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필요 때문에 (연쇄)살인과 대량학살에 관한 책들을 들춰보게 됐다. '살인'에 국한하자면, 이 분야의 책들은 처음 찾아보게 됐는데,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책이 콜린 윌슨의 <잔혹>이나 <살인의 심리> 같은 책들이니까 좀 오래 묵긴 했다. 도서관에서 '살인'이란 검색어로 뜨는 책들 가운데 몇 권에 관심이 갔지만 모두 대출중이었다.

 

 

 

 

그 책들이란 게 브라이언 이니스의 <프로파일링>(휴먼&북스, 2005)이나 <살인의 현장>(휴먼&북스, 2006) 같은 것이었는데 <모든 살인은 증거를 남긴다>(휴먼&북스, 2005)와 함께 '범의학과 과학수사 시리즈'를 구성하고 있었다. 한데, 모두 대출중. <살인의 현장>은 원서('Body in question')마저 대출중이었다.

책값이 좀 비싸긴 하지만, 지난 7월에 나온 이 책의 알라딘 세일즈 포인트가 그다지 높지 않은 걸로 보아 대중적이지는 않은 이 책에는 일부 매니아 독자층이 있는 듯하고, 그들은 아마도 CSI 시리즈의 매니아층 일부와 겹치지 않을까, 라는 게 나의 추정이다. 하는 수없이 방향을 틀어서 로버트 레슬러의 <살인자들과의 인터뷰>(바다출판사, 2004)를 대출할까 했더니 이마저도 이미 대출중. 나는 간신히 이 책의 구판인 (미래사, 1994)을 '꿩 대신 닭'으로 대출했다. 하지만, 구내서점에 가서 비교해보니까 분량에서 너무 차이가 나는지라(바다출판사판은 435쪽, 미래사판은 268쪽이다) <살인자들과의 인터뷰>는 아예 구입을 했다(원저의 제목과는 무관한 국역본의 제목은 물론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본딴 것이리라).

알라딘의 소개에 따르면, "1994년 출간되었던 의 개정증보판이다"이라고 하는데, 똑같이 1992년에 나온 원저를 대본으로 하고 있으므로 '개정증보판'이란 표현은 국역본에만 해당한다. 그러니까 짐작엔 미래사판이 축약번역판인 모양이다. 한데, 이 '축약본'의 서두에도 들어가 있는 10페이지의 사진자료들이 '개정증보판'에는 왜 빠진 것인지? 더불어, '개정증보판'에는 "33년의 경찰 재직 기간 동안 시카고의 거리에서 여러 괴물들과 싸웠던 내 절친한 친구이자 처남에게 바칩니다"란 헌사도 빠져 있다(처남이 유감스러워하지 않을까?). 게다가 저자의 '감사의 말'까지.

물론 '축약본'도 문제점이 없지는 않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봤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볼 테니까..."라는 에피그라프가 빠져 있는 것이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인용한 것이면서 책의 원제를 따온 대목이기도 한. 요컨대, 94년의 초판에서 2004년의 개정판에 이르는 과정에서 우리가 잃은 것은 '처남'이요, 얻은 것은 '괴물'이 되겠다.  

로버트 레슬러(1937- )의 이 저명한 책에 대해서 내가 숙지하지 못한 것은 개정판이 지난 2004년, 그러니까 '당신이 없는 사이에' 출간된 사정과 무관하지 않겠다. 뒤늦게 알아보니 이 '전설적인' FBI 수사관이 ‘연쇄살인범(Serial Killer)'이나 ‘범죄자 프로파일링(Criminal Profiling)’ 같은 말을 처음 창안한 사람이다(그러니까 그는 '연쇄살인범'의 '아버지'이자 '프로파일링'의 '대부'이다). <양들의 침묵>, <한니발>의 작가 토머스 해리스 또한 그 소설들을 쓰기 전에 로버트 레슬러에게 경험담을 실제로 듣고 참고했다고 하니까 더 말할 것도 없다. 재작년의 한 리뷰기사를 읽어본다.

