서 콩나물 살 때는 500원 깍았고, 양복은 백화점에서만 세일 때 6개월 할부로 샀다고 스스로를 알뜰하게 산다고 믿는다. 이게 재테크인가?
창피했다. 이 얘기들 말고도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마인드가 많이 담겨 있는 책이다. 외국의 평범한 성공학 서적 몇 권보다 더 가치가 있는 책이다. 필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