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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32평 만들기 - 2,800만원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재테크
노용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우연히 '10in10'이라고 '맞벌이부부 10억만들기'하는 카페에 들어가게 되어 보게 된 책이다. 제목은 유치하지만(아마도 최근에 33세 14억... 이라는 제목에 영향을 받은 듯 하다) 내용은 대단한 책이다.
저자의 실전경험에서 우러나온 투자사례와 분석들은 현실감이 넘친다. 대부분의 국내 부동산 서적들이 수박 겉핥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 하거나, 너무나 대중적인 수준의 책만을 만들어 일정 수준 이상의 독자들에게는 더 이상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 했다. 또 외국의 부동산 서적은 국내 실정과는 맞지 않는 내용이 많아 말 그대로 참고자료에 불과했고 이상적인 선진국형 부동산 투자방식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
조상훈의 <33세, 14억...> 이후 실전 투자사례를 보여주면서 인터넷카페나 부동산 포탈사이트의 숨은 실력자들이 점차 책을 출간하는 추세다. 얼마 전엔 아기곰의 <How to make big money>를 보고 저자의 실력에 감탄을 하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 나는 재테크서적을 보면서도 좋은 책을 만나면 즐겁다. 싱글벙글거리며 책을 단숨에 읽는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이 책을 다 보게 되면 내 것이 될 것만 같다.
이 책 제목만 보면 아파트에만 국한되어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상가에 대한 내용도 제대로 있고, 정책을 분석한 투자방향 제시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판교와 교육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볼 만 하다.
이 책은 저자가 카페에 쓴 글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회원들의 많은 공감과 적절한 비판을 받은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래를 예측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 예측을 남에게 보인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읽고 비판하는 것은 너무도 쉬운 일이다.
근래에 보기 드문 부동산서적의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