 

 

 

 

경향신문(04. 08. 21) 유영철은 그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구속기소된 시점에서 ‘살인자들과의 인터뷰’라는 책이 나왔다. 저자는 ‘연쇄살인범(Serial Killer)’이라는 말을 처음 만든 미국 연방수사국(FBI) 심리분석관 로버트 레슬러. 그는 범죄 현장 조사·감식을 통해 범인의 프로필을 추적하는 수사기법인 ‘범죄자 프로파일링(Criminal Profiling·범인상 추정)’을 처음 창안한 사람이기도 하다.

레슬러는 엽기적 살인이 발생한 현장 분석에서부터 시작해 교도소에 수감된 살인마들과의 면담을 통해 살인자들의 공통점과 범죄 심리를 해부하고 있다. 그는 1,488차례 방화하고 하룻밤에 6명의 여성을 살인한 데이비드 버코위츠, 마음에 둔 여인이 사랑을 받아주지 않자 마구 흉기를 휘두른 뒤 토막낸 듀안 샘플즈, 살해한 뒤 시체를 욕보이는 시간(屍姦)을 저지른 연쇄살인마의 대명사 ‘데드 번디’ 등 수십명을 인터뷰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과정에서 자신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본다.’ 레슬러는 인터뷰 과정에서 니체의 이 말을 유념하며 냉철한 이성을 통해 ‘괴물’들의 심연을 들여다봤다. 그 결과 연쇄살인마들은 통념처럼 가난한 결손 가정 출신이 아니며 오히려 중산층 이상 출신들이 많았고, 또 80~90%가 어린 시절 ‘냉담한 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당했으며 성적 도착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연쇄살인범들은 환상에 사로잡혀 있으며, 그들의 ‘충족되지 않은 경험’이 그 환상의 일부가 되어 다음 살인을 부추긴다. 저자는 연쇄살인범이라는 용어의 뒤에 숨어 있는 뜻은 진짜 이런 것이라고 말한다. ‘인육을 먹었다’는 등 유영철의 진술 하나하나가 신문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이 때에 나온 이 책은 유영철의 심리를 간접적으로나마 짐작해 볼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제목은 자극적이지만 엽기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책은 아니다. 최근에야 범죄 프로파일링을 시도한 한국 경찰의 과학수사 관계자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김종목 기자)

06. 11. 21.

P.S. 레슬러의 책으론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외에 <범죄분류입문>, <이성 살인: 패턴과 동기> 등의 공저가 있다. <인터뷰>에 대한 반응으로 보아 나머지 책들도 소개됨 직하다...

 

 

 

 

P.S.2. <살인자들과의 인터뷰>와 같이 읽어볼 만한 책으로 물만두님이 추천해주신 <마인드 헌터>(비채, 2006). 소설인 줄 알고 있었는데, 역시나 FBI의 베테랑 수사관이었던 존 더글러스의 회고록이라고 한다. <마음의 사냥꾼>은 그 구판이다. 내친 김에 떠올리게 된 책은 '경제학자' 에르네스트 만델의 <즐거운 살인>(시울, 2001). '범죄소설의 사회사'가 부제인데, 보관함에 넣어놓은 채 몇 년이 지난 듯하다.

그리고,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향수>(열린책들, 2006). 나는 아주 오래전 초판 번역으로 읽었는데(기억에 하룻밤에 읽은 책이다), 최근에 영화화되어 곧 개봉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연쇄살인범을 다룬 영화들에 특별한 흥미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나는 <텍사스 살인마> 같은 영화를 취향상 보지 않는다) <향수>의 경우는 이야기도 되새겨볼 겸 한번 보고 싶다. 비록 나의 관심은 이런 픽션이 아니라 논픽션에 더 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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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새벽별을보며 > 마로를 위하여.

