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합리적인 사람 청소년인문학교실
최훈 지음 / 우리학교 / 2011년 12월
절판


비판은 비평과 비슷한 말입니다. (중략)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먼저 옳고 그른지 따져 보는 거지요. 의심, 회의, 비판적 사고는 어떤 것을 아무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는 태도입니다.
우리가 의심이란 말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까닭은 아무 근거도 없이 무턱대고 남을 의심하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건 일종의 망상이나 정신 질환이지요. 회의주의자나 비판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오히려 더 건강한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편견, 미신, 초자연적 현상 같은 걸 무조건 믿지 않고 정당한 근거를 끊임없이 묻는 사람이니까요. -62쪽

"의심을 품는 것은 찬양받을 일이다. 그대들의 말을 나쁜 동전처럼 깨물어 보는 사람을, 즐겁게 존경하는 마음으로 환영하라."(브레히트)-62쪽

인간 사회를 질서 있게 하기 위해 만든 법칙은 도덕 법칙이라고 부르고, 자연에서 발견한 법칙은 자연법칙이라고 부릅니다. 도덕 법칙은 ‘도리’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우리 인간이 만들고 발견한 도덕 법칙이나 자연법칙들, 바로 그런 것들이 이치입니다. 이치를 안다는 것은 그런 법칙들을 잘 안다는 뜻이고, 이치에 맞게 행동하거나 생각한다는 것은 도덕 법칙에 맞게 행동하고 자연법칙에 어긋나지 않게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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