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집주 (全) - 원본비지
김혁제 옮김 / 명문당 / 198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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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비지 대학집주>는 순전히 <대학>이라는 옛 고서 그대로 세로쓰기를 하고, 번역이나 해설 등 토시하나 안달고 원본 그대로 출판된 책이다.

 역자는 김혁제씨로 이분은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회원이면서, 대학역학교육학회 수석고문이라고 한다. 역학 관련해서만 60여권을 도서를 저술한 역학계의 원로로 불리운다.

 이 책은 순전히 4학년 2학기 마지막으로 들은 '한문'수업 때문이었다. <책문>이라는 책으로 유명해진 학교 과선배이자 선생님이었던 김태완 선생님의 가르침 하에 한학기동안 한문 수업을 들었는데, 이 수업에서 <대학>을 다루었다.

  다음은 <대학>의 또다른 책 <경제학자가 본 알기 쉬운 대학>에 나와있는 역자의 글을 대신함으로써<대학>을 소개하겠다.

 "<대학>은 옛날 태학에서 자기 몸을 닦아 장차 사람들을 관리할 사군자, 즉 엘리트를 가르치던 수기치인지술에 관한 교과서이다. 그런데 이 <대학>은 원래 <예기>의 49편 중의 42편에 있던 것이다. <대학>에 관해서는 북송 때의 사마광이 주석한 <대학광의>가 처음이며, 그 뒤에 정명도, 정이천의 <대학정본>이 있었고, 그 제자 여대림의 <대학해>가 있었다. 이윽고 주자가 제가의 학설을 종합, 절충, 보완하여 <대학장구>를 편찬함으로써 비로소 <대학>은 <논어><맹자><중용>과 더불어 유교경전의 사서로 되었다."

 "<대학>은 사군자가 장차 남을 다스리기 위하여 자기를 닦는 규범을 말한 것이니, 소위 칙규지학이며 사서의 첫째로 가는 까닭이다. 따라서 현묘지학을 말한 <중용>, 무보지학을 말한 <논어>, 발원지학을 말한 <맹자>와 그 범위가 다르며, 또 <대학>은 도를, <중용>은 명을, <논어>는 덕을, <맹자>는 성을 위주로 하는 바이지만, 이 넷은 모두 이(理)로써 꿰뚫으니 결국 '사서'는 통리(通理)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책은 순수하게 원본의 한자만으로 쓰여져있기에 독학자가 볼 수 있는 책이 아니다. 다만 원본을 가지고 또다른 해설이 있는 역서와 함께 본다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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