조선인님. 책이 왔어요. 지금 막 잘 받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책은 마로 덕에 받은 책 아니겠어요? 일명 "깻잎상".
백호 (아이고... 정다운 이름!), 음음... 해람이 백일을 위한 이벤트이지만 깻잎상을 받게 해 준 마로를 위하여 책 몇 권 추천합니다. 이미 상을 받았기 때문에 이건 순전히 우정의 표시입니다.
순전히 작은별이 즐거워했던 올드패션 책임을 감안하셔요. (정말 무지무지 올드패션입니다.)

[도서]나 혼자서 잘 거야
제라르 프랑캥 / 문학동네어린이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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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 갈래 길
루이 트롱댕 글, 세르히오 가르시아 그림, 김미선 옮김 / 아이세움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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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못 말리는 종이괴물
루이 트로댕 지음, 김미선 옮김 / 아이세움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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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항아리 속 이야기
안노 마사이치로 글, 안노 미츠마사 그림, 박정선 옮김, 김성기 감수 / 비룡소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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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즐거운 이사 놀이
안노 미츠마사 지음, 박정선 옮김, 김성기 감수 / 비룡소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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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기한 열매
안노 미츠마사 지음, 박정선 옮김, 김성기 감수 / 비룡소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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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기 돼지 세 마리
모리 쓰요시 글, 안노 미츠마사 그림, 박정선 옮김, 김성기 감수 / 비룡소 / 2001년 2월
수령예상일 : 지금 주문하면 11월 11일에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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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빨간 모자
노자키 아키히로 글, 안노 미츠마사 그림, 박정선 옮김, 김성기 감수 / 비룡소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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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상품가격: 44,200원 (총 8종 8권(개), 15,300원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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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자기 시작하는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지만, 작은별과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침대로 가는 길에 만나는 그 무서운 괴물들, 재워 주겠다고 해야 할만큼 무서운 녀석들이지만 곰곰히 뜯어보면 이 괴물들, 꽤 귀엽습니다. 고작 바라는 것이라봐야 주인공 꼬마의 침대 구석에서 자는 것이니까요. 거기에다 이 괴물들과 꼬마가 한 침대에서 어떻게든 자는 장면은 압권입니다. 하일라이트라고 할만한 괴물 쫓아내기 장면은 말할 것도 없구요.
글씨는 조금 작은 편이지만 그림이 매우 멋집니다.
작은별과 저는 이 책을 "혼자 자기"를 돕는 교육적인(?) 책이라기보다는 그야말로 어린애다운 상상이 가득차 있는 신나는 책으로 이해했습니다.  

 종이 괴물 시리즈의 첫번째 책입니다.
종이에 괴물 그림을 그렸는데 이 괴물, 튀어 나왔습니다. 덩치크고 착하고 온순(?)하지만 조금 대책없는 이 괴물. 아이들의 친구가 됩니다. 
만화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마로가 만화에 익숙하지 않거나 조선인님이 아직 만화의 세계에 들여놓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조금 난감할 수 있습니다.
지은이의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추천할만하다고 (아... 물론 내용도 재미있지만요.)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종이 괴물의 작가, 루이 트롱댕의 책입니다.
이 책을 마로에게 권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두고 작은별과 저는 잠시 설전을 벌였습니다. 저는 사실 이 책 안 좋아합니다. 다만 작은별은 까무러치게 좋아합니다.
이야기가 잘 진행되다가 어느 시점에서 선택을 해야 할 순간이 옵니다. 그리고 그 세 가지 선택을 각각 보여 주는 겁니다. 예전에 텔레비젼에서 했던 인생 게임 스타일이죠.
제가 안 좋아했던 이유는 책 한 페이지를 세 부분으로 나눠서 세 갈래 길을 각각 진행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한 가지 길에 집중하기 힘들고 자꾸 아래 두 길이 눈에 들어와서 머리가 아프고 눈이 빙빙 돌더군요. 작은별은 그러니까 더 흥미진진한 것 아니냐고 지금도 주장합니다.








