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일상의 여백 - 마라톤, 고양이 그리고 여행과 책 읽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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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힘들게 살다 보면 멍하게 있고 싶을 때가 있다.

아무 것도 안 하고 멍하게 있을 수는 없으니 그 때 손에 들고 싶은 책이 있다.
하루키의 수필과 여행기는 그럴 때 최고의 책이다.

<하루키 일상의 여백>과 <슬픈 외국어>,<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무라카미 라디오> 같은 책들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작가의 생각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킥킥 거린다.

나는 하루키의 소설은 절반은 실패다.
상징적인 내용이 많은 책은 정말 읽기 힘들다.

수필과 여행기는 현실의 내용을 많이 반영하고 작가의 아가자기한 사고방식들을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

쉬고 싶을 때 손에는 이런 책을 들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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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춤을 추다가
성석제 지음 / 강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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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의 책을 1,2권 빼고는 거의 다 가지고 있게 되었다.
대부분이 소설이다.
단편소설이 대부분이고, 장편소설이 몇 권 된다.
성석제의 매력은 단편소설에 있다.
광고에 나오는 이야기꾼이라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니다.

최근 들어 좋아하는 작가의 에세이에 부쩍 관심이 생겼다.
무라카미 하루키나 무라카미 류의 영향이 지배적이지만, 국내 작가들의 생각들도 관심이 많다.
한 사람의 생각들과 사고방식을 알게 된다는 건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가?

실용서적을 주로 보다가 힘들거나 머리가 아플 때 좋아하는 작가의 에세이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그 사람의 생각들을 쫓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성석제의 이야기들은 무척 재미있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같은 책이 성석제라는 작가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재미있는 소설을 찾을 때 '성석제'라는 우리나라의 작가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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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순의 아색기가 1
양영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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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순이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건 옛날에 "미스터블루(?)인지 '영 점프(?)"인지 하는 주간 만화잡지에서였다.
그 당시 성인 만화잡지를 표방하면서 대대적인 홍보를 하면서 시작한 잡지였다.
아마도 채 2년을 넘기지 못 한 걸로 기억하는데, 거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만화가 바로 <누들누드>이다.
그리고 이어서 스포츠신문에 연재한 것이 바로 이 <아색기가>인 것으로 기억한다.

이현세나 허영만 같은 대가들의 작품들도 훌륭하지만 이 양영순처럼 사람들의 의표를 찌르는 에로틱한 작품들을 단편으로 만들어 내는 재주가 있는 작가가 있을까?

지금은 더 사고 싶지만 사지 못 하는 양영순의 책들이 많다.
언젠가 다시 재출간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시대가 흘러도 작가의 기발한 생각들은 지금도 내게 재미와 묘한 흥분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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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저녁식사
최기억 지음 / 거름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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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지는 몇 달 되었다.
여기는 아니지만 어떤 인터넷서점에는 비평이 많았던 책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아마도 실망이 큰 게 아닌가 생각한다.

인맥 관련 책이란 걸 알고 본 사람들은 분명 실망하지 않을 책이다.
인맥구축의 노하우, 왕도가 특별한 게 있겠는가?
난 아니라고 생각비평을 쓴 사람들은 아직까지 '인맥'의 실체를 잘 모르거나, 아니면 기대가 너무 커서 한다.

누구나 나름대로 인맥구축의 스타일이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
친구도 중요한 인맥이고, 거래처도, 친척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떤 일이나 기본이 중요하듯 내 주변에서부터 인정받지 못 한다면 절대로 다른 사람의 도움을 기대할 수는 없다.
내가 상대방을 도와줄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상대방도 나를 도와준다.

요즘 들어서 정말 '세상엔 공짜가 없다.'라는 걸 절실히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론과 현실은 많이 다르다.
생각과 실천도 너무 다른 것이다.

이 책은 후반부는 삼국지나 손자병법에 나오는 얘기들을 늘어놓아 나는 다소 지루했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할 수도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국내 실정에 맞는 인맥이야기를 사례를 들어가며 얘기하고 있다.
일반적인 인맥을 쌓으려면 이래저래해라,하는 책이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한 부분이 무척 많다.
어떤 면에서는 외국 유명작가의 인맥구축 서적보다 도움되는 내용이 더 많았다.

아래 내용은 이 책에서 나름대로 공감을 했던 구절들이다.
'성공은 준비된 능력을 겸비한 자가 인맥을 쌓을 경우에 찾아오는 것이다.'

'저녁을 누구와 함께 먹는냐가 중요하다.'

'공짜 점심은 없다.'(이게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는 아는가?)

'머리가 나쁘면 발이라도 부지런해서 정성을 보여야 한다.'

'명절이면 사업과 직접 관련된 중요인사들에게 3백개 정도의 선물을 돌린다. 사업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친구들에게는 돌리지 않는다.  골프도 예전엔 전부 사업과 관계 있는 사람들과만 쳤다.'

'남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먼저 다가가야 한다. 이를 위해 조찬모임에 나가고, 헬스클럽에 등록하고, 명문 골프회원권을 매입하고 했던 것이다.'

'사소한 만남도 예사로 만나지 마라. 단번에 결정적이고 큰 도움이 되는 귀인이 떡 하고 우리 앞에 나타나길 기대하지 마라.'

'어느 날 문득 인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느꼈다. 지인의 권유로 건설업계 중진들의 산악회에 가입을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인맥의 강은 바다로 접점을 찾고 사업도 덩치가 더욱 커졌다.'

.......... (이하 생략)

그 뒤에도 별표 2-3개 붙일만한 내용이 많다.

이 책은 제대로 읽어본 사람만이, 그리고 인맥의 필요성에 철저하게 공감하는 사람만이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내용이 다 괜찮다는 말은 아니다.
몇몇 부분만이라도 야 이거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말이다.

결론적으로 개인적으로 느낀 바가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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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승부를 걸어라
정보영 지음 / 원앤원북스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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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별로다. 하지만 시각적인 면은 훌륭하고, 작가의 노력은 대단하다.

실용서적을 많이 본 30대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고, 별 생각 없이 살아온 사람에게나 도움이 될 책이다. 저자는 한 권에 넘 많은 얘기를 담으려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수박 겉핥기 수준의 얘기들만 하고 있다.

이제 한국의 30대도 실용서적을 많이 본다. 상당한 내공을 가진 사람들도 주변에 꽤 있다. <부자의 꿈을 꾸어라>를 보고 비슷한 느낌을 가졌는데, 이 책도 오리지널 초보용 책이다.

아직 목표도 정하지 못한 직장인들에게나 감명을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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