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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작가 노트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진중권의 <미학오디세이> 전 3권의 성공을 축하하며 쏟아지는 찬사와 칭찬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는지 독자들의 질문과 진씨의 대답 형식의 '작가노트'를 내놓았다.
"10년만에 '미학오디세이가 완간되는 순간'입니다. 혹, 벅차다거나 감격스럽다거나 하지는 않은지요?"
"글쎄요. 뭐 오랫동안 미루어왔던 일을 '싹' 정리하는 기분이죠. 10년전, 그때 저는 베를린으로 유학 간 가난한 유학생이었죠. 지금은 결혼도 하고, 아빠가 되었으니......"
진중권의 3권의 <미학오디세이>는 10년전부터 계획되어있었다. 그리고 10년후 그는 목표를 달성했고, 형식면에서 내용면에서 그리고 상업적으로도 완벽한 성공을 거두며 열매를 거두었다. 1권과 2권이 나왔을 때 난 그의 책을 구입하지 않았고, 3권이 나오고, 작가노트가 나왔을 때도 그의 책을 찜해두었을 뿐 구입하지 않았다. 이제 와서 작가노트가 포함된 4권의 셋트를 구입했고, 성급히 구판 1, 2권을 구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 만약 구판을 구입했다면 신판 1,2권 또한 샀을지도 모를 일.
나는 본 저서 3권을 읽기전에 <작가노트>를 먼저 읽었다. 이것이 더 나중에 나왔다는 사실 쯤은 알고 있었지만 작가노트를 통해 그가 어떤 말을 내놓고 있을지가 궁금해져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이 얇은 3000원 밖에 안하는 작가노트를 통해 <미학오디세이>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 시킬 수 있었고, 어서 한 손에 1권을 낀 채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현재 먼저 손댄 다른 책이 있는지라 참고 참고 있지만 참은 만큼 나중에 그의 책을 읽으며 접하는 기쁨 또한 배가 되리라.
작가노트를 통해 그는 독자들의 질문에 대해 세심하게 대답하고 있으며, 이것은 또 하나의 미학오디세이가 된다. 결코 3권의 성공에 힙입어 나머지 한권을 팔아볼까 하는 심산은 아니고, 단지 독자에 대한 서비스일 뿐 이라는 생각. 페이지마다 적혀있는 그의 독자들의 코멘트도 재밌다. 인터넷 서재질을 하는 사이 알게 된 몇몇분들의 코멘트도 실려있었다. 세분 씩이나. 그 영광을 나는 누리지 못하다니. 흙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