수학 동화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한번 사 놓으면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볼 수 있으니 본전(?)을 뽑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바꿔 이야기하면 좀 이를 수도 있다는 뜻이구요. 마로가 학습(?)을 즐기는 것 같아서 넣었습니다. 작은별도 어릴 때 공부책(?)을 무척 좋아했거든요. 하루에 두 세 권씩 하겠다고 덤벼들어서 닥치고 잠이나 자라고 했던 일이 있어 마로를 보며 사실 제가 빙긋 웃고 있습니다.
그냥 단순히 수학 동화가 아니라 간단한 설명과 큰 그림으로 수학의 기본 "개념"을 알려 주는 책입니다.
즐거운 이사 놀이는 아이들의 수를 하나씩 더하고 빼면서 수에 대해서, 보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건 취학전 아이들이 충분히 볼만하구요.
빨간 모자는 논리 훈련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겁니다. 빨간 모자와 하얀 모자 하나씩 가져와서 민수와 그림자에게 모자를 씌웁니다. 민수의 모자가 빨간색인 것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그림자의 모자 색을 맞추는 거죠. 아이들 수도, 모자 갯수도 조금씩 많아지며 논리 훈련이 재미나게 펼쳐집니다. 이 책부터는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신기한 열매는 심으면 두 개가 열리는 열매 하나로 시작하여 8년까지 계속되는 수의 증가를 보여 줍니다. 여기서부터는 본격적인 초등학생용이구요.  ㅡ.ㅡ;;
항아리 속 이야기는 항아리 속에 들어 있는 바다, 섬, 나라, 산, 성, 마을.... 로 이어지면서 덧셈에서 곱셈으로 가는 길을 보여 줍니다.
아기 돼지 세 마리는 제법 고난도입니다. 순열과 조합을 다루고 있거든요.
작은별이 어릴 때 좋아했던 것은 즐거운 이사 놀이와 빨간 모자, 항아리 속 이야기였습니다.
뻔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었지만 꽤 읽을만하고 그림도 세련되어 소장할만합니다. 안노 미츠마사 것이 두 권이나 있어요.

조선인님 덕분에 지난 시절 (뭐 그렇게씩이나...)을 떠올릴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작은별은 상상이 흘러 넘치는 책을 무척 좋아했나봐요. 그때는 잘 몰랐지만. 그러니까 저 책들이 여섯살 상반기까지 특히 좋아했던 책입니다. 이후에도 계속 좋아하기는 했지만 여섯살 후반기부터는 작은별이 다른 책의 세계에 빠져 버렸거든요.
하루하루 허겁지겁 사느라 잊고 있던 시간을 떠올리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선인님. 그리고 깻잎상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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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ual Intelligence 섹슈얼인텔리전스
킴 캐트럴 지음, 박선령 옮김 / 행간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킴 캐트럴을 처음 본 건 영화 <마네킹>에서 당시 아이돌 스타였던 앤드류 매카시의 상대역으로였다. 그 때도 이 여자는 누드를 보여줬다. 그 후 <섹스 앤 시티>에서 다시 보게 된 것 같다. 그 중간에도 영화를 찍었겠지만 아무튼 나는 그렇다.

마네킹에서는 굉장히 예쁘고 섹시한 이미지의 그 녀가 나이가 들면서 약간은 천박한 이미지지만, 여전히 섹시한 코드로 나온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섹스 앤 시티>에서의 그 녀의 모습이 재미있었다.

유방암으로 머리가 빠지지만 연하의 애인인 가수의 사랑을 받는 에피소드를 볼 때는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섹스 앤 시티> 매니아는 아니지만 이따금 밤 늦게 케이블에서 보여주는 걸 본다.

사실 어제 이 책을 배달되어서 읽지는 못 했다. 비닐포장 뜯고 전체적으로 사진이나 그림은 봤다. 야한 그림이나 사진도 있다. 그리고 무슨 꽃 사진도 많이 나온다. 뭔가를 상징하는 것 같다. 신화에 나오는 동상들의 전신 사진도 나온다.

