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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한국
공병호 지음 / 해냄 / 2004년 6월
평점 :
이래저래 공병호씨의 책이 많은 편이다. 그 중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수준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보수적인 시각에서 한국의 미래에 대해 솔직하게 글을 썼다. 처음에 읽을 때 논란의 소지가 다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많이 있고, 기업가 출신 답게 재계의 변화와 미래에 대해서도 전문가적인 접근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암울한 미래에 대해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거기에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변화의 조짐을 읽고 있던 내용도, 전혀 생각도 하지 못 한 내용도 있었다.
나라가 변하면서 경제와 경기는 뒷전이고, 정치적으로 흐를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충분히 공감이 갔다. 기득권층이라고 할 만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 보면 이야기가 한결 같다. 그들은 지금 관망하고 있다. 비록 소리를 모으지는 않지만 언젠가 기회가 다시 온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상황만 잘 견뎌내면 오래지 않아 다시 좋은 날이 온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나라의 경제는 계속 어려워질 것으로 본다. 돈을 써야 할 곳과 힘을 쏟아야 할 곳을 제대로 보지 않고, 정치만 생각하고 표만 생각한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나는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 하고 있는 일이 경기와 관련이 있어서 경제에는 관심이 많다. 기업하는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몇 년 뒤만 기다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나아진다고 믿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나아져야 한다. 하지만 경기회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지만 정작 서민이 더 살기 힘들다.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화폐개혁이 도마 위에 올라 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하고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