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기 싫어하는 용 - 세계 유명 작가들의 클래식 판타지
케네스 그레이엄 외 지음, 이상권 그림, 손영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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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잠자기전 들려줄 이야기거리를 찾기 위해 고른 책이다.

9편의 이야기가 있는데  <요정발 이야기>, <토끼 왕자>, <진실의 새> 와 '도깨비가 나오는 이야기' 4편을 재미있게 읽었다. 나머지 2편은 짧고, 3편은 좀 지루하다.

 앞의 4편 모두 왕자가 버림을 받거나 마법에 걸렸지만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며 자신의 신분을 되찾는 이야기인데 뻔한 구조이지만 신선하고 흥미있게 읽혔다. 

 판타지 동화는 그야말로 아이들에게 갑갑한 현실을 잊게 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해리포터가 인기라고도 하는데...구박받던 왕자의 모험을 따라가며 대리만족을 얻을 수 있겠지 

그동안 '옛날옛날에...'하며  우리 전래동화를 주로 들려주었는데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니 아이들도 좋아하며 열심히 듣는다.   오늘밤엔 <토끼 왕자>를 들려줄까보다....아이들이 자신이 마법에 걸린 왕자,공주가 된 꿈을 꾸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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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있을 때 읽어봐
위기철 지음, 엘레나 셀리바노 그림 / 청년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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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제목에 마음이 끌려 고른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왜 이 책의 제목이  '울고 있을 때 읽어봐'인지 알 거 같다.

누구든 이 책을 읽으면 웃고 말 것같다. 마음이 아무리 울적해도...설사 눈물을 흘리고 있을때라도.

읽다보면 재미있는 내용과 아름다운 그림에 미소를 짓게되지만

한 사람의 사람을 받고, 또 사랑스러운 아이를 품게 되는 것이 눈물을 그치게 함에 마음이 따뜻해져온다.  

정말 내 눈물도 꿀물이면 좋겠다. 실컷 울고 따뜻한 꿀차 한 잔 타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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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꽃나무

꽃 피던 짧은 날들은 가고
나무는 다시 평범한 빛깔로
돌아와 있다
꽃을 피우지 못한 나무들과
나란히 서서
나무는 다시 똑같은 초록이다
조금만 떨어져서 보아도
꽃나무인지 아닌지 구별이 안된다
그렇게 함께 서서
비로서 여럿이 쉴 수 있는
그늘을 만들고
마을 뒷 산으로 이어져
숲을 이룬다
꽃 피던 날은 짧았지만
꽃 진 뒤의 날들은 오래도록
푸르고 깊다

도종환 <슬픔의 뿌리>
* 가끔은 꽃다운 시절은 다 갔다는 생각이 들어 아프기도하다
 하지만 아직은 시들고 마르지는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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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사 근처

도종환

한때는 머리를 깎고 싶었네
산사의 물소리만 듣다 왔지만
모든 걸 버리고 훌훌 떠나고 싶었네
풍경 소리에 젖다가 돌아왔지만

버린다 버린다는 건 마음뿐
거처를 옮길 때면
이삿짐만 더 늘었네

터럭 한 올 뽑혀도 소리를 지르고
낡은 의자 하나도 남이 먼저
앉을까 봐 조마조마하면서
무얼 버릴 수 있단 말인가

버린다 버린다는
생각 하나 더 품고
살아가는 거지
오늘처럼 절 주위나 맴돌다 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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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흙이니 흙으로 살아라

이현주

너는 흙이니 흙으로 살아라
죽어서 흙 될 일 생각 말고
살아서 너는 흙으로 살아라
온갖 썩는 것 더러운 것
말없이 품 열고 받아들여
오래 견디는 참 사랑
모든 것 삭이는 세월에 묻었다가
온갖 좋은 것 살아 있는 것
여린 싹으로 토해내어
마침내 열매 맺히도록
다시 말없이 버텨주는 흙으로

흙으로 살아라 너는 흙이니
오오, 거룩한 흙으로 살아라
 
 
* 요즘은 삭인다는 말이 와닿는다. 날것을 삭이고 삭여 깊음을 더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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