아마도 자세히 읽는 건 오는 주말일 것 같은데 오늘은 술을 조금 마셔 대리운전 부르기는 좀 그래서 술 깨고 가려고 이런 글을 쓴다.

혹시 이 책 보다가 아내가 보면 뭐라고 할까? 조금은 신경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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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에 있는 거인과 함께 가라
앤서니 라빈스 지음, 허일강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수 년 전 앤서니 라빈스의 책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를 보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사실 그 때는 제목이 멋져서 나온지 얼마 안 되는 책을 샀는데... 지금은 자기계발, 동기부여 매니아가 되어 버렸다.

그 후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전작주의자가 되어버렸고, 아기곰 조상훈 한상복 브라운스톤 노용환 카네기 나폴레온 힐 도날드 트럼프 짐콜린스 피터드러커 톰피터스 잭웰치 등 경제경영 재테크 성공학 책은 어지간한 책은 다 가지고 있게 되었다. 아마 이제는 가지고 있는 책이 2,000권이 넘을 지도 모른다.

오늘 알라딘 멤버십의 3개월 구매총액을 보니 100만원이 넘은 걸 보고 암담했다. 최근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만화 13권을 샀다. 어떤 사람은 서재 폐인이라고 하는데 나는 (알라딘이 홈쇼핑도 아니고) 흥미있는 책이 나오면 안 사면 견디지 못 한다.

사무실 2군데에 있는 책만 해도 책꽂이가 다 찼고, 집의 서재에도 책으로 가득 차 있다. 근데 문제는 그 중에 읽은 책이(보다가 중간에 던져버린 책 포함) 50%도 안 된다는 거다. 그런데도 하루에 한 번씩 알라딘에 들러신간이 없나 둘러보고 다른 책을 보다가 좋다고 하거나 인용이 나온 책은 보관함에 담아 놓는 거다.

예전에는 집으로 주로 책을 주문해서 받았는데, 요즘은 아내의 잔소리를 피해 사무실로도 받는다. 아내는 제발 책 좀 읽고 사라고 한다. 그런데 사고 싶은 책이 나오는 속도가 내가 읽는 속도보다 빠르니 어쩌란 말인가?

책 서평을 쓰려다가 주저리 주저리 내 얘기만 썼다. 음... 이 책은 앤서니 라빈스의 4번째 책인데... 처음에 사실 나온 책이 <무한능력>이고 그 다음이 <거인>이고 그 다음이 무슨 <성공노트>. 제일 쉽고도 실천을 강조한 책이다. 읽기도 편하고 내용도 좋다. 이름값을 하는 책이다.

서평 쓸 시간에 책 읽고 싶어 경제경영서적의 서평에 게을러졌다. 한 때는 나도 알라딘에서 경영서적의 서평을 많이 올리는 편에 속했는데... (그 당시 소설이나 우화 형식의 자기계발서적에는 서평이 많았는데, 본격 자기계발 경영 재테크 등의 분야에는 거의 서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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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h81 2023-04-13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재밌게 잘 쓰시네요^^ 저와 너무나 같은 분을 뵈서 너무 반가운 마음에 댓글을 남기네요. 책사랑은 끝이 없죠^^화이팅요 포에버 독서사랑🌸🍀😁
 
 전출처 : 겅버하세 > 역쉬 ! 닥터봉
닥터봉의 부동산 Show
봉준호 지음 / 한스앤리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봉준호씨가 이전에 쓴 월세단칸방에서 삼성동 아이파크로 라는 책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아마도 봉준호씨는 재개발 및 재건축의 컨설팅쪽에서 짠뼈가 굵은 듯 했으며,  현재 부동산컨설팅하면서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계신가보다..상당히 부러웠다. 이 책에서는 봉준호씨의 인간적인 측면을 틈틈히 발견할 수 있었다.

반면, 닥터봉의 신간인 '닥터봉의 부동산 Snow'는 한마디로 백과사전적인 측면이 많았다. 고종완씨의 부동산투자는 과학이다 라는 책도 상당히 괜찮은 책이라고 평가하지만, 닥터봉은 이 책과는 또 다른 종합적인 부동산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나, 용인쪽과 관련된 교통망지도는 난잡하게 떠돌던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고 있어 상당히 좋았다.

미래의 부동산 전망이나 돈의 흐름에 대한 정보는 역시 책을 구매하는 자가 어떤 정보를 원하는 지를 훤히 알고 있은 듯 깔끔하고 대담하게 기술하고 있다. 다만, 언급한 유망한 아파트단지들은 이미 상당히 가격에 반영되어 있어 새로운 틈새시장에 대한 갈증에는 쪼금 미흡한 면이 있는 듯 하다. 물론 머 이런 정보를 책에 쓰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아무튼, 전체적으로 상당히 괜찮은 책이다.

< 주요문구 >

1. 본질이 사라지지 않는 한, 부동산이 다른 투자 상품과 차별화되는 상황은 지속될 것이며, 정부의 정책이 부동산 가격 상승 요소를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유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즉, 금리 인상 기조는 원화 강세와 달러 약세라는 복병을 만났고, 정부의 규제는 위헌 요소를 담은 것들이 많은데다가 가장 확실한 해결책인 공급 정책에는 주력한 흔적이 보이지 않으며, 달리 투자할 대상을 찾지 못하는 유동자금이 가야 할 곳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내로라할만한 주택 공급이 없다는 것은 부동산 격변의 핵이다.

2. 몇십억씩 들여 대형 평수의 아파트를 융자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늘지 않고 있다. 50평형이 25억원에 이르니 시장에서 돈의 한계는 자명하다. 융자없이 자기자금으로 25억원짜리 집을 살 수 있는 사람도 소수지만, 이를 대출로 장만한다 하더라도 그 아파트가 수년 내 40억원은 되어야 이자비용을 탕감하고 수익성 있는 매입이 될 수 있는데 일반아파트가 그렇게까지 쉽게 오르지 않을 것이다. 따랏 특정 지역 아파트가격은 정점에 이르렀고, 장기간 가로로 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3. 행정복합도시와 지방기업도시 건설이 한창이다. 각종 정부부처와 정부 투자기관의 인력과 그 가족 등 총 150만명 이상의 인구이동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이로써 투자자금을 쥐고 있던 수도권 인구가 줄어드는 시대가 도래하면 부동산 시장도 분산되어 경기는 변화를 맞을 것이다.

4. 전국적으로 51평 이상 아파트비중은 0.84%에 불과하고, 41평에서 50평 사이의 아파트 비중은 3.81%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중대형 아파트 수요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다. 그래서 중대형 아파트 가격은 항상 오를 수 밖에 없다. 서울 시내 아파트 평형별 분포도를 살펴보면 전용면적 30평 이하가 총 84.18%나 되고, 41평이 넘는 아파트는 5.87%밖에 안 되며, 특히 51평 이상 평수는 기껏해야 1.42%다. 서울에 비하자면 분당은 중대형 평수의 비중이 높지만 51평 이상은 4.61%에 그친다. 그러므로 시대가 요구하는 평형보다 한 단계 위의 평형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

 5. 부동산 시장에서 돈이 집중적으로 투자되는 곳, 부자들이 관심을 갖는 곳은 바로 남쪽, 즉 강남,판교,분당,용인,수원 등이다. 이런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과 수도권 남부의 신도시 아파트들이다. 신축 소형 빌딩이나 새 아파트, 주상복합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 입주 준비 중인 수도권 신도시의 중대형 아파트들이다.

6. 경기도는 앞으로도 광교,흥덕 등의 신도시 분양이 남아있고, 분당선 연장선과 신분당선, 기타 용인 지역의 도로 확충 등 지속적인 개발과 동백 및 동탄의 입주 등으로 그 인구 증가세는 가속도를 더할 것이다. 판교신도시 분양 이후 부동산 시장의 관심은 단연코 광교신도시로 집중될 것이므로, 그 인구 증가도 계속될 전망이다.

7. 강북의 부동산 흐름은 용산에서 시작되어 여의도, 목동, 김포공항, 일산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강북 부동산흐름에서 주의깊게 봐야할 것은 9호선이 지나가는 지역군이다.

8. 인구구조상 중대형을 선호하는 수요층이 빠르게 증가하는 데 비해 공급이 적다 보니 그 희소성 때문에 이들의 투자가치는 자연 높아지는데, 40-50평형 이상의 중대형 평영이 인기 평형으로 자리할 앞으로의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9. 앞으로 전세가는 급등 지역의 전세가가 주택 매매가의 30% 밖에 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보유세가 오르고 초강력 수요 억제 방안이 나왔기 때문에, 당연히 오름세를 탈 것이다.  또 무주택자들이 집을 장만하려 들다가도 언뜻 보기에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이 엄청나다 싶어 전세를 고집한다면 집주인들도 허둥지둥 전세나 월세비용을 올려 자신들의 부담을 나누려 들 것이고, 당장 특별하게 늘어날 입주물량이 없어서 상황은 점입가경으로 치달을 것이다.

10.1가구 1주택자는 기존 주택을 사는 것보다 대중이 선호하는 지역의 전용면적 135제곱미터(40.8평형) 이상 신규 주택에 청약하는 것이 좋다. 이 평형대는 수요가 풍부해진 반면 물량은 턱부족이다.

 11.지금 형편보다 한 단계 넓은 평수의 아파트에 청약하라. 지속적인 수입원이 있고 가족이 늘어날 예상이라면 현재 적정한 평형보다 10평쯤 넓은 집에 청약하는 게 좋다.

12. 청약 베스트

  - 은평뉴타운 : 당첨 후 1년 6개월 정도면 전매 가능하다는 매력에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

  - 동탄 메타폴리스 : 전망좋은 주상복합으로 청약하되, 고층일수록 유리하다.

  - 용인 성복동 CJ나무엔 : 양재-영덕간 고속도로와 신분당선 개통되면 25분만에 강남역에 당도할 수 있

              고  단지 주변의 자연조건이 너무 좋아서 차세대 블루칩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용인 동천동 삼성래미안 : 국내 최초의 타운하우스로 단독빌라나 단독주택 등 저층 단지일수록 잇점.

  - 흥덕신도시 : 65만평의 택지개발지구로 판교에는 못미치지만 교통망이 원할하고 광교신도시와 붙어

              있어 나름대로 이점이 있는 지역이다.

  - 뚝섬 주상복합아파트 : 서울의 숲 35만평이 시간이 지나면서 녹색지대로 성숙되면 최고의 주거지가 될 수

              있으며, 호텔,백화점,문화체육시설,전철역이 단지 내 들어선다.

  - 판교 주상복합아파트 : 중대형 평수 당첨시 상당한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 왕십리뉴타운 : 분당선연장선과 지하철4호선이 교차하여 미래가치가 높다.

  - 광교신도시 : 판교 못지 않은 광풍이 예상되는 프리미엄 신도시로 신분당선 전철역 인근과 원천유원지,주

              앙공원 인근이 유망하다. 2007년말 2008년 초에 약 2만 세대의 아파트 분양물건이 나온다.

  - 한남뉴타운과 단국대학교 : 이태원역과 한남역 사이 고급주택지와 인접한 33만평의 한남뉴타운과 단국

              대학교 부지가 분양되면 또 하나으 서울 최고 지역이 탄생한다.

  - 송파신도시 : 2009년 하반기에 분양되어 2012년 입주할 예정이다.

  - 용산 국제업무지구 내 주상복합, 복합개발지구 주상복합 : 시티파크 옆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용산역 전면

              구역에 주상복합이 지어진다. 2009년 하반기에 분양물량이 줄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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